故 설리, 별이 된 스물다섯 청춘…1주기 추모 물결
입력: 2020.10.14 09:24 / 수정: 2020.10.14 09:24
설리가 1주기를 맞았다. 팬들은 그의 SNS로 향해 그리움 가득한 댓글을 남기고 있다. /더팩트 DB
설리가 1주기를 맞았다. 팬들은 그의 SNS로 향해 그리움 가득한 댓글을 남기고 있다. /더팩트 DB

국내외 팬들 "사랑해요 설리 언니"

[더팩트 | 유지훈 기자] 걸그룹 f(x) 출신 배우 설리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흘렀다.

설리는 지난해 10월 14일 스물다섯 나이로 팬들 곁을 떠났다. 당시 그는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 채 매니저에게 발견됐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심경을 담은 자필 메모가 나왔다.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유족의 동의 하에 부검이 실시됐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외력이나 외압 등 타살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구두 소견을 냈다. 평소 악플에 시달리며 고통을 호소해왔던 그는 그렇게 허무하게 세상을 떠났다.

1994년 3월 부산에서 태어난 설리는 2005년 SBS 드라마 '서동요'를 통해 아역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2009년 f(x)로 재데뷔해 'LA chA TA(라차타)' 'Hot Summer(핫 서머)' 'Electric Shock(일렉트릭 쇼크)' '첫 사랑니'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최정상의 인기를 달렸지만 악성댓글과 루머에 시달렸고 2014년 7월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2015년 8월 팀 탈퇴를 선언하고 SBS '아름다운 그대에게',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패션왕'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활동 2막을 열었다.

고인은 늘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렸고, 노브라 운동, 낙태죄 폐지 지지 등 사회적인 이슈와 관련해 소신을 밝혀왔다. 하지만 이는 악플러들의 테러로 이어졌고 설리는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뜻을 굽히지 않았다.

설리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온기는 남았다. 악플 근절 움직임이 일었고 인터넷 실명제를 골자로 하는 '설리법' '최진리법' 등을 발의하자는 목소리도 커졌다. 설리의 웹예능 '진리상점' 제작사는 고인이 기획 중이던 5억원 상당의 자체 제작 생리대 전량을 기부했다.

14일 국내외 팬들은 설리의 SNS로 향하고 있다. "내가 가끔 많이 생각날 때 댓글 남겼는데 봤으면 좋겠다. 사랑해요."(se*****), "사랑해 보고싶어"(RV*******), "사랑해요 설리 언니"(kr****) 등과 같은 댓글로 추모 물결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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