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김용호 주장에 반박 "성범죄 처벌받았으나 억울"
입력: 2020.10.13 07:53 / 수정: 2020.10.13 07:53
이근이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해명했다. /이근 유튜브 커뮤니티
이근이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해명했다. /이근 유튜브 커뮤니티

이근, 허위사실 관련 법정 공방 예고

[더팩트|이진하 기자] 이근이 연예부장 김용호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주장한 성범죄 관련 추가 의혹에 반박하는 입장을 밝혔다.

13일 오전 5시 이근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김용호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먼저 UN을 포함한 제 커리어와 학력에 있어 현재 제기되는 모든 내용들은 사실과 다르다"며 "거짓으로 치장한 적은 한차례도 없으며 해당 부분에 대해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성추행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사건에 관해 입장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근은 "2018년 공공장소, 클럽에서 추행 사건으로 처벌을 받은 적이 있으나 저는 당시 어떤 여성분의 엉덩이를 움켜쥐었다는 이유로 기소됐다"며 "약식 재판으로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고 항소했지만 기각됐다. 저는 명백히 어떤 추행도 하지 않았고 이를 밝혀내기 위해 제 의지로 끝까지 항소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근은 "당시 피해자 여성분의 일관된 진술이 증거로 인정돼 유죄 판결을 받았으나 판결문에 나온 증인 1인 그 여성분의 남자 친구이다. 그는 직접 목격은 하지 못했지만 여성분의 반응을 통해 미루어 짐작했다고 증언했다"며 "당시 장소에 CCTV 3대가 있었지만 추행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나왔고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오직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이 단 하나의 증거가 돼 판결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법의 판단에 따라야 했지만 제 스스로의 양심에 비추어 더없이 억울한 심정이며 인정할 수 없고 아쉽고 끔찍하다"며 "유명해진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깨닫고 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이밖에도 이근은 자신을 둘러싼 많은 의혹에 관해 해명할 가치조차 없는 자극적인 내용들이 편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여러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을 향해 "저의 이력을 받아들이기 어려워서 배 아픈 것 같은데 저의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분노하게 했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유튜버 김용호가 이근의 UN 경력이 가짜라고 주장하자 이근은 자신의 SNS에 UN 여권을 공개했다. /이근 SNS
유튜버 김용호가 이근의 UN 경력이 가짜라고 주장하자 이근은 자신의 SNS에 UN 여권을 공개했다. /이근 SNS

끝으로 이근은 "이미 짜인 프레임을 바탕으로 한 증거수집과 일방적 의견을 마치 그저 사실인 것처럼 아니면 말고식으로 폭로하지는 않기를 바란다"며 "교묘함 속에 진실은 너무나 쉽게 가려지고 다치고 고통받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에 유튜버 연예부장 김용호가 출연해 이근의 성범죄 관련 기록과 판결문을 공개했다. 김용호는 "이근 대위의 성추행 사건은 클럽 옥타곤 내 물품보관소에서 일어났다"며 "CCTV에도 찍혀서 유죄 판결이 나왔다"고 폭로했다.

관련 사건 1심 판결을 살펴보며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출연진 강용석은 "2018년 11월 22일 선고가 됐고 벌금 200만 원 형이 선고됐다"며 "이근은 옥타곤 물품보관소 앞 복도에서 엉덩이를 움켜줬다"고 판결문을 읽었다.

판결문에 따르면 피해자는 반대 방향으로 걷고 있던 이근 대위와 마주쳤으며 이근 대위가 오른쪽 엉덩이를 움켜쥐자 "뭐하는 짓이냐"고 말했다고 적혀있다. 김용호는 이근 대위가 피해자에게 아직까지도 사과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가세연'은 이근이 2015년 벌금형 전과가 있어 전과 2범이라고 주장했으나 벌금형 전과에 관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밖에 '가세연' 출연진은 이근 대위가 총각행세를 해서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의 제보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지난 11일 김용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근의 UN 경력이 가짜라고 주장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이근은 그의 주장에 반박하며 자신의 UN 여권을 공개하는 등 적극 해명에 나섰다.

이근은 1984년생으로 유튜브 '가짜 사나이'를 통해 유명세를 탔다. 그는 최근까지 민간 군사전략 컨설팅회사인 무사트에서 전무이사로 활동했으나 지난 8월 개인적인 활동을 원해 이근이 자진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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