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구하라 개인금고 도난, 면식범 가능성…수사 난항
입력: 2020.10.13 00:04 / 수정: 2020.10.13 00:04
故 구하라가 살던 자택에 범인이 침입해 개인 금고를 들고 달아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더팩트 DB
故 구하라가 살던 자택에 범인이 침입해 개인 금고를 들고 달아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더팩트 DB

고인과 함께 살던 지인이 발견해 신고

[더팩트|이진하 기자] 故(고) 구하라의 집에 도둑이 침입해 고인의 금고를 훔치는 일이 발생했다.

고 구하라의 오빠 구호인 씨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에스 소속 노종언 변호사는 12일 <더팩트>에 "고인과 함께 살았던 막연한 지인이 지난 4월 고인의 청담동 자택에서 금고가 도난된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며 "도난 사건은 지난 1월 14일에 발생했으며 금고 안의 내용물은 확인이 되지 않아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집에 사람이 살지 않다 보니 뒤늦게 도난 사실을 알게 됐다"며 "고 구하라 씨의 가족은 현재 광주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과거에 구하라와 함께 살던 지인이 자택을 관리했고 금고 도난 사실을 최초로 알게 된 사람도 지인"이라고 전했다.

노 변호사는 "현관의 이전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다는 점과 집 구조를 훤히 알고 있는 듯한 동선 등을 고려했을 때 침입자가 면식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또 "용의자가 특정이 되지 않아 사건에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며 "경찰의 수사를 진전하기 위해 제보자들의 많은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고인의 오빠 구호인이 양육의무를 소홀히 한 부모의 상속권을 박탈하는 내용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어 구하라가 살았던 자택을 처분하는 것도 현재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구하라와 막연한 사이로 함께 자택에서 살았던 지인이 고인의 집을 관리해주면서 지난 4월에 금고가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사진공동취재단
구하라와 막연한 사이로 함께 자택에서 살았던 지인이 고인의 집을 관리해주면서 지난 4월에 금고가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앞서 12일 디스패치는 지난 1월 신원미상의 남성이 구하라의 집에 침입해 개인 금고를 훔쳐 달아났다고 단독 보도하며 CCTV 영상 2개를 공개했다.

해당 사건이 발생한 것은 1월 14일 0시 15분쯤이며 공개된 CCTV 영상에서 용의자로 보이는 인물은 마스크와 색안경, 모자 등으로 얼굴을 가린 채 구하라 자택의 담장을 넘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영상에는 동일인물로 추정되는 남성이 현관문 도어락 번호를 눌러 침입을 시도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구하라의 친오빠인 구호인은 지난해 11월 구하라가 사망한 뒤부터 1월 11일까지 구하라가 살던 자택에서 49재를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구호인은 절도 피해 전날인 13일 집을 떠났다.

또 구하라와 함께 살았던 지인은 디스패치와 인터뷰를 통해 "지난 4월 금고가 없어진 것을 알았으며 범인이 나뭇잎으로 CCTV 렌즈를 가리는 장면도 있었다"며 "언니가 죽고 비밀번호를 바꿨는데 그 번호는 저와 구호인만 안다. 범인은 이전 비밀번호를 누른 것 같다"고 말해 면식범 가능성에 무게를 더했다.

그는 금고 안에 중요한 서류와 과거 사용했던 개인 휴대전화 등이 보관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 보도를 전한 디스패치는 최소 3~4명의 공범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구하라는 2008년 그룹 카라 멤버로 데뷔해 국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팀 해체 후 솔로 가수로 활동했다. 그러다 과거 열애 중이던 상대에게 데이트 폭력과 리벤지 포르노 등의 피해를 입고 우울증을 앓았고 지난해 11월 24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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