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4주년' 펜타곤, 절호의 기회
입력: 2020.10.13 05:00 / 수정: 2020.10.13 05:00
펜타곤은 지난 12일 10번째 미니 앨범 WE:TH를 발표했다. 지난 2월 발표한 첫 정규 앨범 이후 8개월 만의 컴백이다. /큐브 제공
펜타곤은 지난 12일 10번째 미니 앨범 'WE:TH'를 발표했다. 지난 2월 발표한 첫 정규 앨범 이후 8개월 만의 컴백이다. /큐브 제공

12일 오후 6시 10번째 미니 앨범 'WE:TH' 발매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로드 투 킹덤' 그 후, 모든 그룹이 3~4배 이상 앨범 판매량이 상승했다. 강력한 한 팀이 남았다. 펜타곤이다.

펜타곤은 12일 오후 6시 10번째 미니 앨범 'WE:TH(위드)'를 발표했다. 지난 2월 첫 정규 앨범 'UNIVERSE : THE BLACK HALL(유니버스 : 더 블랙 홀)' 이후 8개월 만의 신보로 펜타곤은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우며 '자체 제작돌'이라는 수식어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타이틀곡 '데이지'는 강렬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얼터너티브 록 장르의 곡이다. 이별 뒤 누구나 겪었을 법한 아련하고 슬픈 마음을 트렌디하면서도 섬세하게 표현했다. 멤버 후이와 우석이 작곡가 네이슨과 함께 곡을 완성했다.

펜타곤은 욕심껏 이것 저것 더하기 보다는 오히려 힘을 뺐다. 그럼에도 펜타곤의 음악과 퍼포먼스는 다른 팀과는 확연히 차별화되는 '멋'이 있다. 데뷔 후 누구보다 알차게 지난 4년을 보낸 내공에서 자연스럽게 뿜어져 나오는 멋이다. "성숙해졌다"는 말이 오롯이 와 닿는다.

이제 관건은 인기 정체기를 극복하고 올해 성장의 가능성을 보여준 펜타곤이 이번 앨범으로 얼마나 성과를 내느냐다.

펜타곤은 2016년 10월 10일 첫 미니 앨범 'PENTAGON(펜타곤)'으로 데뷔했다. 지난 10일 데뷔 4주년을 맞은 이들은 그 사이 한 장의 정규 앨범과 9장의 미니 앨범을 냈다. 'WE:TH'는 무려 11번째 앨범이다. 일본에서도 2017년 데뷔해 3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두꺼워진 디스코 그래피는 펜타곤이 얼마나 알차고 우직하게 4년을 보냈는지 말해준다. 이 내공은 색깔 있는 음악과 퍼포먼스로 나타났고 매 앨범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터질 듯 터지지 않고 넘을 듯 넘지 못한 인기의 한계선이 있었다.

펜타곤은 힘을 좀 빼고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이전과의 차별점을 설명하며 이번 활동에 모든 걸 쏟아 붓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큐브 제공
펜타곤은 "힘을 좀 빼고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이전과의 차별점을 설명하며 "이번 활동에 모든 걸 쏟아 붓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큐브 제공

실력에 비해 큰 인기를 얻지 못 했던 펜타곤에게 2020년은 도약의 해다. 2월 발표한 정규 앨범이 초동(발매 후 일주일) 약 3만4000장(한터차트 기준) 팔리며 1만 장 언저리였던 전작들의 초동 기록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팬덤이 확장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리고 4월~6월 방송한 엠넷 '로드 투 킹덤'에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시청률이 저조했던 터라 출연 팀들에게 얼마나 득이 됐을지 회의적인 시선들이 많았지만 4달여가 지난 현 시점에서 그간 컴백한 그룹들을 돌아보면 효과는 분명히 있었다.

펜타곤에 앞서 골든차일드, 베리베리, TOO, 온앤오프, 원어스, 더보이즈가 차례로 컴백했다. 이들 모두 전작 대비 초동 판매량이 3~4배씩 증가했다. 더보이즈를 제외하고 그 증가한 판매량이 2만 장에서 5만 장 정도다.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들로서는 큰 벽을 넘었다.

활동 기간이나 전작의 기록들을 살펴봤을 때 펜타곤의 비교군은 더보이즈다. 더보이즈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5번째 미니 앨범 'CHASE(체이스)'로 지난 2월 발매한 첫 정규 앨범 'REVEAL(리빌)' 초동 4만900장 대비 약 338% 증가한 21만2600여 장을 팔았다.

펜타곤 역시 10만 장을 넘어 20만 장에 다가간다면 더 높은 곳을 향하는 데 있어서 꽤 유의미한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펜타곤은 전날 개최한 새 앨범 발표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지금까지 청량하고 강렬하고 콘셉추얼한 음악을 들려드렸는데 이번엔 힘을 좀 빼고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이전과의 차별점을 설명하며 "이번 활동에 모든 걸 쏟아 붓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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