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결과물"…방탄소년단, 환상의 세계로 초대(종합)
입력: 2020.10.11 00:00 / 수정: 2020.10.11 00:00
방탄소년단이 10일 온라인 콘서트 BTS OF THE SOUL ON:E을 개최했다. 시청각과 마음을 사로잡은 150분이었다. /빅히트 제공
방탄소년단이 10일 온라인 콘서트 'BTS OF THE SOUL ON:E'을 개최했다. 시청각과 마음을 사로잡은 150분이었다. /빅히트 제공

10일 온라인 콘서트 'BTS OF THE SOUL ON:E' 개최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방탄소년단이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낸 퍼포먼스로 80%를 만족시켰고 마음으로 나머지 20%를 채웠다.

방탄소년단이 10일 오후 7시(한국 시간)부터 온라인 콘서트 'BTS OF THE SOUL ON:E(비티에스 오브 더 솔 원)'을 개최했다. 화려한 세트와 연출에 수십 명의 댄서와 꾸민 퍼포먼스는 '웅장'했고 완전체, 유닛, 솔로로 펼친 세트리스트는 '풍성'했다. 시청각과 마음을 사로잡은 150분이었다.

대부분의 온라인 콘서트는 대형 LED를 통한 화면 연출로 분위기를 전환하지만 방탄소년단은 여기에만 기대지 않고 다양한 실제 무대 세트로 더 생생하고 압도적인 느낌을 줬다. 불타는 건물, 미지의 어떤 곳, 심해를 연상시키는 공간, 대형 복싱 링, 우주 공간 등이 무대 위로 펼쳐졌다.

매 곡 다른 느낌의 무대 연출이 이뤄졌고 특히 VCR이 나온 뒤에는 큰 폭의 무대 전환이 이뤄졌다. 지난 6월 14일 개최한 '방방콘 The Live' 보다 8배의 제작비를 쓰며 4개의 대형 무대를 마련하고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을 도입한 노력으로 팬들을 '환상의 BTS 세계'로 초대했다.

여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던 마음의 결과가 나타나서 80%는 좋지만 눈 마주치고 소통을 못 한다는 20%의 아쉬움이 있다", "화면이지만 아미(팬클럽) 목소리가 들리고 열기 이런 모습들이 보이니까 진짜 있는 것 같다. 다음엔 진짜 있었으면 좋겠다"는 하나 된 마음으로 교감했다.

시작부터 웅장한 세트를 배경으로 'ON(온)', 'N.O(노)', 'We Are Bulletproof Pt.2(위 아 불렛프루프 파트2)', 'PERSONA(페르소나)', '상남자(Boy In Luv)' 퍼포먼스로 분위기를 고조시킨 방탄소년단은 이후 화면 속 아미와 인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계획했던 월드 투어가 무산된 방탄소년단은 온택트로나마 팬들을 만나게 된 것에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6월 14일 개최한 방방콘 The Live 보다 8배의 제작비를 쓰며 4개의 대형 무대를 마련하고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을 도입하는 노력으로 팬들을 환상의 BTS 세계로 초대했다. /빅히트 제공
방탄소년단은 지난 6월 14일 개최한 '방방콘 The Live' 보다 8배의 제작비를 쓰며 4개의 대형 무대를 마련하고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을 도입하는 노력으로 팬들을 '환상의 BTS 세계'로 초대했다. /빅히트 제공

진은 "화면으로 아미의 얼굴과 목소리를 만날 수 있게 돼서 좋다", "정국은 "오랜만에 심장이 뛰는 것 같다", 슈가는 "오랜만에 아미 목소리를 들으니까 심쿵한다", 뷔는 "오랜만에 얼굴을 보니까 그간 힘들었던 게 풀리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함께 행복한 시간 보내자"고 했다.

이후 방탄소년단은 제대로 달렸다. 'Dionysus(디오니소스)', 'Black Swan(블랙스완)',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DNA', '쩔어' 등 완전체 무대 뿐만 아니라 슈가, RM, 제이홉과 진, 지민, 정국, 뷔의 두 유닛 무대가 쉼없이 이어졌다.

솔로 무대는 멤버들 각각의 개성을 또렷하게 보여줬다. 폭발적인 랩을 쏟아낸 RM의 'PERSONA' 무대에 이어 슈가의 'Shadow(섀도우)', 정국의 '시차', 지민의 'Filter(필터)', 진의 'Moon(문)', 뷔의 'Inner Child(이너 차일드)', 제이홉의 'Ego(이고)'는 몽환적이고 감성 충만하고 흥이 넘쳤다.

"진솔한 이야기를 녹이려고 했다. 7년 동안 동행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한 방탄소년단은 "우리가 더 넓은 세상에서 노래할 수 있께 해줬고 우리와 아미가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한, 꿈을 갖고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곡"이라며 'DNA', '쩔어', 'No More Dream(노 모어 드림)' 무대를 펼쳤다.

방탄소년단은 오프라인 공연과는 또 다른 볼거리를 연출했고 팬들의 함성 소리, 특히 뷔의 'Inner Child' 무대에서 팬들의 '떼창'을 적절하게 섞어 온택트라는 물리적 거리감을 좁혔다.

이는 앙코르 요청으로 이어졌다. BTS를 연호하는 팬들의 함성에 다시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화려한 무대 세트 대신 팬들의 얼굴을 배경으로 'Butterfly(버터플라이)', 'RUN(런)', 'Dynamite(다이너마이트)', 'We are Bulletproof : the Eternal(위 아 불렛프루프 : 디 이터널)'을 열창했다.

방탄소년단은 마지막 곡을 앞두고 공연을 준비하면서, 또 공연을 하면서 느꼈던 마음을 전했다. 지민은 눈물을 쏟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렇게 보게 돼서 행복하다. 화면 넘어 희망을 보내주신 것 같다. 우리가 준비한 것들, 마음이 다 전달됐으면 좋겠다, 화면이지만 아미 목소리가 들리고 열기 이런 모습들이 보이니까 진짜 있는 것 같다. 다음엔 진짜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빅히트 제공
방탄소년단은 "이렇게 보게 돼서 행복하다. 화면 넘어 희망을 보내주신 것 같다. 우리가 준비한 것들, 마음이 다 전달됐으면 좋겠다", "화면이지만 아미 목소리가 들리고 열기 이런 모습들이 보이니까 진짜 있는 것 같다. 다음엔 진짜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빅히트 제공

제이홉은 "80%는 좋고 20%는 아쉽다. 온라인 공연은 큰 도전이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던 마음의 결과가 오늘 나타났다. 그래서 80% 좋고 20%는 여러분과 직접 눈 마주치고 소통을 못 한다는 아쉬움이다.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기쁨이 된다면 만족한다"고 말했다.

지민은 "여러분과 놀고 싶었는데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왜 이런 걸 겪어야 하는지 모르겠고 억울했다. 그래도 이렇게 보게 돼서 행복하다. 화면 넘어 희망을 보내주신 것 같다. 우리가 준비한 것들, 마음이 다 전달됐으면 좋겠다. 응원하고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정국은 "이렇게 온라인으로 목소리를 듣고 얼굴을 보면서 공연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함을 느낀다"며 "너무 많은 힘을 보내 주셔서 활기차게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앞으로 언제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건강 잘 챙기시고 행복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진은 "리허설 때도 그렇고 본방 때도 그렇고 콘서트 느낌이 아니라 프로모션 느낌이 들어서 마음이 아팠는데 앙코르 때 아미가 보이고 우리가 무대에서 보던 아미밤이랑 인형, 슬로건을 보니까 옛날 생각이 많이 들고 함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너무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슈가는 "우리도 만족하고 여러분도 만족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 함성도 듣고 하니까 진짜 공연하는 느낌이 들긴 하더라. 힘도 났다. 온라인이라 못 보여드린 것도 있고 온라인이라 보여드린 것도 있다. 빨리 상황이 좋아져서 스타디움에서 같이 뛰어놀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뷔는 "아미와 같이 뛰어 놀고 부르고 그러기 위한 공연인데 우리 일곱 명이 하니까 힘이 잘 안 나더라"며 "힘든 분들도 힘을 냈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이었다. 화면이지만 아미 목소리가 들리고 열기 이런 모습들이 보이니까 진짜 있는 것 같다. 다음엔 진짜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M은 "일곱 소년이 모여 작은 꿈에서 시작했다. 세상의 문은 견고했고 벽은 높았다. 쉽게 우리를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도 우리는 멈추지 않았다"며 "우리 언어는 음악이고 지도는 꿈이다. 영원히 함께 행진할 거고 그건 방탄소년단 7명이 아니고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공연에 이어 11일에도 'BTS OF THE SOUL ON:E'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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