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박한 정리' 유재환, 母 투병·父 폭력 가족사 고백
입력: 2020.10.06 09:19 / 수정: 2020.10.06 09:19
방송인 유재환이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집을 공개하고 현재 투병 중인 어머니와 폭력적인 아버지 등 가족 사연을 공개했다. /tvN 신박한 정리 캡처
방송인 유재환이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집을 공개하고 현재 투병 중인 어머니와 폭력적인 아버지 등 가족 사연을 공개했다. /tvN '신박한 정리' 캡처

어머니와 둘이서 살고 있는 집 대공개

[더팩트|이진하 기자] 방송인 유재환이 어머니의 투병 생활을 위해 일을 그만두고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어머니를 위한 정리를 시작했다.

지난 5일 방송된 tvN '신박한 정리'에 음악부터 예능까지 모두 섭렵한 다재다능 방송인 유재환이 출연했다. 그는 집 정리를 앞두고 어머니의 투병 생활과 폭력적인 아버지로 인해 생긴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평생 제대로 된 정리 없이 반복된 포장 이사로 인해 쌓여온 짐들이 집안 곳곳에 가득한 상황을 본 '신박한 정리단'은 정리 의지를 불태웠다. 물건 비우기 뿐만 아니라 의뢰인 유재환의 '마음 비우기'도 공개됐다.

유재환은 "이거 방송에서 처음 얘기하는데 솔직히 이야기하면 너무 최악의 기억이다"며 "아버지란 존재가 트라우마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너무나 고통스럽고 괴로운 폭력적인 행위들에 대해 굉장히 괴로웠다. 그래서 너무 잊고 싶은 기억"이라며 "내가 처음으로 공황장애라는 것을 알게 된 게 아버지가 일을 하고 들어오셔서 벨을 누를 때였다"며 벨소리를 듣지 못하는 트라우마가 있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유재환과 어머니는 초인종, 휴대전화 벨소리를 못 듣고 산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어머니는 "난 평생 소파에서 잤다. 여기가 가장 편하다. 장사를 해서 늦게 오니까. TV를 보다 잠들었었다. 그래서 거실 생활을 한 게 수 십 년이 된 것"이라고 거실에서 잠을 자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또 서재와 침실의 경계에 있던 방 하나는 유재환의 중학교 교과서부터 참고서까지 모두 있었다. 유재환은 "포장이사를 하면 다 넣어서 옮겨 주시기 때문에 그대로 들고 다녔다"며 "이제 다 비우고 싶다"고 말했다.

집 공개를 앞둔 날 유재환은 어머니에게 "우리 집에서 쓰레기 1톤이 나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리된 집을 공개하자 박나래는 거실을 보고 "아침드라마 세트장 같다"며 놀라워했다. 어머니는 "아우 눈을 못 뜨겠다"라며 걱정하면서도 변화된 거실 모습을 보자 "이건 카페다"며 놀라워했다.

유재환은 "우리 집 여기가 이렇게 밝았냐"며 감탄했다. 짐이 쌓여 있던 가구들을 치운 후 채광이 쏟아지는 거실로 탈바꿈했다. 주방은 가득 쌓인 주방기구들이 온데간데없이 깔끔하게 바뀌었고 어머니는 "저기 위에 있던 게 다 어디로 갔냐"고 감탄했다.

어머니를 위한 작은 선물도 준비되어 있었다.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들로 가득 찼던 냉장고 안 물건에 유통기한을 전부 적어 두어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유재환은 "제가 했었어야 하는 건데 이제라도 알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안방으로 가며 유재환은 "내 방송 모토가 방송에서 울지 않기인데 벌써 눈물이 나려고 한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안방이 공개되고 박나래는 "이거를 바라왔던 거잖아요. 재환 씨를 보며 우리 엄마가 많이 생각이 났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어머니는 "재환이가 울먹이는 걸 들으니까 눈을 못 뜨겠다"고 하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생애 첫 침대가 생긴 걸 본 유재환은 "미안합니다 어머니"라며 눈물을 보였고 어머니도 "너도 고생이 많았다"며 서로 감싸 안았다.

유재환은 "어머니가 할머니의 산소에 가면 돌아가신 지 30년이 지났는데도 어린아이처럼 운다. 근데 나도 그렇다. 엄마가 돌아가시면 나도 얼마나 후회를 하려고 왜 이렇게 불효를 할까. 나도 얼마나 후회를 할까 생각을 한다"며 오열했다.

또 어머니는 변화된 드레스룸에 "너무 놀라서 말이 안 나온다"고 놀라움을 표현했고 어머니가 주무시던 소파가 있던 방은 유재환이 서재 겸 음악 작업을 할 수 있는 곳으로 바뀌었다. 유재환은 "제 작업실 같다"며 "제가 이런 공간 가져도 되냐"며 울먹였다.

'신박한 정리'는 나만의 공간인 '집'의 물건을 정리하고 공간에 행복을 더하는 노하우를 함께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10시 30분에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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