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히스토리] 나탈리아 보디아노바, 빈민가 출신→톱모델→루이비통家 입성
입력: 2020.09.23 20:24 / 수정: 2020.09.23 20:24
앙투안 아르노(왼쪽)와 나탈리아 보디아노바가 22일(한국시간) 결혼식 사진을 공개하며 소식을 알렸다. /나탈리아 보디아노바 SNS
앙투안 아르노(왼쪽)와 나탈리아 보디아노바가 22일(한국시간) 결혼식 사진을 공개하며 소식을 알렸다. /나탈리아 보디아노바 SNS

7년간 동거 후 결혼…현대판 신데렐라로 주목

[더팩트|이진하 기자] 러시아 출신 모델 나탈리아 보디아노바가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회장의 아들인 앙투안 아르노와 결혼했다. 이 둘의 결혼 소식에 나탈리아 보디아노바의 파란만장한 삶이 조명되고 있다.

22일(한국 시간) 나탈리아 보디아노바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OUI!"라는 글과 함께 결혼사진과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보디아노바는 화이트색으로 된 실크 소재 정장을 입고 한 손에 부케를 들고 있다. 또 옆에있는 루이비통의 후계자로 알려진 앙투안 아르노의 손을 맞잡았다.

영상 속에선 결혼 서약을 마친 두 사람이 지인들의 플라워 샤워 세례를 받았고, 미소를 가득 머금은 두 사람은 손을 잡고 어딘가를 향해 걸었다. 7년간 동거를 끝낸 두 사람은 이번 결혼식을 통해 부부가 됐음을 선언했다.

두 사람의 결혼 소식에 국내 누리꾼들은 '현대판 신데렐라'라며 주목했다. 보디아노바는 1982년생으로 어린 시절 러시아 빈민가에서 어머니, 두 명의 여동생과 함께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는 보디아노바가 갓난아기였을 때 가족을 버리고 떠났고 여동생 중 한 명은 뇌성마비를 앓으며 불우한 시절을 보냈다.

앙투안 아르노가 나탈리아 보디아노바에 관한 남다른 사랑을 표현하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와 함께했던 순간을 공개했다. /앙투안 아르노 SNS
앙투안 아르노가 나탈리아 보디아노바에 관한 남다른 사랑을 표현하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와 함께했던 순간을 공개했다. /앙투안 아르노 SNS

보디아노바는 가족을 위해 10대 때 어머니를 도와 길거리에서 과일 장사를 했다. 이때 길거리를 지나던 모델 에이전시 관계자 눈에 들면서 모델계에 발을 내디뎠다.

15살부터 모델 학원에 들어가 수업을 받은 보디아노바는 하이패션 무대에서 활동하기 위해 영어를 배웠다. 불우한 시절을 보낸 보디아노바는 성공을 위한 절실함으로 3개월 만에 영어를 말할 수 있게 됐다. 이후 파리로 지출한 보디아노바는 불과 2년 만에 세계적인 모델로 성장한다.

2001년 보디아노바는 20살의 나이로 영국 귀족 가문 자제인 13살 연상의 저스틴 포트만과 결혼했다. 10년의 결혼 생활 동안 두 사람 사이에는 2남 1녀의 자녀가 있었고 결혼생활과 세 번의 출산을 겪으면서도 보디아노바는 모델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당시 그는 첫아들을 출산하고 몇 달 만에 3대 도시 컬렉션에 등장해 톰 포드의 눈에 띄었다. 이후 보디아노바는 세계적인 브랜드 루이비통, 겔랑, 캘빈 클라인, 지방시, 이브 생 로랑, 구찌 등의 모델로 경력을 쌓았다.

특히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캘빈 클라인 독점 모델로 활동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톱 모델로 명성을 떨친 그는 2011년에 첫 번째 남편과 10년간 결혼생활을 마무리하고 이혼하게 됐다.

나탈리아 보디아노바와 앙투안 아르노는 7년간 동거를 하면서 슬하에 두 명의 아들을 두었다. /앙투안 아르노 SNS
나탈리아 보디아노바와 앙투안 아르노는 7년간 동거를 하면서 슬하에 두 명의 아들을 두었다. /앙투안 아르노 SNS

전 남편과 헤어지고 2년 뒤 루이비통의 후계자로 알려진 앙투안 아르노와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며 동거를 시작했다. 2013년 첫 번째 아들 막심 아르노를 낳았고 이후 로먼 아르노를 낳아 슬하에 두 명의 아들을 두었다.

두 사람의 결혼에 관해 일각에서는 '현대판 신데렐라'라고 말했다. 그러나 나탈리아 보디아노바는 앙투안 아르노와 만나기 전인 2012년 한 해 동안 가장 돈을 많이 벌어들인 모델 3위에 오를 정도로 부와 성공을 거둔 슈퍼모델이다.

보디아노바의 남다른 선행도 조명되고 있다. 어려운 형편의 아동과 가족을 돕는 자선 단체인 네이키드 하트 재단의 설립자이기도 한 그는 2014년 '글래머지'를 통해 봉사상을 받기도 했다. 당시 '글래머지'는 여성과 어린이를 도운 것에 노고를 인정해 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2016년 세계적인 인형 업체 '마텔'은 보디아노바를 모델로 한 바비 인형을 만들었고 2017년에는 보그 인디아 '올해의 여성상'을 받을 정도로 모델 겸 기업가, 자선가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앙투안 아르노는 지난 2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탈리아 보디아노바에 관한 변함없는 사랑을 과시했다. 그는 여러 장의 보디아노바 사진과 함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아름다운 여자에게 최고의 생일. 더 많은 사랑과 재미, 모험, 웃음, 눈물, 땀을 선물하고 싶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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