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인, 과거 상처 고백… "누군가에게 힘이 됐으면"
입력: 2020.09.22 16:05 / 수정: 2020.09.22 16:05
장재인이 22일 SNS를 통해 과거 아픈 상처를 고백하며 자신의 글을 통해 누군가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더팩트DB·장재인 SNS
장재인이 22일 SNS를 통해 과거 아픈 상처를 고백하며 자신의 글을 통해 누군가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더팩트DB·장재인 SNS

고백 후 장재인 "안절부절 주시는 댓글 보며 안정 중"

[더팩트|이진하 기자] 가수 장재인이 심리치료부터 과거 아픈 상처까지 연이어 고백하며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이들에게 위로 말을 전했다.

장재인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연달아 게재하며 상처를 털어놨다. 장재인은 "앨범은 그 사건을 계기로 시작이 됐다"며 새롭게 준비한 앨범 소개와 함께 과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사건 발생 후) 1년이 지난 19살에 범인을 제대로 잡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범인은 당시 자신의 또래라고 밝혔다. 이어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그 아이 역시 다른 아이들의 괴롭힘으로 인해 그렇게 됐단 이야기였다"고 고백했다.

장재인은 "한 겨울 길을 지나가는 저를 보고 저 사람에게 그리하면 너를 괴롭히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것 같다"며 "이 사실이 듣기 힘들었던 이유는 그렇게 그 아이 역시 피해자라면 '도대체 나는 뭐지?' '내가 겪은 건 뭐지?'란 생각이 가장 가슴이 무너지는 일"이라고 전했다.

그로부터 시간이 흐르고 장재인은 과거에 누군가 자신을 보고 '그 일이 생긴 것은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해주는 이가 있었다면 참 좋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가수 장재인이 자신의 과거를 연이어 고백한 후 심경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렸다. /장재인 SNS
가수 장재인이 자신의 과거를 연이어 고백한 후 심경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렸다. /장재인 SNS

그러면서 이 고백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장재인은 "생각보다 많은 성피해자들이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러했던 것처럼 수치심과 죄책감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며 "나는 나와 같은 일을 겪은 가수를 보며 힘을 얻고 견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장재인은 "혹시나 혹시나 아직 두 발 발 붙이며 노래하는 제가 같은 일 비슷한 일을 겪은 누군가들에게 힘이 됐으면 한다"고 글을 맺었다.

장재인은 22일 오전 수년간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최근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고 알렸다. 그가 오랜 시간 동안 심리치료를 받았던 이유를 같은 날 오후에 털어놓으며 많은 이들이 그의 인스타그램 댓글을 통해 위로와 안부를 전하고 있다.

장재인은 두 차례 고백 후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막상 말하고 나니 너무 힘드네요"라며 "가슴이 안절부절합니다만 주시는 댓글 보며 안정시키려 노력 중입니다. 그저 고맙습니다"라며 팬들의 격려와 위로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 2010년 오디션 프로그램 Mnet '슈퍼스타K 시즌2'로 이름을 알린 장재인은 독특한 음색으로 대중의 이목을 받았다. 당시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으로 인기를 얻었고 이후 SBS 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 OST 'Please'(플리즈)를 부르며 가수로 데뷔했다. 1년 뒤 2011년 'Day Breaker'(데이 브레이커)로 첫 앨범을 발매했으며 지난해 12월 'INNER SPACE'(이너 스페이스) 앨범을 활동하고 현재 새 앨범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jh311@tf.co.kr
[연예기획팀|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