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인, 11년 만에 꺼낸 고백 "17살 때부터 시작된 치료"
입력: 2020.09.22 10:33 / 수정: 2020.09.22 10:33
가수 장재인이 지난 11년 동안 겪었던 자신의 아픔을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장재인 SNS
가수 장재인이 지난 11년 동안 겪었던 자신의 아픔을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장재인 SNS

앨범 녹음 끝·심리치료 호전 기념 근황 공개

[더팩트|이진하 기자] 가수 장재인이 앨범 작업을 끝낸 근황과 함께 오랜 시간 심리치료를 받았다는 사실도 깜짝 고백했다.

장재인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참 오래된 앨범의 녹음을 끝낸 기념, 밤잠처럼 꾸준히 다닌 심리치료의 호전 기념 글을 남긴다"며 글과 사진 두 장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은 악보와 헤드셋이 있는 녹음실 모습과 노트북 앞에 놓인 다양한 색의 알약이 펼쳐져있다. 장재인은 "이 이야기를 꺼내기까지 11년이 걸렸다"고 말하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첫 발작은 17살 때였고 18살에 입에 담고 싶지 않은 사건을 계기로 극심한 불안증, 발작, 호흡곤란, 불면증, 거식·폭식 등이 따라붙기 시작했다"며 "치료를 한다고 했지만 맞는 의사 선생님 찾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고 그때 당시 병원 가는 걸 큰 흠으로 여길 때라 더 치료가 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기에 내가 살았던 환경도 증상에 크게 한몫했을 거고 그렇게 20대가 된 나는 24~29살까지 소원이 제발 진짜 조금만 행복해지고 싶다 였는데 그게 맘먹고 행동한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니더라"고 고백을 이어갔다.

가수 장재인이 11년간 꾸준히 치료 받은 심리치료가 호전됐다고 털어놓으며 음반작업을 마쳤다는 근황도 공개했다. /더팩트 DB
가수 장재인이 11년간 꾸준히 치료 받은 심리치료가 호전됐다고 털어놓으며 음반작업을 마쳤다는 근황도 공개했다. /더팩트 DB

그렇게 긴 시간 병과 함께 성장했다고 고백한 장재인은 병마저 자신의 일부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노력한 행동을 3가지로 정리했다.

먼저 행복이란 단어 자체를 내려놓고, 낮은 자존감에 묶일 수밖에 없는 삶을 지나온 걸 인정, 일 년간 약을 꾸준히 복용했다고 털어놨다. 그 결과 많은 증상이 호전됐다고 했다.

또 장재인은 "18살에 앨범을 계획하며 내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하기로 다짐했는데 그 이유는 내가 그렇게 행한 이들을 보고 힘을 얻어서"라며 "어릴 적에 나랑 똑같은 일을 겪고도 아픔을 딛고 일어나 멋지게 노래하는 가수들을 보면서 버텼기 때문에 내가 그랬던 것처럼 내가 받은 용기를 (다른 이에게) 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장재인은 자신의 이야기를 음악에 담겠다는 예고도 전했다. 그는 "잘하는 게 이야기뿐이라 조금씩 앨범과 함께 이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보려 한다"며 "아주 사적인 이야기지만 사람들의 아픔과 불안은 생각보다 많이 닮은 것 같다"고 말을 끝맺었다.

장재인은 지난 2010년 오디션 프로그램 Mnet '슈퍼스타K 시즌2'로 이름을 알렸다. SBS 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 OST 'Please'(플리즈)를 부르고 2011년 첫 앨범 'Day Breaker'(데이 브레이커)로 정식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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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팀|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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