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걸 유아가 솔로 데뷔 첫 음악방송 1위를 달성했다. 박보검은 '청춘기록'으로 뚜렷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오인혜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파나틱스는 노출을 강요당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설리의 친오빠와 지인들은 온라인 설전을 벌였다. 최재욱과 초신성 윤학·성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는 도박으로 구설에 올랐다. /WM엔터테인먼트, 더팩트DB, 포털사이트 프로필, 윤학·성제 SNS 캡처 |
오마이걸 유아 음방 1위·박보검 군백기 중 특급 존재감
[더팩트 | 유지훈 기자] 걸그룹 멤버가 솔로 데뷔와 함께 음악방송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국방의 의무를 위해 잠시 팬들 곁을 떠난 배우는 공백기가 무색할 정도의 인기를 달리고 있습니다. 한 걸그룹은 다리 노출을 강요당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별이 된 누군가는 주변 사람들의 설전으로 편히 쉬지 못했고 한 배우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여기에 개그맨과 아이돌의 도박 관련 보도도 연이어 들려왔습니다. 무척이나 흉흉했던 9월 셋째 주 연예계 소식입니다.
오마이걸 유아가 '더쇼'에서 1위를 차지했다. /WM엔터테인먼트 제공 |
△ 오마이걸 유아, 눈물의 1위
오마이걸 유아가 솔로 가수로서 처음 낸 노래로 음악방송 1위를 달성했습니다. 그는 지난 15일 방송된 SBS MTV 음악프로그램 '더쇼'에서 '숲의 아이(Bon Voyage, 본 보야지)'로 1위에 해당하는 '더 쇼 초이스' 수상자로 호명됐습니다.
유아는 "이렇게 처음 솔로로 나왔는데 많은 사랑을 주셔서 기대도 못 한 상을 받았다. 정말 감사하다. 미라클(공식 팬클럽 명) 사랑하고 오마이걸 사랑한다"는 소감과 함께 눈물을 쏟았습니다. 이후 오마이걸의 리더 효정이 무대에 올라 함께 축하를 건네 훈훈함을 더했습니다.
박보검은 입대 전 마지막 드라마 tvN '청춘기록'으로 인기 정상을 달리고 있다. /더팩트 DB |
△ 박보검, 군백기 무색…특급 존재감
지난달 31일 입대한 박보검이지만 존재감은 여전합니다. 입대 전 마지막으로 촬영했던 드라마 tvN '청춘기록'(극본 하명희, 연출 안길호)이 연일 신기록을 경신 중입니다. 지난 7일 첫 방송에서 tvN 역대 월화드라마 첫 회 최고 시청률 6.4%(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했고 한 차례 내리막도 없이 상세를 이어 지난 15일 7.8%까지 치솟았습니다.
박보검은 7년 차 모델 겸 배우 지망생 사혜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모델로 런웨이에 서는 장면은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꾸준히 회자되고 있습니다. 그의 활약은 계속됩니다. 청춘기록'이 종영한 이후에는 촬영을 마친 영화 '서복'과 '원더랜드'가 차례로 개봉할 예정입니다.
오인혜는 지난 14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사진공동취재단 |
▼ 故 오인혜, 못다 이룬 꿈 품은 채 별이 되다
이주 가장 충격적인 소식은 배우 오인혜의 갑작스러운 부고입니다. 인천 연수경찰서와 송도소방서 등에 따르면 그는 14일 오전 5시쯤 인천 연수구 송도 국제도시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 처지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후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습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부검 결과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한 것이라 파악돼 수사를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고인은 지난 2011년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파격적인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주목받았습니다. 이후 MBC '마의', KBS2 '드라마 스페셜 - 환향-쥐불놀이', 영화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 '소원택시'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하며 노출로 굳어진 이미지를 깨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배우 오인혜의 필모그래피는 2018년 MBN 드라마 '연남동 539'를 끝으로 멈췄습니다. 지난 8월 "뭐든지 기회가 오면 역할이 작고 마음에 안 들어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고인의 마지막 인터뷰 내용이 씁쓸함을 안깁니다.
파나틱스의 소속사가 멤버들에게 다리 노출을 강요해 구설에 올랐다. /더팩트 DB |
▼ 파나틱스 다리 노출 강요 논란
파나틱스가 소속사로부터 노출을 강요당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지난 7일 생방송으로 진행한 네이버 V라이브가 온라인에서 재조명받으면서입니다. 영상에서 한 스태프가 짧은 하의를 입은 멤버들에게 점퍼와 담요를 건넸고 이에 다른 스태프는 "가리면 어떻게 하냐. 보여주려고 하는 건데. 뭐냐. 바보냐"며 언성을 높였습니다.
이에 소속사 에프이엔티는 "네이버 V라이브 방송 중 현장 진행 스태프의 잘못된 발언에 심각성을 느끼며 그로 인해 상처를 받았을 멤버들과 팬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어떠한 이유를 막론하고 잘못됐음을 인정하고 관련된 책임자는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하겠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씁쓸함은 여전합니다. 성 상품화라는 아이돌 시장의 이면을 들춘 사건입니다.
설리의 친오빠와 그의 지인들은 SNS에서 설전을 벌였다. /더팩트 DB |
▼ 친오빠·지인 설전…편히 쉴 수 없는 故 설리
걸그룹 f(x) 출신 설리는 세상을 떠나서도 편히 쉴 수 없는 모양입니다. MBC '다큐플렉스-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가 그의 과거를 들쑤신 데 이어 이번 주에는 친오빠와 친구들 간의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12일 설리의 15년 지기 친구라고 밝힌 A씨는 고인의 가족들을 저격했습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진리가 사람들의 시선과 비난과 고된 스케줄을 감내하며 일을 할 때에 다른 가족분들은 무얼 하고 계셨냐"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또 다른 지인 B씨가 등장해 A씨의 말에 힘을 보탰습니다.
가족을 향한 비난이 계속되자 설리의 친오빠 C씨가 나서 SNS를 통해 "통탄스럽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14일 돌연 "(동생의) 팬분들과 대중에게 받은 관심을 악용하여 음란 불순한 행동을 한 점 저의 불찰이다.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며 앞으로 반성하고 살겠다"고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오는 10월 14일 1주기를 앞두고 고인의 지인과 혈육이 벌인 무책임한 설전입니다.
초신성 윤학(왼쪽)과 성제(가운데)는 필리핀에서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최재욱(오른쪽)은 불법도박장을 운영한 사실이 드러났다. /윤학 성재 SNS, 포털사이트 프로필 |
▼ '원정 도박' 초신성→'도박장 운영' 최재욱
MBC '뉴스데스크'가 이틀 연이어 스타들의 도박 관련 보도를 해 연예계가 들썩였습니다. MBC는 지난 14일 초신성 멤버인 윤학과 성제가 필리핀에서 불법 도박 혐의로 불구속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두 사람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판돈 700만 원에서 5000만 원을 걸고 바카라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불법 온라인 사이트에서 도박을 한 사실까지 드러나 충격을 안겼습니다.
다음 날에는 "지상파 공채 출신 개그맨 김모 씨와 동료 개그맨 최모 씨가 서울 시내에서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다 적발돼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김모 씨는 SBS 7기 공채 개그맨 김형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는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3년 전 후배 최 씨가 보드 게임방 개업 명목으로 돈을 빌려달라고 해 1500만 원을 빌려줬다. 당시에는 불법 도박장이 아니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이후 최재욱은 최모 씨가 자신임을 밝히며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처음에는 합법적인 보드 게임방으로 개업했다가 이후 사행성 불법 도박장이 된 것"이라며 "해당 사건은 3년 전 일이고 지금은 모든 것을 청산하고 성실하게 살고 있다"고 거듭 사과했습니다. 원정에 이어 운영까지 연달아 들려온 연예계 도박 소식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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