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틱스 노출 강요 논란…매너가 "바보"로 둔갑한 순간
입력: 2020.09.18 00:00 / 수정: 2020.09.18 00:00
파나틱스의 소속사가 노출을 강요해 누설에 올랐다. 누리꾼들은 시대를 모르는 회사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더팩트 DB
파나틱스의 소속사가 노출을 강요해 누설에 올랐다. 누리꾼들은 "시대를 모르는 회사"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더팩트 DB

온라인서 논란되자 뒤늦게 사과

[더팩트 | 유지훈 기자] 걸그룹 파나틱스가 노출을 강요당해 논란이다. 소속사는 사과문으로 사건 수습에 나섰지만 여론은 여전히 들끓고 있다.

파나틱스는 지난 17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점령했다. 지난 7일 '도리 그림 추천'이라는 제목으로 꾸민 네이버 V라이브 녹화분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재조명받으면서다.

V라이브에서 파나틱스는 쇼파에 앉은 채 팬들과 소통했다. 한 관계자는 짧은 하의를 입은 멤버들에게 담요와 점퍼를 건넸다. 이에 다른 관계자가 "가리면 어떻게 하냐. 보여주려고 하는 건데. 바보냐"라고 언성을 높였다.

눈치를 보던 멤버들은 다리 위에 놓여있던 점퍼를 치웠다. 치마와 짧은 반바지를 입은 채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V라이브를 진행했다.

17일 소속사 에프이엔티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그들은 "지난 7일 방송된 파나틱스 네이버 V라이브 방송 중 현장 진행 스태프의 잘못된 발언에 심각성을 느끼며 그로 인해 상처를 받았을 멤버들과 팬분들께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스태프의 잘못된 발언이 어떠한 이유를 막론하고 잘못됐음을 인정하고 관련된 책임자는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하겠다. 향후 다시는 이러한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하게 신경 쓰겠다"며 "아티스트 권익 보호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파나틱스가 라이브 도중 소속사 관계자의 눈치를 보며 점퍼를 치우는 장면은 V라이브를 통해 그대로 송출됐다. /V라이브 캡처
파나틱스가 라이브 도중 소속사 관계자의 눈치를 보며 점퍼를 치우는 장면은 V라이브를 통해 그대로 송출됐다. /V라이브 캡처

온라인을 통해 화제가 되지 않았다면 유야무야 넘어갔을 사건이다. 소속사는 논란이 수면 위로 떠 오르자 황급히 입장을 준비한 모양새다. 뒤늦게 입장을 밝힌 이유가 빠져 있는 반쪽짜리 사과문이다. 영상을 삭제해 2차 피해를 방지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없다.

멤버들을 성적 상품으로 여기는 지 당연하다는 듯 노출을 강요한 것 역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무대 위 과한 노출 의상도 논란이 되는 최근 가요계다. 파나틱스와 관련된 이번 논란은 그래서 더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누리꾼들은 "파나틱스 안쓰럽네. 자식처럼 아껴줘라 좀"(igod****), "뒤늦게 올린 사과치고는 빈약하네"(KING****), "시대를 모르는 회사인가 진짜… 지금이 어느 땐데"(에리****) 등과 같은 반응으로 소속사의 행태에 불쾌함을 드러냈다.

파나틱스는 지난해 미니앨범 'THE SIX(더 식스)로 데뷔했다. 본래 도아 윤혜 지아이 채린 시카 도이로 구성됐으나 비아 나연을 영입하며 8인조로 개편했다. 최근 활동은 올해 5월 발매한 두 번째 미니앨범 'PLUS TWO(플러스 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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