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히스토리] 故 오인혜, 화려한 데뷔→긴 공백→별이 되다
입력: 2020.09.16 00:00 / 수정: 2020.09.16 00:00
배우 故(고) 오인혜가 15일 사망한 가운데 그의 삶이 재조명되고 있다. /더팩트 DB
배우 故(고) 오인혜가 15일 사망한 가운데 그의 삶이 재조명되고 있다. /더팩트 DB

드레스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으나 배역 한계로 좌절

[더팩트|이진하 기자] 배우 故(고) 오인혜가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오인혜의 사망 소식에 대중은 그의 삶을 재조명하고 있다.

배우 오인혜는 지난 2011년 영화 '우리 이웃의 범죄'에 단역으로 데뷔했고 같은 해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파격적인 드레스를 입어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당시 쟁쟁한 배우들이 레드카펫을 밟았지만 오인혜가 가장 주목을 받으면서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다음 해 오인혜는 SBS '강심장'에 출연해 파격 드레스와 관련해 "당시 소속사 없이 활동해서 스타일리스트도 없었기 때문에 혼자 모든 걸 준비했고 어렵게 드레스를 구해서 입었다"며 "신인이라 사진 한 장이라도 찍히고 싶어서 이 드레스를 골랐다"고 의상 선택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드레스를 입은 후 아버지께서 낮에 약주 한잔을 하고 전화를 하셨다"며 "첫 말씀이 '독했지만 정말 잘했고 고생했다'였다. 그 이야기를 듣고 인터뷰에 다시 임했고 아버지와 통화한 이야기를 하자 그 내용이 기사 헤드라인으로 나가 가족에게도 악플이 달렸다"고 토로했다.

고 오인혜는 과거 파격적인 드레스로 주목 받았으나 노출 이미지가 따라다니게 되자 선입견을 탈피하고자 노력했다. /더팩트 DB
고 오인혜는 과거 파격적인 드레스로 주목 받았으나 노출 이미지가 따라다니게 되자 선입견을 탈피하고자 노력했다. /더팩트 DB

이후 오인혜는 노출 이미지를 깨기 위해 노력했다. 2012년 MBC 사극 '마의', KBS2 드라마 스페셜 '환향-쥐불놀이' 등 노출 없는 작품 위주로 활동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고인은 매년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작되면 오르는 드레스 사진 때문에 노출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과 관련 악플로 힘들어했다.

2014년 영화 '설계'를 끝으로 작품 활동을 하지 않던 오인혜는 2017년 레드라인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재도약을 꿈꿨다. 당시 소속사는 "배우 오인혜가 기존의 선입견과 편견을 벗어던지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화려하게 피어나는 꽃처럼 배우로서 존재감을 꽃피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쉽지만은 않았다. 오인혜는 2017년 SBS 플러스 예능프로그램 '나만 빼고 연애 중'에 출연했고 다음 해 MBN 드라마 '연남동 539'에 특별출연으로 활동을 재개하려고 했으나 다시 긴 공백기가 찾아왔고 소속사와 계약이 만료된 후 홀로 활동했다.

지난해 7월 오인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오~인혜로운생활!'을 개설해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했다. 오인혜의 일상부터 뷰티, 패션 등 다양한 콘텐츠로 영상을 업로드했다.

연기에 대한 열정도 내비쳤다. 오인혜는 지난 8월 유튜브 채널 '근황 올림픽'에 출연해 "몇 편의 작품은 찍었지만 거기까지였다"며 "맨날 팜므파탈 역이다. 남자 꼬시고 치명적인 매력이 있는 똑같은 캐릭터에 지쳐서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고 오인혜의 빈소가 인천중구 신흥동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 사진공동취재단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고 오인혜의 빈소가 인천중구 신흥동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 사진공동취재단

이어 "'요즘 왜 활동 안 하냐'는 말을 듣는 게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슬럼프를 겪을 때 사람들 만나는 것이 싫었고 부모님께 연락하는 것도 힘들었다"며 "최근에는 우울한 고비를 넘기면서 유튜브 채널도 만들고 열심히 활동하려고 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자신이 유명해진 계기가 된 드레스에 관해 그는 "다시 돌아간다면 드레스 수위를 조금 조절해 덜 과감한 드레스를 입고 갈 것 같다"며 "최근 2년 전까지도 부산국제영화제 관련 기사에 제 사진이 매번 등장했는데 요즘은 등장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오인혜는 지난 14일 오전 5시쯤 인천 연수구 송도 국제도시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지인에게 발견됐다.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 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15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15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고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유서가 발견되지 않은 점을 들어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부검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15일 인천지검에 고인의 부검영장을 신청해 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부검을 실시할 방침"이라며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영장을 신청한 것이며 영장 신청 전 유가족에게도 이러한 사실을 고지했다"고 전했다.

고 오인혜의 빈소는 인천중구 신흥동 인하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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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팀|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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