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시청률 효자 트로트…新 스타 없이 대박 없다
입력: 2020.09.15 05:00 / 수정: 2020.09.15 05:00
트로트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SBS가 기존의 트롯신이 떴다를 오디션 형태로 바꾼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를 지난 9일 첫 방송했다. /SBS 제공
트로트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SBS가 기존의 '트롯신이 떴다'를 오디션 형태로 바꾼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를 지난 9일 첫 방송했다. /SBS 제공

트로트 여전히 막강하지만 새로운 스타 탄생이 대박의 열쇠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그야말로 시청률 보증 수표다. 트로트는 1년 넘게 가장 핫하다. 이 흐름 속에서 과연 새로운 스타는 탄생할까.

지난해 5월 종영한 TV조선 '미스트롯'이 몰고 온 트로트 열풍은 올해 초 '미스터트롯'이 끝나면서 태풍이 됐다. 상위 입상자들은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쏟아지는 러브콜에 '귀하신 몸'이 됐다. 이들이 출연하는 예능은 곧바로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를 지켜본 방송사들은 앞다퉈 태풍에 몸을 실었고 트로트 오디션 제작에 나섰다. MBN은 지난 7월부터 '보이스트롯'을 방송 중이고 SBS는 '트롯신이 떴다'로 가능성을 확인한 후 오디션 형태로 바꿔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이하 트롯신2')를 내놨다.

'트롯신2'는 지난 9일 첫 방송부터 시청률 12.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시즌1부터 따지면 26회 차인데 지난 4월 8일 방송한 6회(12.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최근 7~8%에 머물던 '트롯신'은 오디션 포맷으로 새 단장 후 곧바로 재미를 봤다.

이 같은 수치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보이스트롯'이 좋은 예다. '보이스트롯'은 7월 10일 8.1%로 시작해 꾸준히 상승세를 탔고 지난 4일 방송에서 13.7%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MBN 자체 최고 시청률이기도 하다.

MBN 보이스트롯은 트로트 열풍에 힘입어 방송사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새로운 스타의 부재라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MBN 제공
MBN '보이스트롯'은 트로트 열풍에 힘입어 방송사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새로운 스타의 부재라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MBN 제공

'미스터트롯'의 연장선상에 있는 '사랑의 콜센타'를 제외하고 이와 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은 지상파 3사의 대표 주말 예능인 SBS '미운 우리 새끼', MBC '놀면 뭐하니?', KBS2 '불후의 명곡' 정도다. 현 시점에서 트로트의 막강한 힘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다 보니 타 방송사도 몸이 달았다. MBC는 '트로트의 민족', KBS는 '트롯 전국체전'을 준비하고 있고 각각 10월, 11월 첫 방송한다. 내년 1월엔 '미스트롯'이 시즌2로 돌아온다. 비슷한 시기에 방송되는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만 5개가 된다.

여기서 관심 있게 지켜볼 것은 두 가지다. 새로운 스타 탄생과 트로트 불패 지속 여부다. 이는 하나로 연결된 문제이기도 하다.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은 높은 시청률에 그치지 않고 방송 후에도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송가인, 임영웅, 영탁, 김호중 등 누구나 알 만한 간판 스타가 여럿 탄생했고 이들은 시청률 상승을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이후의 트로트 열풍도 견인했다.

스타의 탄생과 시청률은 따로 떼어 설명할 수 없다. 스타가 나와야 시청률이 힘을 받고 시청률이 높아야 스타가 탄생한다.

200억 프로젝트와 80명의 연예인이 참가하는 '보이스트롯'은 시청률 면에선 나름 성공적이지만 준결승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까지 확 돋보이는 참가자가 없다. 큰 폭의 시청률 상승이 없는 이유는 결국 시청률 기폭제 역할을 해줄 스타의 부재다.

트로트 프로그램이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10월 MBC에서 트로트의 민족(사진), 11월 KBS에서 트롯 전국체전을 내놓는다. /MBC 제공
트로트 프로그램이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10월 MBC에서 '트로트의 민족'(사진), 11월 KBS에서 '트롯 전국체전'을 내놓는다. /MBC 제공

트로트 업계 한 관계자는 "트로트는 오랫동안 기반을 다지다가 한 번 터지면 쭉 가는 경우가 많다.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을 통해 많은 스타가 탄생했다. 시장이 커졌다고 해도 이미 파이는 많이 줄어들었다. 또 다른 스타가 탄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괜찮은 첫 출발을 알린 '트롯신2'의 향후 과제도 거기에 있다. '트롯신2'를 비롯해 출격 대기 중인 '트로트의 민족'과 '트롯 전국체전'은 흥행 보증 수표를 꺼내 들었지만 대박을 위해선 더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특히나 '트로트의 민족'과 '트롯 전국체전'은 포맷이 거의 같다. '전국 팔도에서 트로트를 가장 잘 부르는 진짜 트로트 왕을 뽑는다'와 '전국 팔도의 대표 가수에서 글로벌 K-트로트의 주역이 될 새 얼굴을 찾는다'는 프로그램 소개를 바꿔 놔도 무방할 정도다.

방송 업계 관계자는 "식상하다는 얘기가 서서히 나오고 있지만 트로트의 힘은 여전히 막강하다. 이는 시청률이 보여준다. 다만 거기서 스타가 탄생할 지는 또 다른 문제다. 시청률 10%에 만족한다면 모르겠지만 대형 스타가 없는 한 대박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런 가운데 여러 프로그램들이 시험대에 올랐거나 오를 예정이다. 어떤 프로그램이 기존과 다른 재미와 감동을 줄 지 또 어떤 새로운 스타가 탄생할 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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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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