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프스 하모니 이후 핫100 상위권 3연속 오른 첫 걸그룹[더팩트|이진하 기자] 블랙핑크가 팝스타 셀레나 고메즈와 함께 작업한 신곡 'Ice Cream'(아이스크림)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에서 13위에 올랐다. 비 영어권 걸그룹 중 최고 기록이다.
빌보드는 8일(현지시간) 블랙핑크의 'Ice Cream'이 빌보드 핫100 차트에 13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앞서 블랙핑크의 빌보드 핫100 최고 순위는 올해 발매한 싱글 'How You Like That'(하우 유 라이크 댓'과 Lady GaGa(레이디 가가) 곡에 피처링한 'Sour Candy'(사워 캔디)가 공동으로 기록했던 33위다.
그동안 블랙핑크가 빌보드 핫100에 오른 것은 2018년 '뚜두뚜두'(55위)이 처음이다. 같은 해 영국 팝가수 Dua Lipa (두아 리파)와 함께 부른 'Kiss and Make Up'(키스 앤드 메이크업)이 93위, 지난해 발매한 'Kill This Love'(킬 디스 러브)가 41위에 올라 꾸준히 존재감을 보였다.
빌보드에 따르면 핫100 40위권에 3곡을 연속으로 올린 여성그룹은 미국 인기 걸그룹 'Fifth Harmony'(피스프 하모니) 이후 블랙핑크가 처음이다. Fifth Harmony는 2015~2016년에 4곡을 연속으로 핫100 40위권에 진입시켰다.
핫100은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하는 차트다.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보다 경쟁이 치열하고 비영어권 노래에 장벽이 높은 차트로 꼽힌다.
빌보드에 따르면 블랙핑크 'Ice Cream'은 발매 첫 주 미국에서 스트리밍 1830만 회를 기록했다. 다운로드는 2300건을 기록하며 최신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2위에 올랐다.

블랙핑크는 라디오 방송 횟수로 집계하는 '팝 송스' 차트에 'Ice Cream'으로 처음(32위) 진입하며 보수적인 현지 라디오에서도 입지를 넓혔다. 'Ice Cream'을 들은 라디오 방송 청취자는 510만명으로 집계됐다.
'Ice Cream'은 밝고 상큼한 사운드와 독특한 곡 구성이 돋보이는 댄스 팝 장르 곡이다. 이 곡은 곡 중반에 나오는 랩 파트를 제외하고 모두 영어로 구성됐다. 피처링에 참여한 셀레나 고메즈와 블랙핑크 멤버 전원은 전부 영어로 된 가사를 소화했다.
이 곡은 블랙핑크의 모든 곡을 써온 프로듀서 테디가 참여했고 여러 팝스타의 히트곡을 만든 토미 브라운과 미스터 프랭크스 등 화려한 프로듀서진을 자랑한다. 여기에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가 곡 작업에 참여하면서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Ice Cream' 뮤직비디오는 공개된 지 열흘 만인 지난 8일 유튜브 조회 수 2억 뷰를 돌파하기도 했다. 블랙핑크는 'How You Like That'과 'Ice Cream' 등이 수록된 데뷔 후 첫 정규앨범 'THE ALBUM'(디 앨범)을 다음 달 2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앨범은 지난달 28일 예약 판매가 시작된 지 6일 만에 선주문량 80만 장을 넘어서며 국내 걸그룹 최다 앨범 판매량 기록을 세울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더불어 핫100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Dynamite'로 2주 연속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Dynamite'는 첫 주에 비해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량은 줄었지만 라디오 방송 횟수는 늘어났다.
빌보드에 따르면 8월 31일부터 일주일간 1600만 명의 라디오 청취자에게 노출돼 전주보다 40% 가까이 라디오 방송 횟수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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