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엄정화, 2020년 여름 또 전성기
입력: 2020.09.08 05:00 / 수정: 2020.09.08 05:00
오케이 마담으로 스크린을 점령하더니 온앤오프로 친근한 매력을 뽐낸다. 이제는 놀면 뭐하니?(왼쪽 위부터 시계방향)를 통해 가수로 돌아온다. 2020년 여름은 엄정화의 또 다른 전성기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tvN, MBC 제공
'오케이 마담'으로 스크린을 점령하더니 '온앤오프'로 친근한 매력을 뽐낸다. 이제는 '놀면 뭐하니?'(왼쪽 위부터 시계방향)를 통해 가수로 돌아온다. 2020년 여름은 엄정화의 또 다른 전성기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tvN, MBC 제공

'놀면 뭐하니?'로 뮤지션 활동 시작

[더팩트 | 유지훈 기자] 코믹 연기의 대가이자 무대 위의 디바 엄정화의 전성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엄정화가 최근 영화 '오케이 마담' 이어 tvN '온앤오프', MBC '놀면 뭐하니?' 등 예능프로그램에 연달아 출연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12일 개봉한 '오케이 마담'(감독 이철하)은 최근 충무로에서 보기 어려운 여성 타이틀 롤 영화다. 엄정화는 당당히 이 영화의 주연을 맡아 5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했다.

'오케이 마담'은 첫 해외여행에서 난데없이 비행기 납치 사건에 휘말린 부부가 숨겨왔던 내공으로 구출 작전을 펼치는 과정을 담는다. 주인공 미영 역을 맡은 엄정화는 코믹 연기를 가감 없이 펼친다. 남편 역할의 박성웅과 '닭살 부부'가 되어 열연하고 꽈베기 맛집 사장으로서 억척스러운 면모도 과시한다. 매 순간을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소화해 캐릭터를 한층 더 매력적으로 빚어낸다.

영화는 지난 6일 기준 누적 관객 수 121만 9289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관객 동원이 어려운 최근 영화 시장을 고려했을 때 흥행에 가깝다.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개봉한 코미디 장르이자 여성 타이틀 롤 작품이라는 의미도 남겼다. 엄정화는 이 작품을 통해 여전히 자기 몫 이상을 해내는 배우이자 코미디 연기의 대가라는 사실을 다시금 각인시켰다.

엄정화는 오케이 마담으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익살스러운 표정 연기로 캐릭터를 한층 더 매력적으로 빚어내는 그의 활약은 5년이라는 공백을 무색했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엄정화는 '오케이 마담'으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익살스러운 표정 연기로 캐릭터를 한층 더 매력적으로 빚어내는 그의 활약은 5년이라는 공백을 무색했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엄정화는 최근 '오케이 마담' 홍보를 위해 tvN 예능프로그램 '온앤오프'에 출연했다. '온앤오프'는 바쁜 일상 속 내 모습(ON), 사회적 나와 거리를 둔 내 모습(OFF)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콘셉트다. 엄정화의 매력은 'OFF'에서 고스란히 묻어난다. 그는 반려견 슈퍼에게 아침 인사를 건네고 요가로 하루를 시작한다.

5년 전 영화 '미쓰 와이프'로 인연을 맺은 후 꾸준히 매진하고 있는 킥복싱 훈련은 넘치는 그의 에너지를 엿볼 수 있다. 워밍업만 30분이 걸리는 고강도 운동임에도 그는 날 선 눈빛으로 펀치를 날린다. 체력이 다해 힘들 법도 한데 애완견 슈퍼와 놀아주며 천진한 매력을 마음껏 보여준다.

스크린과 예능에 이어 이제 그는 다시 가수로 무대에 오를 전망이다.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통해 그는 이효리 제시 마마무 화사와 '환불원정대'라는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했다. 활동명은 '만옥'이고 팀의 맏언니 포지션이다. 유재석이 이효리와 말다툼을 벌이자 "누나 앞에서 목청 울리지 마"라며 엄포를 놓는 모습은 엄정화의 유쾌한 카리스마를 대표하는 순간이다.

엄정화는 환불원정대에서 맏언니 역할을 맡았다. 활동 명은 만옥이다. /놀면 뭐하니? 캡처
엄정화는 환불원정대에서 맏언니 역할을 맡았다. 활동 명은 '만옥'이다. /'놀면 뭐하니?' 캡처

엄정화는 '오케이 마담' 개봉을 앞두고 진행한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가수 활동은 늘 생각하고 있지만 제대로 준비해서 보여드리고 싶다. 세상 그 누구보다 엄정화라는 가수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쾌한 분위기의 예능을 통해 재개하는 가수 활동이지만 그는 진심이다. 그래서 "이게 마지막 무대가 될 수도 있다"는 '놀면 뭐하니?' 속 엄정화의 농담은 남다른 결의처럼 느껴진다.

오랜 활동 기간 때문에 희미해졌을 뿐 엄정화는 연예계를 대표하는 만능 엔터테이너다. 영화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를 통해 배우로 데뷔한 그는 가수로서의 활동을 병행했다. 이 과정에서 '배반의 장미' '포이즌' '몰라' '페스티벌' 등 숱한 히트곡을 남겨 90년대를 대표하는 댄스 가수가 됐다.

2000년대 초반부터는 연기자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로 '제39회 백상예술대상'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과 흥행성까지 겸비한 배우임을 입증했다. 1000만 영화 '해운대'의 주연이자 '댄싱퀸' '몽타주' 등으로 각종 연기 시상식까지 휩쓴 그다.

2020년 여름 엄정화의 매 행보는 그가 남긴 뚜렷한 족적들을 상기시킨다. 세상은 돌고 돌아 다시 그가 모든 방면에서 활약하도록 부추기고 있다. 영화와 예능을 종횡무진 했으니 이제는 가수 엄정화가 남았다. 뮤지션으로서 늘 뚜렷한 자신만의 색깔을 펼쳤던 그가 어떤 모습으로 무대 위에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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