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중아와 양키스' 마지막 멤버 이출, 트로트로 '가수인생 2라운드'
입력: 2020.09.04 08:00 / 수정: 2020.09.05 08:12
함중아와 양키스 멤버로 활동했던 이출의 본명은 리차드 스미스. 신곡 간만에(박정란 작사 박용진 작곡)는 경쾌한 리듬의 세미트로트로 가요계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강일홍 기자
'함중아와 양키스' 멤버로 활동했던 이출의 본명은 리차드 스미스. 신곡 '간만에'(박정란 작사 박용진 작곡)는 경쾌한 리듬의 세미트로트로 가요계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강일홍 기자

경쾌한 리듬-중독성 강한 세미트로트 신곡 '간만에' 히트 예감

[더팩트|강일홍 기자] '함중아와 양키스'의 마지막 멤버로 활동한 이출(59·본명 리차드 스미스)이 트로트계에 뛰어들며 '가수 인생 2라운드'를 열었다.

그가 선보인 신곡 '간만에'(박정란 작사 박용진 작곡)는 전주에서부터 여성 코러스의 '짜라 짜라'와 '간에 간만에'가 반복되며, 전염성이 강한 단순하고 쉬운 멜로디로 친근감을 더한다. 이출은 록 그룹 출신답게 경쾌한 리듬의 세미트로트를 장착한 신나고 흥겨운 이 곡으로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사실 이 곡을 발표한 지는 꽤 됐어요. 도중에 사정이 있어서 본격적으로 부르기 시작한 건 얼마 되지 않았죠. 방송에 몇번 소개된 이후 부쩍 관심이 쏟아져 저도 놀랐어요. 지금은 팬심이 생길만큼 반응 속도가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진행 중이에요."

이출은 지난 2010년 세미트로트 '할부'(장경수 작사 함정필 작곡)를 발표하며 솔로 데뷔했다. 이후 '거짓말'(2014년), '거짓말 테크노버전'(2019년)을 발표한데 이어 '간만에'를 신곡으로 내놨다.

이출은 솔로 가수로 활동하면서 '함중아와 양키스'의 멤버로도 활동했다. KBS1 '7080 콘서트' 등에 종종 출연해 양키스의 멤버로 함중아(2019년 작고)와 함께 기타를 연주하며 '풍문으로 들었소' '내게도 사랑이' '안갯속의 두 그림자' 등을 노래하기도 했다.

신곡 간만에(박정란 작사 박용진 작곡)는 경쾌한 리듬의 세미트로트로 가요계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은 온누리아리랑 나눔콘서트 무대의 한 장면. /온누리아리랑 나눔콘서트 캡쳐
신곡 '간만에'(박정란 작사 박용진 작곡)는 경쾌한 리듬의 세미트로트로 가요계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은 온누리아리랑 나눔콘서트 무대의 한 장면. /온누리아리랑 나눔콘서트 캡쳐

트로트 가수 이출은 누구? '함중아와 양키스' 마지막 멤버로 활동

미국 시민권자인 가수 이출은 본명이 리차드 스미스다. 용산 미군 영내에 근무하던 미군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미군에 입대하기까지 줄곧 한국에서 살았다.

그가 본명을 두고 이출이란 독특한 이름을 갖게된 데는 사연이 있다. 어린 시절 조무래기 친구들이 '리차드' 발음이 어려워 '리찰' '리출'로 부르다 자연스럽게 한국식 이름 '이출'로 불리게 됐다. 이출은 그의 아명 겸 예명이다.

그의 평생 꿈은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오롯이 음악이다. 경기 의정부시에서 중학교를 다니던 이출은 2학년 때 기타를 배우기 시작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1980년에 그룹 골든그레입스의 연습생을 거쳐 정식 멤버로 발탁된다.

신중현과 골든그레입스로 시작된 이 그룹은 당시 리더 함정필(고 함중아의 친형)을 비롯해 작사가 장경수, 가수 함중아 윤수일 정동권 등이 거쳐간 인기그룹이다. 골든 그레입스는 이후 '윤수일과 솜사탕'으로 바뀌어 '사랑만은 않겠어요'를 히트시킨다.

가수 이출은 80년대 신중현 등과 함께 그룹 골든그레입스 멤버로 활동하다 미군으로 20여년간 근무했다. 2006년 전역 후 함중아와 양키스 마지막 멤버로 합류하며 가요계에 복귀했다. /차트코리아 제공
가수 이출은 80년대 신중현 등과 함께 그룹 골든그레입스 멤버로 활동하다 미군으로 20여년간 근무했다. 2006년 전역 후 '함중아와 양키스' 마지막 멤버로 합류하며 가요계에 복귀했다. /차트코리아 제공

2006년 '함중아와 양키스'의 멤버 합류, 솔로와 그룹 활동 병행

밤무대 뮤지션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할 무렵 그는 아버지의 나라인 미국으로 공부하러 가기로 결심하기에 이르렀다. 미국에서 번듯한 대학을 나오고 싶은 청운의 꿈을 안고 1983년 단신으로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시애틀 근교 식당에서 접시를 닦고, 피자집과 빵공장 직원 등으로 일하며 밤낮으로 공부해 고졸 자격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내친 김에 미군에 자원 입대한 뒤 4년제 대학을 마친다. 팀스피릿 훈련 때 한국에서 통역을 하다 통역장교(준위)로 임관해 20년을 근무했으며, 내전 중이던 보스니아와 이라크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미군에서 20년 넘게 직업군인으로 살았는데도 음악에 대한 미련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어요. 탄탄하고 안정적인 직업을 포기하지 말라는 아내를 제가 거꾸로 설득했을 정도니까요. 무대로 다시 돌아온 걸 한번도 후회한 적이 없어요. 환갑의 나이가 됐어도 진정 제가 하고 싶은 노래를 즐기며 산다는 게 행복합니다."

이출은 2006년 전역 후 다시 국내 가요계로 돌아왔다. 마침 새로운 멤버를 찾고 있던 선배 뮤지션 함중아와 인연이 닿아 '함중아와 양키스'의 멤버로 활동하며 가요계에 복귀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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