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확대경] 방탄소년단, '계획 없었지만' 완벽한 빌보드 접수
입력: 2020.09.01 10:18 / 수정: 2020.09.01 10:18
방탄소년단이 신곡 Dynamite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 1위에 올랐다. 한국 가수 최초다. /빅히트 제공
방탄소년단이 신곡 'Dynamite'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 1위에 올랐다. 한국 가수 최초다. /빅히트 제공

빌보드200 4개 앨범 연속 위→신곡 'Dynamite'로 핫100 1위

[더팩트 | 정병근 기자] 'Dynamite(다이너마이트)'를 "계획에 없던 곡"이라고 했지만 완벽하게 빌보드를 접수했다. 방탄소년단이 또 새 역사를 썼다.

1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지난 21일 발표한 'Dynamite'가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 1위를 차지했다. 한국 가수가 핫100 1위에 오른 것도 처음이지만 방탄소년단은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과 핫100을 석권한 최초의 한국 가수다.

방탄소년단의 핫100 정상 등극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한국어 앨범으로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구축한 방탄소년단이지만 비 영어권 곡에 인색한 라디오 방송 횟수가 순위에 영향을 미치는 핫100에서는 상대적으로 불리했다. 'Dynamite'는 첫 영어 곡이라 어느 때보다 기대가 컸다.

방탄소년단은 신곡 발표 기자간담회 당시 "하반기 앨범 작업을 하다가 여러 곡을 만났다. 그 중 하나가 'Dynamite'"라며 "이 곡은 팬들과 빨리 나누고 싶고 에너지를 드리고 싶어서 하반기 앨범 전에 싱글로 내보자 싶었다. 많은 사람들과 이 곡을 빨리 즐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끝까지 활기차고 싱그럽고 안무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곡을 듣는 많은 분들이 활력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불렀다. 곡이 갖고 있는 처음 왔을 때 그대로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영어로 불렀다. 새로운 도전"이라고 영어 곡 발표 이유를 설명했다.

디스코 팝 장르의 'Dynamite'는 지금까지 방탄소년단이 발표한 곡들 중 가장 밝고 경쾌한 대중적인 색채다. 곡에 담은 희망은 현시점에서 전 세계인들에 가장 필요한 메시지다. 계획에 없던 곡이고 새로운 도전이라고 하지만 동시에 핫100 정상을 노려보기에 가장 안성맞춤인 곡이다.

효과는 분명했다. 빌보드가 발표한 지난 29일 자 차트에 따르면 'Dynamite'는 발매일을 포함해 단 3일간의 미국 라디오 방송 횟수로 팝송 라디오 차트에서 30위를 기록했다.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해소됐고 방탄소년단은 마침내 높아 보였던 문턱을 넘었다.

'Dynamite'는 8월 27일까지 한 주 동안 미국 내 3390만 스트리밍 횟수와 26만 5000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2017년 9월 16일 테일러 스위프트의 싱글 'Look What You Made Me Do(룩 왓 유 메이드 미 두)'의 35만 건 다운로드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200 4개 앨범 연속 1위에 이어 핫100에서도 정상을 밟았다. /빌보드 SNS
방탄소년단은 빌보드200 4개 앨범 연속 1위에 이어 핫100에서도 정상을 밟았다. /빌보드 SNS

'Dynamite'는 LP와 카세트로도 발매됐는데 이를 더하면 30만 음반원(음반+음원) 판매량이다. LP와 카세트는 위버스샵을 통해서만 판매됐다.

핫100에서 기존 K팝 최고 기록은 7주 연속 2위를 차지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다. 방탄소년단은 'FAKE LOVE(페이크 러브)' 10위, 'IDOL(아이돌)' 11위,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Feat. Halsey) 8위, 'ON(온)' 3위였다. 그리고 'Dynamite'로 정상에 올랐다.

'Dynamite'는 역대 빌보드에서 발매 첫 주 차에 핫100 1위로 진입한 43번째 곡이 됐다. 여기에 포함된 가수들은 이름만 들어도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다. 마이클 잭슨, 머라이어 캐리, 휘트니 휴스턴, 엘튼 존, 브리트니 스피어스, 에미넴, 레이디 가가, 에드 시런 등이다.

이 가운데 솔로 가수와 피처링을 제외한 발매 첫 주 핫100 1위 그룹은 에어로스미스, 조나스 브라더스, 더 스코츠 뿐이었다. 이제 방탄소년단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Dynamite'의 폭발적인 출발"이라는 빌보드의 표현이 오롯이 와 닿는다.

핫100에 앞서 방탄소년단은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에서 역사적인 성과를 냈다. 방탄소년단은 2018년 6월 'LOVE YOURSELF 轉 Tear(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부터 지난 2월 'MAP OF THE SOUL : 7(맵 오브 더 솔 : 7)'까지 4개 앨범 연속 빌보드200 정상을 차지했다.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지난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에서 팝록 부문 페이보릿 듀오 그룹, 올해의 투어,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 3관왕, '빌보드 뮤직 어워드(BBMA)'에서 톱 듀오 그룹, 톱 소셜 아티스트 2관왕에 올랐다. 또 처음으로 그래미 어워드에 초청돼 무대를 펼쳤다.

그리고 지난달 31일(한국 시간) 열린 '2020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2020 MTV Video Music Awards)'에서 베스트 그룹(Best Group), 베스트 K팝(Best K-Pop) 그리고 본상인 베스트 팝(BEST POP), 베스트 안무(BEST CHOREOGRAPHY) 부문을 수상했다. 본상은 K팝 최초다.

방탄소년단은 하반기 중 새 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 어떤 최초 최고의 기록을 써 나갈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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