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김호중 협박 112 신고' 방송인 권영찬 "연예인 협박 No"
입력: 2020.08.31 11:52 / 수정: 2020.08.31 17:29
진실이 가려진 상태에서 협박과 악성댓글만 난무해 안타깝다. 권영찬은 112 신고 등 의협심을 보여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어떤 이유로든 연예인 협박은 NO라고 말했다. /더팩트 DB
"진실이 가려진 상태에서 협박과 악성댓글만 난무해 안타깝다." 권영찬은 112 신고 등 의협심을 보여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어떤 이유로든 연예인 협박은 NO"라고 말했다. /더팩트 DB

'용기 있는 행동' 의견과 함께 '논란 부채질' 등 엇갈린 반응

[더팩트|강일홍 기자] 권영찬(52)은 31년동안 방송을 해오고 있는 방송인이다. 그가 지난 주말까지 가수 김호중의 전 에이전시 관계자 A씨와 친인척 B씨(누나)를 두 차례에 걸쳐 경찰에 고발한 이후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우 용기 있는 행동'이라는 의견과 함께 '논란 부채질' 등의 엇갈린 반응도 나오고 있다.

권영찬은 31일 오전 <더팩트>에 "이제 이 문제는 김호중이라는 특정 가수의 문제를 넘어섰다"면서 "진실이 가려진 상태에서 협박과 악성댓글만 난무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112 신고 등 의협심을 보여준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는 "어떤 이유로든 연예인 협박은 NO"라고 말했다.

권영찬은 지난 2015년부터 연세대학교 상담코칭 대학원 석사 과정(연세대학교 상담코칭센터 인턴과정수료)을 마치고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와 연예인행복센터를 무료 운영 중이다.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살해협박 같은 심각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다들 나몰라라 하고 있다"면서 "포털 차원에서 카페의 문제를 자체 검토해주셨으면 하고, 제가 신고한 서울경찰청이나 경남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에서도 빠르게 조사가 이뤄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김호중의 전 매니저(에이전시 관계자 A씨)와 누나 B씨를 지난 23일과 28일 경찰에 고발(신고접수)한 권영찬은 김호중에 대한 공갈 협박이 도를 넘어선 범죄라고 판단하고 있다. 김호중이 군복무(사회복무요원)를 시작하는 9월10일 이후 검찰에 직접 고발장을 낼 계획이다.

김호중 소속사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측은 김호중이 온라인 불법 도박을 했다고 인정하고 이에 공식 사과했다. /생각을 보여주는 엔터테인먼트
김호중 소속사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측은 김호중이 온라인 불법 도박을 했다고 인정하고 이에 공식 사과했다. /생각을 보여주는 엔터테인먼트

-두 번째 경찰 신고 후 A씨 누나 B씨의 글이 비공개로 전환됐다는건 무슨 말인가.

정확하게는 비공개 전환된 건 아니다. 참고로 제 경우는 블랙리스트로 분류돼 회원 가입이 안된다. 일단 연예인자살예방협회 상담소장으로서 경찰에 신고한 것은 효과를 봤다고 믿는다. 저는 김호중이나 소속사와 어떤 이해관계도 없지만 심각하게 잘못된 게 있다면 누군가는 용기를 내야 멈출 수 있다.

(비공개 주장 부분에 대해 B씨는 본지에 직접 전화를 걸어와 "단 한번도 비공개로 전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확인 결과 해당 카페는 폐쇄되거나 비공개 전환이 된 것은 아니었다. B씨는 또 "권영찬 씨가 주장하는 것처럼 우리 카페는 안티카페가 아니고 진실을 밝히는 사람들의 모임 카페"라고 말했다.)

-김호중의 전 매니저라고 주장하는 A씨와 그의 누나 B씨는 어떤 사람인가.

A씨가 김호중의 전 매니저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매니저가 아니다. 제가 파악한 바로는 행사 에이전시를 맡았던 사람이다. 매니지먼트업을 하려면 2년동안 매니저협회에서 인정하는 매니저 경력이 있어야 한다. 일반인이나 개인사업자가 매니지먼트를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매니저 일을 하면서 매니저협회에 등록을 하고 최소 2년간 활동해야 가능하다.

-이들이 왜 김호중을 공격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A씨는 김호중이 무명 시절 방송(SBS '스타킹' 등)에 파바로티 이미지로 나간 뒤 지역 행사 등을 론칭해주고 수익금을 반반씩 나누는 관계였다. 그러다가 김호중이 '미스터 트롯'으로 일약 스타대접을 받게 되면서 이해관계가 갈렸다. 김호중이 새로운 소속사에 몸담고 승승장구하는 상황에서 갈등이 생긴 것으로 안다.

-김호중을 둘러싼 '흠집 내기'라고 단정하는 이유가 있나.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보나.

만일 A씨와 김호중이 연예인과 매니지먼트 관계였다면 정식으로 작성된 계약서에 따라 법적 다툼을 하면 그만이다. 법은 서로 간에 작성한 계약서를 기준으로 손배액에 대해 가르마를 타준다. 그런데 이러한 것을 알고 있음에도 정당한 법적절차 없이 루머를 퍼뜨린다는 게 안타깝다.

방송인 권영찬이 언급한 해당 카페는 31일 오후 5시 현재 신규가입 신청을 받지 않는다고 공지(9월6일 이후 가능)가 떴다. /Y카페 캡쳐
방송인 권영찬이 언급한 해당 카페는 31일 오후 5시 현재 신규가입 신청을 받지 않는다고 공지(9월6일 이후 가능)가 떴다. /Y카페 캡쳐

-김호중은 9월 10일로 입영(사회복무요원)이 결정돼 있다. 병역 논란은 왜 생겼나?

역시 명확한 사실관계 없이 루머 위주로 정보가 흘러나와 논란이 됐다고 본다. 저는 30여년간 방송활동을 하며 리포터 등으로 병무청 취재를 많이 했기 때문에 병무 시스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 병무청 시스템은 이미 오래전에 전산화가 되어 있기 때문에, 아무리 직급이 높은 전 국방장관이라도 다가서기가 쉽지 않다. 반면 병무 행정에 대해 궁금한게 있다면 병무청에 홍보 담당자에게 전화 한통이면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하루 전에도 입영을 연기할 수 있고, 심지어는 당일에도 건강상태로 인한 연기 사유가 받아들여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권영찬은 "지난해 제가 함께하는 코칭상담사 및 강사들을 병무청 강연에 재능기부로 지원한 적이 있다"며 병무 시스템에 대해서 자신있게 설명했다.

권영찬은 또 자신이 경찰에 신고하고 유튜브 방송을 한 직후 '우리 아들도 훈련소에서 훈련을 받다가 퇴소했다'는 등의 제보를 해왔다고 했다. 그는 "지금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카페에 누군가 '~라던데'라고 쓰면, 이걸 언론이 확인도 없이 그대로 전달하는데 이 모든 것들은 당연히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불법 도박 사실을 인정하며 논란에 휩싸였던 김호중은 KBS '불후의 명곡'에서 편집됐다. 앞서 김호중 소속사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측은 김호중이 온라인 불법 도박을 했다고 인정하고 이에 공식 사과했다. 이후 KBS 시청자권익센터 시청자청원란에는 김호중 퇴출 요청 청원이 올라왔고, 팬들이 퇴출 반대 청원을 올리며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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