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가 될 순 없어' 임미숙, 30년 앓은 공황장애 "김학래 때문" 고백
  • 이진하 기자
  • 입력: 2020.08.31 07:55 / 수정: 2020.08.31 07:55
코미디언 임미숙과 김학래가 31년 결혼 생활을 공개했다. /JTBC 1호가 될 순 없어 캡처
코미디언 임미숙과 김학래가 31년 결혼 생활을 공개했다. /JTBC '1호가 될 순 없어' 캡처

김학래의 외도와 도박으로 힘들었던 과거 고백[더팩트|이진하 기자] 코미디언 임미숙이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지난 30일 방송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서는 임미숙과 김학래 부부의 결혼 생활이 공개됐다. 아침부터 차분하게 식사를 하는 김학래와 달리 임미숙은 일어나자마자 엄청난 에너지를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의 나이 차이를 묻는 질문에 임미숙은 "9살 차이가 나지만 사람들은 동갑내기인 줄 안다"며 "내가 잘 먹이고 잘 입혀서 김학래는 동안이고 나는 고생을 많이 해 상태가 메롱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매일 아침 신문을 보고 채소로 아침 식사를 하는 김학래를 보며 임미숙은 "자기는 참 성실하다. 바람도 성실히 피우고 도박도 성실하고 성실의 왕자야"라고 말했다.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박미선, 팽현숙, 최양락이 웃으며 지켜본 반면 장도연, 김지혜는 거침없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두 사람은 외출 준비에도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임미숙은 "난 화장도 1분 만에 끝낸다"고 말했지만 김학래는 피부 관리와 옷 고르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김학래 옷장은 명품으로 가득 차 있었다.

준비를 마친 임미숙과 김학래는 19년 동안 운영 중인 중화요리 가게로 향했다. 손님이 북적이는 가게에서 임미숙은 홀과 주방을 분주하게 오갔지만 김학래는 카운터를 지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집에 돌아온 임미숙은 휴대전화를 잃어버린 것을 깨닫고 김학래의 휴대전화를 빌려 쓰려고 했다. 그러나 김학래는 빌려주지 않았고 비밀번호가 걸린 휴대전화로 갈등이 시작됐다. 임미숙은 "처음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김학래가 그동안 사고를 많이 쳤다"며 믿지 못하는 남편에 관해 털어놨다.

임미숙은 "'오빠 나 명품 하나 사줘'라는 메시지가 온 적 있지 않냐"는 임미숙의 말에 김학래는 "농담이지. 내가 진짜 사줬겠냐"고 말했다. 임미숙은 "내가 그때 40일을 말을 안 했다"며 "가족만을 위해 비밀 없이 살겠다고 각서도 쓰지 않았냐"고 울분을 터뜨리며 김학래가 그동안 써온 수많은 각서를 공개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그는 "사실 결혼하고 1년 만에 공황장애란 병을 앓게 됐는데 그때는 이런 말이 없었다"며 "10년간 말도 못 하고 교회 가서 매일 울었다. 살 수가 없었다. 10년 뒤 사람들이 임미숙 얼굴이 이상하지 않냐고 안됐다고 말해서 그때 '사실 나 공황장애야'라고 남편에게 말했더니 김학래 씨가 '공항에 못 가는 장애야?' 이러더라"고 폭로했다.

또 '명랑소녀'가 된 이유에 대해 "'여자 노홍철' 소리를 듣는데 이렇게 된 건 내가 살기 위해서"라며 "공황장애 생겨서 해외여행도 30년간 못 갔다. 비행기를 탈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이 병 걸렸을 때 남편한테도 이야기하지 못했다. 매일 도박하고 매일 바람피우고 그러니까. 10년 동안 사람들이 왜 그렇게 아프냐 그래도 자기는 알지도 못하더라"며 김학래를 향한 쌓이고 쌓인 원망을 털어놨다. 이 모습을 지켜보는 스튜디오에 패널들은 김학래를 향해 맹 비난을 했다.

박준형은 김학래에게 "남편으로서 '나 때문에 공황장애가 온 것 아닐까' 생각한 적은 없냐"고 물었다. 김학래는 "제일 먼저 그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의사가 꼭 남편 때문만은 아니라고 하더라"라며 "아내가 너무 섬세하고 예민하고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라고 말하며 말끝을 흐렸다.

박준형은 "그런데 각서가 저렇게 많은 거 보면 형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고 최양락은 "90% 형 때문이지 뭐"라고 동조했다. 임미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그동안 활동하지 않았더니 사람들이 내 이름을 다 잊었다"며 "아들이 이제 엄마도 하고 싶은 거 다 하라고 격려해줬다. 나를 보며 힘을 얻는 사람들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해 후배들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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