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홍의 스페셜인터뷰104-황기순] "저는 패자부활자, 그래서 더 열심히 산다"
입력: 2020.08.31 05:55 / 수정: 2020.08.31 05:55
황기순이 갖고 있는 착한 이미지의 원천은 바로 겸손함이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과거 모 유명 연예인과의 불편한 소문들에 대해서는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이동률 기자
황기순이 갖고 있는 착한 이미지의 원천은 바로 겸손함이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과거 모 유명 연예인과의 불편한 소문들에 대해서는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이동률 기자

'도박 연예인' 속죄 위해 전국 봉사 활동 20년...'단도박 전도사' 자처

[더팩트|강일홍 기자] 황기순(56·黃基順)은 연예계가 인정하는 '순둥이'다. 그의 착한 이미지의 원천은 바로 겸손함이다. 데뷔 후 그는 한번도 초심을 잃어본 일이 없다. 항상 '나보다 상대방 먼저'의 낮은 자세도 변함이 없다. 한때 절정의 인기를 누린 스타 개그맨이었다는 사실조차 망각할 정도다.

황기순은 자전거로 전국을 일주하며 이웃사랑 봉사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까지 길거리 모금 운동을 통해 3000여대의 휠체어를 기증했다.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나눔 아이콘'이 된 그는 최근 4년간은 미얀마 필리핀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등 해외 장애우들에게 사랑의 온정을 전달했다.

황기순이 스스로 채찍질을 해온 데는 이유가 있다. 그는 1997년 필리핀 연예인 도박의 상징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속죄하기 위한 몸부림이 20년째다. 한때 강원 정선 카지노에서 강의를 하며 '단도박(斷賭博)' 전도사로도 활동했다. 이런 변신은 지인들의 유혹에 빠져 모든 걸 잃어야 했던 뼈저린 후회가 만들어낸 환골탈태였다.

"처음 자전거를 타고 모금 활동을 시작할 때만 해도 속죄의 마음이 먼저였어요.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했죠. 고행처럼 힘들게 전국을 돌게 된 이유이기도 했고요. 그게 어느새 20년을 바라보고 있고, 이제는 매년 8월만 되면 몸이 먼저 반응을 해요. 근데 그것 조차도 코로나가 방해를 하네요."

안타깝게도 이런 그의 열정은 올해 코로나 재확산으로 중단 위기를 맞았다. 황기순은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실행을 미뤄왔는데 아무래도 올해는 모금 활동을 포기해야할 것 같다"면서 "대신 혼자서라도 자전거를 타고 고향인 대전이나 천안까지 다녀오는 퍼포먼스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황기순은 단 한번의 실수를 평생 '원죄'로 받아들일 만큼 자신의 삶에 늘 진지한 자세로 매달린다. 원하든 원치 않든 한때는 모 선배 연예인과 '불편한 소문'의 중심에 선 적도 있다. 어느새 데뷔 38년째를 이어가고 있는 그의 어제와 오늘을 직접 들어봤다. 스페셜인터뷰는 지난 28일 서울 상암동 <더팩트> 사옥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8월만 되면 몸이 먼저 반응을 해요. 황기순은 해외 도박 이후 속죄하는 마음으로 매년 사랑더하기 모금 활동을 벌여왔다. 스페셜인터뷰는 지난 28일 서울 상암동 <더팩트> 사옥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동률 기자
"8월만 되면 몸이 먼저 반응을 해요." 황기순은 해외 도박 이후 속죄하는 마음으로 매년 '사랑더하기' 모금 활동을 벌여왔다. 스페셜인터뷰는 지난 28일 서울 상암동 <더팩트> 사옥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동률 기자

-해마다 8월이면 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돌면서 장애우들과 직접 호흡하는 상징적 퍼포먼스를 해왔다. 올해는 아직 실행을 미루고 있는데 코로나 때문인가.

당초 예정대로라면 지난주쯤 모두 완료됐을텐데요.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부득이 미뤄졌어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예년처럼 거리 모금활동은 힘들 것 같아요. 그렇다고 그냥 넘어갈 수도 없어요. 저한테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연례 행사거든요. 코로나가 조금 잠잠해지면 고향인 대전이나 천안까지라도 자전거를 타는 걸로 대신할까 해요. 휠체어 구입은 지인들 중에 몇몇 분들이 일괄 기부 방식으로 동참해주기로 약속을 해주셨어요. 처음 시작할 땐 이렇게 오래도록 이어갈 줄은 몰랐지만, 이젠 제 삶의 일부가 됐어요.

황기순이 매년 8월에 장애우 휠체어기금마련 취지로 펼쳐온 '사랑더하기'는 올해로 19년째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각 도시를 거치는 동안 사이클을 타고 이동한 데는 봉사활동을 겸해 직접 땀흘리는 모습을 보여주자는 취지였다. 도중에 모금활동을 벌여 휠체어를 구입해 장애우들에게 전달했다. 처음 한 두 해는 아예 휠체어를 타며 고난을 체험하기도 했다. 그는 "몇 년을 하고나니 주변에서 '충분히 할 만큼 했다'며 만류하는 분들이 많아졌다"면서 "애초 누군가에게 보여주려고 한 게 아니어서 아직은 포기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이 흘렀어도 '연예인 도박'이란 꼬리표가 붙어 있다. 지난 20년간 많은 연예인들이 도박에 연루되곤 했는데 이를 바라보는 심경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연예인 도박하면 으레 제 이름부터 거론돼 민망한데 솔직히 지금은 도박 퇴치의 선봉에 선 연예인이란 또다른 이미지가 생겼어요. 그래서 연예인 동료 또는 후배들이 도박으로 구설에 오르면 저는 더 안타까운 심정이에요. 마치 제가 죄인이 되는 기분이랄까요. 한번 빠져들면 헤어날 수 없는 게 도박이에요. 마약보다 끊기 힘든게 도박이라고도 하잖아요. 호기심으로, 또는 재미 삼아 가볍게 생각하는 게 가장 위험합니다. 이미 잃은 것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으면 마수를 벗어날 수 없어요. 몇번이나 죽기를 각오하고서야 저는 다시 태어났습니다. 하나를 얻어도 열개의 감사한 마음으로 만족하며 삽니다.

황기순은 MBC '청춘행진곡' 등에서 맹활약하며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금전적으로 여유가 생기자 고향인 대전에 대형 나이트클럽을 오픈한다. 하지만 거액을 사기 당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터에 신혼기 전 아내의 배신행위로 부부사이 금이 갔다. 이때 그가 자포자기 심정으로 관심을 돌린 쪽은 다름 아닌 카지노였다. 더구나 지인의 달콤한 유혹에 필리핀까지 건너간 게 화근이었다. 거액을 잃은 데 이어 수억원을 빚지고 수년간 현지 노숙자로 전락한다. 법적 단죄를 받은 뒤엔 스스로 '단도박 전도사'를 자임하며 도박퇴치에 적극 앞장섰다.

황기순은 지난 7월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마스크 1만 장을 기부했다. 사랑의 열매는 자신이 수년간 길거리 모금활동을 하며 인연을 맺어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이다. /이동률 기자
황기순은 지난 7월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마스크 1만 장을 기부했다. 사랑의 열매는 자신이 수년간 길거리 모금활동을 하며 인연을 맺어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이다. /이동률 기자

-필리핀서 국제 미아로 떠돌다 자진 귀국하지 않았나. 당시 일부 동정 여론도 있어 죄를 상당부분 유예해준 걸로 알고 있다.

형사처벌을 전부 유예받은 건 아니지만, 저의 깊은 반성과 재기 의지를 읽은 분들이 선처를 해준 셈이죠. 채권자들도 많이 양보를 해줬고요. 다시 태어날 수 있게 해준 그 분들의 보답을 저버리지 않기 위해 정말 죽을 각오로 열심히 뛰었어요. 남들보다 더 노력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다보니 상도 받게 되더라고요. 제가 행사 같은 데서 마이크를 잡으면 농담반 자랑반으로 자주 하는 말이 있어요. 저한테 가장 의미있는 상은 법무부가 내린 '처벌상'이라고요. 저를 다시 태어날 수 있게 해준 보약이 됐으니까요.

황기순은 300만원짜리 중고자동차(카니발)를 직접 운전해 자신을 부르는 곳이면 전국 어디든 달려갔다. 한창 잘 나가던 시절 개런티의 5분의 1만 받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밝은 세상에 숨쉬고 살 수 있게 된 것만도 감사해 다른 생각을 할 여지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의 눈물겨운 재기 의지는 한편으론 이웃사랑 실천의 밑거름이 됐다. 그는 다양한 봉사와 모범적인 선행활동을 한 뒤 보건복지부장관 표창(2005년)과 대통령 표창(2014)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코로나 재확산 이후 연예계가 전반적으로 침체분위기다. 꾸준히 방송활동을 하는 가운데 최근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들었다.

네, 지하철 광고대행업을 새로 시작했어요. 그동안 몇가지 음식 프랜차이즈 등에 관여하긴 했는데 이름만 빌려준 거고 제가 대표이사를 맡아 사업체를 차린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지하철 내부 광고 외에 요즘 옥탑광고 수주하러 다니느라 바빠요. 요즘엔 가수들도 팬클럽 차원에서 광고를 많이 하기 때문에 저는 회원들한테 특별히 잘 보여야 해요. 사업 외도를 한다고 해서 방송을 소홀히 할 수는 없어요. 폭발적 인기와 무관한 나이가 됐어도 방송을 쉬지 않고 할 수 있다는 건 축복입니다. 저한테는 어떤 상황이 와도 결국 방송이 본업이죠.

황기순은 KBS1 생방송 '아침마당' 인기코너인 '도전 꿈의 무대'에 '명품 DJ'로 소문 난 김혜영과 함께 7년째 고정 패널로 출연중이다. 매주 수요일이면 무명가수들의 트로트 도전 무대를 지켜보며 한 마디씩 던져주는 둘의 진솔하고 진정성있는 코멘트에 시청자들의 호응이 높다. 임영웅 영탁 박서진 등도 이 코너 출신들이다. 지역방송인 SBS 전주민방 JTV '와글와글 시장가요제' MC로도 활약 중이다. 4년째 진행을 맡고 있는 그는 "전국노래자랑 축소판이라고 할만큼 열기가 뜨겁다"면서 "서민들과 재래시장 지킴이란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다.

황기순은 천성이 밝고 유쾌한 반면 숫기가 없어 수줍음이 많다. 평소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절대 내색하지 않아 지인들 중에는 뒤늦게 그의 진중함에 놀라곤 한다. /남윤호 기자
황기순은 천성이 밝고 유쾌한 반면 숫기가 없어 수줍음이 많다. 평소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절대 내색하지 않아 지인들 중에는 뒤늦게 그의 진중함에 놀라곤 한다. /남윤호 기자

-코로나 19로 모두가 힘든 상황이고 개인적으로도 행사 수입이 끊겨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다. 최근 취약계층을 위해 마스크를 기부했다고 들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동참하긴 했는데 부끄러울 만큼 소규모여서 오히려 송구스럽죠. 양이 많지 않아 실질적 도움은 미미할 수도 있지만, 코로나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다같이 관심을 기울이면 극복할 수 있다고 믿어요. 안타깝게도 국민들의 그런 절실한 희망과 노력에 보람도 없이 다시 코로나가 재확산돼 걱정이 앞섭니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물러가고 다시 웃는 대한민국을 활짝 열어갔으면 해요. 다들 힘내고 파이팅하시기 바래요.

황기순은 지난 7월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마스크 1만 장을 기부했다. 사랑의 열매는 자신이 수년간 길거리 모금활동을 하며 인연을 맺어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이다. 마스크를 기부하며 사랑의 열매가 진행하는 '힘내라, 대한민국 나눔캠페인'에도 적극 동참했다. 사랑의 열매 회관에서 진행한 전달식에는 기부자인 황기순을 비롯해 마스크 생산업체 정석 헬스케어(윤정목 대표), 신혜영 자원개발본부장과 직원들이 참석했다. 황기순은 "액수나 규모가 크지 않아도 마음만큼은 한없이 크고 간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기순' 하면 모 유명 선배 연예인과의 불편한 과거사를 떠올리는데 지금껏 한번도 이 부분에 대해 당사자로 직접 언급한 적이 없다. 마지막으로 이 부분에 대해 해줄 말은 없나?

사실이든 아니든 '그 일'과 관련된 과거사는 이미 소문처럼 알려져 있고, 이제 와서 일부러 감춘다고 덮어지는 것도 아니에요. 다만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저는 그 어떤 말씀도 드릴 게 없어요. 상대가 누구라고 밝힐 수도 없어요. 20년이란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도 더러 만나는 사람들 중엔 기자님처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장담할 순 없지만 앞으로 한 20년 쯤 더 흐르면 저절로 알게 되지 않을까요. 세상엔 비밀이란 게 없잖아요. 그 때 가선 '이제는 말할 수 있다' 형식으로 제가 직접 고백할 수도 있고요.

황기순은 도박과 관련해서는 "스스로 자업자득이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가 불편한 과거사에 여지를 남겨놓은 데는 일부 내용이 왜곡돼 잘못 알려진 부분 때문이다. 그를 잘 아는 지인들은 황기순이 추락한 진짜 이유는 첫 결혼 배우자의 신뢰 상실이라고 말한다. 하필 그 무렵 도박의 굴레가 씌워지면서 원인 제공자 측의 '적반하장 강요'에 의해 부득이 이혼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도 한다. 이는 당시 소문으로만 나돈 유명 연예인과의 연결고리로 고스란히 이어져 있다. 이 부분에 대해 황기순은 "'아직은' 못 하지만 '언젠가는' 직접 진실을 밝힐 날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황기순이 늦둥이 아들 동현(12)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나들이 당시 활짝 웃고 있다. 사진 위는 황기순의 사랑더하기 모금활동을 위해 서울 여의도를 출발해 부산까지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고 있는 모습. /강일홍 기자, 더팩트 DB
황기순이 늦둥이 아들 동현(12)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나들이 당시 활짝 웃고 있다. 사진 위는 '황기순의 사랑더하기' 모금활동을 위해 서울 여의도를 출발해 부산까지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고 있는 모습. /강일홍 기자, 더팩트 DB

황기순은 방송가에 성실한 연예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황기순은 "중년의 나이에 젊은 시절 누리던 폭발적 인기를 되살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오직 진정성 있는 방송인으로 더 열심히 뛰고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지역 행사 MC로도 그는 한번 인연을 맺으면 매년 붙박이로 불려다닐 만큼 신뢰가 높다.

"살다보면 누구나 잘한 일도 있고 아쉬운 부분도 있을 거예요. 저는 패자부활자예요. 남들보다, 다른 연예인들보다 아쉬운 부분이 많아 더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야 해요. 만약 좀더 시간이 지나 제 삶을 되돌아볼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지를 늘 생각합니다. 지금 한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황기순은 천성이 밝고 유쾌하다. 반면 마이크 앞에서 보여주는 달변의 모습과 달리 숫기가 없어 수줍음이 많다. 평소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절대 내색하지 않아 지인들 중에는 뒤늦게 그의 진중함에 놀라곤 한다. 이는 주변 사람들에게 조금도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은 그의 스타일 때문이다.

필자는 과거 황기순이 필리핀 도피생활 도중 국제전화로 "하루빨리 자진 귀국해 죄의 대가를 치르고 새로 거듭나라"고 조언한 적이 있다. 속죄를 위해 전국 순회 봉사활동에 나선 직후엔 서울에서 부산까지 취재를 겸해 직접 자전거를 타고 동행한 일도 있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지만, 되풀이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그를 향한 믿음은 진정성이다. 20년 가까이 재기과정을 지켜보는 동안 그는 두 번 다시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았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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