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맛' 정동원 성희롱 논란→해명→방통위 심의
입력: 2020.08.27 00:00 / 수정: 2020.08.27 00:00
아내의 맛 제작진이 정동원 성희롱 논란이 된 방송 내용을 해명했지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시청자들의 문의가 100건이 넘어서면서 심의 검토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TV조선 아내의 맛 캡처
'아내의 맛' 제작진이 정동원 성희롱 논란이 된 방송 내용을 해명했지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시청자들의 문의가 100건이 넘어서면서 심의 검토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TV조선 '아내의 맛' 캡처

제작진 해명했지만 방통위 민원 폭주…심의 검토

[더팩트|이진하 기자] '아내의 맛' 제작진이 지난 방송에서 미성년자 트로트 가수 정동원의 2차 성징 관련 내용이 성희롱 논란에 휩싸이자 해명에 나섰다. 그러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민원 접수가 폭주하자 심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방송된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에서는 정동원과 임도형이 이비인후과에서 변성기 검사를 받는 모습이 공개됐다.

검사에 앞서 담당 의사는 "변성기 때문에 이것저것 물어볼게. 당황하지 마"라고 말했다. 이어 의사는 임도형, 정동원에게 "XX에 털 났니?"라고 물었다. 정동원, 임도형은 당황한 기색을 보였고 이 모습을 지켜본 스튜디오 패널들도 당황한 표정을 보였다.

이어 정동원은 자신의 2차 성징 상태에 대해 설명을 했다. 정동원이 말하는 내용 역시 모두 방송을 통해 공개됐고 또 고추 그림과 '이차 성징 왔니?'라는 자막까지 더해졌다.

이 장면을 본 일부 시청자들은 '아내의 맛' 네이버TV TALK 방에 미성년자인 정동원의 민감할 수 있는 지극히 사적인 부분을 방송에 담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성희롱 논란이 심화되자 '아내의 맛' 제작진은 해명에 나섰다. 26일 오후 제작진은 "녹화 당시 담당 주치의가 의학적으로 변성기는 2차 성징 중 하나의 증거가 되기 때문에 변성기 진료에 있어 2차 성징 관련한 질문이 들어간 것"이라며 "가수로서 한창 성장 중인 정동원과 임도형 군의 장래를 위해 변성기는 중요한 부분인 만큼 제작진은 진정성을 부여하고자 2차 성징을 의학적으로 접근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자칫 출연자에게 민감한 부분일 수 있다는 지적을 염두에 두고 앞으로는 제작 과정에서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며 "이제까지 '아내의 맛'은 각양각색 커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공감과 정보를 드리기 위해 애써왔다. 앞으로도 더욱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동원 성희롱 관련 영상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위)의 심의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 관계자는 같은 날 오후 정동원 2차 성징 상황이 방송된 것에 시청자들이 민원을 제기해 심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6일 4시까지 방통위에 접수된 민원은 181건이며 방통위는 100여 건 이상의 민원이 제기되면 심의를 검토한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민원제기가 이어지고 있어 해당 내용에 대한 심의를 검토하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방송심의소위원회 안건으로 다뤄진다"며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법정제재로 의견이 모아지고 나면 전체회의에 상정돼 문제가 된 내용에 대한 제재 수위가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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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팀|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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