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미화(왼쪽)가 안산문화재단 제5대 대표이사에 선정되자 김부선이 "김미화가 뭘 했다고 살다 살다 별일들이 다 있다. 이쯤 되면 서울시에서는 난방투사(김부선 별명)에게 부시장 자리 정도는 주셔야 하지 않을까"라며 비꼬았다. /더팩트 DB |
김미화 안산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 소식에 독설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공지영 작가와 설전에 이어 최민희 전 의원을 비난했던 배우 김부선이 이번엔 개그맨 김미화를 언급했다.
김부선은 25일 자신의 SNS에 "보수정권 초기부터 나만큼 잘못된 거 빡쎄게(강력하게) 항의하고 덤빈 연예인 있으면 나와보라 하시오"라며 "정우성이 남우주연상 받고 김미화가 안성에서 무슨 완장 차고 이따위 뉴스 보고 나면 지독한 위화감 자괴감에 서글프다"고 적었다.
개그맨 김미화는 최근 안산문화재단 제5대 대표이사에 선정됐다. 김부선이 쓴 '안성에서 완장 차고'는 이를 말한 것으로 보인다. 김미화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에 올라 방송 퇴출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던 대표적인 친여 성향 연예인이다.
김부선은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많은 대중문화 예술가들 역시 그러리라 짐작된다"며 "김미화가 뭘 했다고 살다 살다 별일들이 다 있다. 이쯤 되면 서울시에서는 난방투사(김부선 별명)에게 부시장 자리 정도는 주셔야 하지 않을까"라고 비꼬았다.
김부선은 SNS를 통해 사회 전반에 걸쳐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밝히고 있다. 그 과정에서 특정 인물들을 거론해 이슈가 되기도 했다.
최근만 해도 그는 공지영 작가와 설전을 벌였다. 김부선은 공지영 작가가 지난 11일 '김 씨에게 세 번째 남편의 음란사진으로 협박을 당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자 "30년 동안 비구니처럼 살았다"고 반박했다. 공 작가가 13일 SNS 계정을 삭제하고 김부선도 사과하며 일단락됐다.
그러나 이는 최민희 전 의원의 글로 옮겨갔다. 그는 지난 14일 SNS에 "저런! 김부선, '30년 동안 비구니처럼 살았다' 2018년 거짓말, 스스로 인증? 그 거짓말에 나라가 그토록 시끄러웠단 건가. 허탈하다"고 적었다. 김부선이 한 정치인의 불륜상대였다고 주장한 것을 언급한 것.
그러자 김부선은 곧바로 "최민희 전 의원 이분 범죄자 아닌가?"라며 "인물이 있어, 패션감각이 있어, 지식이 있어, 유머 감각이 있어, 성인지 감수성이 있어?", "최민희 씨 이재명 김부선 성생활 관심 꺼 주시고 본인 성생활에 힘써 주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후 김부선은 '비구니 발언'의 연장선상에서 자신의 지난날을 돌아보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재벌가 남자를 만나 딸 이미소를 낳았지만 그가 떠나갔고 미혼모로 홀로 아이를 키우다 이재명 경기지사를 만났던 과정들을 비교적 상세히 적었다.
또 딸 이미소와 함께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며 "너 진짜 왜 나만 이해를 못해. 이해하려는 측은지심도 없는 거지"라고 딸에 대한 서운한 마음을 전했다. 메시지에서 이미소는 김부선에게 "제 얘기 그만하세요. 저번에는 이름까지 썼던 데요. 진짜 그만하세요"라고 보냈다.
김부선은 1983년 영화 '여자가 밤을 두려워 하랴'로 데뷔했다. '여자는 바람 여자는 바람', '유혹의 강', '게임의 법칙',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친절한 금자씨', '너는 내 운명'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가장 최근 주연 작품은 2018년 개봉한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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