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히든싱어6', 이 시국에?…관중 100여 명 동원해 녹화 강행
입력: 2020.08.24 19:35 / 수정: 2020.08.24 19:35
히든싱어6가 코로나19 여파에도 100여 명의 일반인 관객을 동원해 녹화를 강행했다. 프로그램은 앞으로 방청객을 최소한으로 줄인 채 녹화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JTBC 제공
'히든싱어6'가 코로나19 여파에도 100여 명의 일반인 관객을 동원해 녹화를 강행했다. 프로그램은 "앞으로 방청객을 최소한으로 줄인 채 녹화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JTBC 제공

코로나 여파 속 홀로 딴 세상

[더팩트 | 유지훈 기자] '히든싱어6'가 방청객 100여 명을 동원해 녹화를 강행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태다.

<더팩트> 취재 결과 JTBC 예능프로그램 '히든싱어6'는 24일 오후 녹화를 진행 중이다.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녹화 현장에는 100여 명의 방청객이 모여들었다. 패널을 포함해 130~40여 명에 가까운 대규모 인원이 밀폐된 스튜디오에 집합한 셈이다.

'히든싱어6'는 연예인과 일반 방청객으로 구성된 판정단 100명이 노래만 듣고 진짜 가수와 모창 가수를 가려내는 음악 퀴즈 예능이다. 지난 2012년 말 파일럿으로 첫선을 보인 뒤 2013년 시즌1을 시작으로 총 5개 시즌을 선보이며 JTBC 간판 예능으로 자리매김했다.

히든싱어6는 방송 초기부터 100명이 진짜를 가려내야 한다는 포맷을 이유로 방청객 동원을 강행해왔다. /히든싱어6 캡처
'히든싱어6'는 방송 초기부터 '100명이 진짜를 가려내야 한다'는 포맷을 이유로 방청객 동원을 강행해왔다. /'히든싱어6' 캡처

올해 여섯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히든싱어'는 '100명이 진짜를 가려내야 한다'는 포맷을 이유로 지난 7일 첫방송부터 계속해 1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해 구설에 올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부분의 공연형 프로그램들이 방청객 없이 녹화를 진행해왔던 것을 비교하면 이해할 수 없는 광경이다.

스튜디오 내 방청객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서로 약간의 거리만 뒀을 뿐 n차 감염에 취약한 모습이었다. 또한 방청객들이 서로 접촉해 이야기를 주고받는 등 위태로운 장면도 전파를 탔다. 이와 관련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아왔고 결국 지난 18일 "앞으로 방청객을 최소한으로 줄인 채 진행한다"고 밝히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24일 녹화에서 다시 100여 명이 넘는 방청객을 동원해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최근 방송가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드라마는 물론 예능프로그램 등도 촬영을 중단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힘쓰고 있다. 지난 23일 신규 감염자가 400명에 육박하고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만발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날만 해도 tvN '청춘기록', OCN '미씽: 그들이 있었다', 카카오M '아만자' 등이 온라인 제작발표회 취소를 선언했다. 많은 사람이 운집하지는 않지만 혹시 모를 감염을 우려해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는 중요한 행사까지 포기한 셈이다.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논하는 현 시점에서 '히든싱어6'가 다시 방청객을 초대해 녹화를 강행하는 게 이해할 수 없다는 방송가의 이야기도 들려온다.

이와 관련해 '히든싱어6' 관계자는 <더팩트>에 "상황을 파악해보고 연락주겠다"고 했으나 연락이 없는 상태다. 담당 제작진은 현재 녹화 중이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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