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쿠들 징그러워"…CGV 알바생, 日 애니 관객 뒷담화 논란
입력: 2020.08.24 09:02 / 수정: 2020.08.24 09:02
CGV 왕십리점이 일본 애니메이션 관람객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CGV는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CGV 제공
CGV 왕십리점이 일본 애니메이션 관람객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CGV는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CGV 제공

CGV, 사건 인지 후 공식 사과

[더팩트 | 유지훈 기자] CGV 왕십리점 직원의 '오타쿠'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CGV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일본에서 개최되는 'BanG Dream! 8th☆LIVE Natsu no Yagai 3DAYS LIVE VIEWING(이하 뱅드림)'을 CGV왕십리점을 포함한 4개 극장에서 생중계했다. '뱅드림'은 밴드를 결성한 5명의 여고생이 함께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지난 22일 CGV왕십리의 한 아르바이트생은 라이브 공연이 지연된다는 공지를 했다. 이후 그는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오타쿠들 징그럽다" "수영복 입은 것 보고 와 소리치고 있다"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오타쿠는 애니메이션 등 특정 분야에 심취한 사람을 이르는 말로 상황에 따라 비하적 표현으로 사용된다.

해당 사건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CGV는 공지를 통해 "저희 직원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일 현장에서 심한 불쾌감과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분들과 기사 등으로 관련 내용을 접하고 실망하셨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당일 커뮤니티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상영이 끝난 뒤 퇴장할 때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며 "아르바이트생이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얘기한 실수지만 영화를 보러 오신 고객님들한테 너무나 죄송하다. 직원에 다시 한번 주의를 주고 교육을 통해 재발 방지에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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