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S 공식입장, 소속사 팀 방치·협박으로 계약 해지 통보
입력: 2020.08.21 15:52 / 수정: 2020.08.21 15:52
그룹 ANS가 공식입장을 통해 소속사가 그동안 팀을 방치한 것과 연예계 활동을 못하도록 하겠다는 협박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동률 기자
그룹 ANS가 공식입장을 통해 소속사가 그동안 팀을 방치한 것과 연예계 활동을 못하도록 하겠다는 협박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동률 기자

지난 11일 법률대리인 통해 전속계약 해지 통보

[더팩트|이진하 기자] 그룹 ANS의 멤버들이 소속사 만행을 폭로하고 전속계약 해지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ANS의 멤버 리나 제이 로연 달린 라온 비안 담이는 지난 20일 공식 팬카페에 올린 공식입장을 통해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팬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지금 저희들이 처한 상황을 그대로 알려드리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소속사(ANS엔터테인먼트, 드림오브베스트)는 지난 3월부터 직원들을 퇴사시켜 저희들을 관리해주는 매니저조차 없었다"며 "매니저가 없다 보니 연락, 일정 관리 등을 스스로 했고 스케줄이 있을 땐 차량이 1대만 제공돼 일부 멤버는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이런 상황에서 6월 20일 팬미팅을 진행했는데 (직원 없이 열려) 크고 작은 실수가 많았고 저희와 인연이 닿은 전 직원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팬미팅은 더 엉망이 됐을 것"이라며 "안무나 보컬 레슨 등은 받을 수 없었고 식비는 1인당 1만 원 내외였다. 그마저도 주말이면 제공되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소속사가 팀을 계속 방치하자 ANS 멤버들은 지난 7월 22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소속사에 최고서를 보냈다며 "매니저 등 상시 인력을 채용하고 사무실과 연습실을 갖춰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는 멤버 중 한 명의 엄마에게 전화해 '회사는 아무런 잘못이 없고 ANS 아이들 중 인성 좋은 아이들만 데리고 가겠다. 나머지는 쓰레기로 만들어버려서 이 바닥에서 아무것도 못하게 하겠다. 우울증 같은 병에 걸리게 만들겠다'고 말하며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ANS 멤버들은 견디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히고 법률대리인을 통해 지난 11일 회사에 계약해지 통고(通告, 서면 혹은 말로 소식을 전해 알림)를 했다고 전했다.

그룹 ANS 멤버들은 지난 11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소속사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에이엔에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ANS 멤버들은 지난 11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소속사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에이엔에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밖에 ANS 멤버들은 전 멤버 해나의 괴롭힘(왕따)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멤버들은 "해나가 지난 2019년 12월 ANS에 합류했고 사이가 나쁘지 않았다"며 "다만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활동이 줄어들었고 같이 있었던 시간이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나와 만나 오해를 풀고 싶다"며 "회사가 해나 문제를 저희들의 계약 문제에 이용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앞서 해나는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도 더 이상은 못 참겠다"며 "사과 한 마디가 그렇게 어려웠냐. 그동안 나는 사실 사과조차도 바란 적 없다. 근데 이건 정말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진짜 사람이긴 한 걸까 싶다. 나도 이제는 죽었다 깨어난 이상 무서울 거 없다"라고 장문의 글을 남겨 ANS 멤버들 간 불화를 폭로했다.

이어 그는 "내가 조용히 죽어버리면 아무도 그 이유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본인들이 사람이라면 미안한 마음이라도 들며 살겠지 싶었다. 근데 진짜 깨어나고 싶은 마음도 없었지만 막상 깨어나 보니 더 무섭다. 증거가 없으니 그런 적 없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해나는 지난해 12월 ANS에 합류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건강상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다. 해나의 휴식으로 ANS는 7인조 그룹으로 활동을 이어갔다.

ANS는 지난 2019년 9월 싱글 1집 '붐붐'으로 연예계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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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팀|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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