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크로스 별세, '불의 전차'·'밴쉬'서 열연한 대표 영국 배우
입력: 2020.08.20 09:51 / 수정: 2020.08.20 09:51
영국 대표 배우 벤 크로스가 향년 72세로 18일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사망했다. /벤 크로스 SNS
영국 대표 배우 벤 크로스가 향년 72세로 18일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사망했다. /벤 크로스 SNS

지난 18일 향년 72세 지병으로 사망

[더팩트|이진하 기자] 영국의 유명 배우 벤 크로스가 별세했다.

그의 사망 소식은 19일(현지 시간) 오전 벤 크로스의 딸 로런이 벤 크로스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장문의 글을 적으며 전해졌다.

벤 크로스의 딸은 "아버지가 몇 시간 전에 돌아가셨다"며 "원래 지병이 있었으나 지난 일주일 동안 급격하게 건강이 악화돼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18일에 사망했으며 향년 72세다.

벤 크로스는 1981년 개봉된 영화 '불의 전차'에서 유대인 출신 영국 국가대표 달리기 선수 해럴드 에이브러햄스를 연기해 국내에서도 유명하다.

'불의 전차'는 1924년 파리올림픽에서 경쟁한 두 명의 영국 국가대표 달리기 선수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음악상, 각본상, 의상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자헤드 귀환의 법칙'에서 베츠 장군 역을 맡았고 2018년에는 '허리케인 하이스트'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공포영화 '더 데빌스 라이트'(The Devil's Light) 촬영을 마쳤으며 올해 말에는 영국 작가 조조 모예스의 작품을 바탕으로 만든 로맨스 영화 '더 라스트 레터(The Last Letter From Your Lover)에서 주연으로 출연할 예정이었다.

벤 크로스는 영국 런던의 노동자 집안에서 1947년 12월에 태어났고 런던에 있는 연극학교 왕립연극학원(RADA)를 졸업했다. 그는 1977년 전쟁 영화 '머나먼 다리'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스크린에 데뷔했다.

같은 해 로열셰익스피어극단(RSC)에 들어가 연극에도 도전했다. 이듬해 뮤지컬 시카고에서는 불륜남을 살해한 죄로 수감된 코러스 걸 록시 하트를 변호하는 빌리 플린 역을 맡으며 영화와 드라마,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곳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더 데빌스 라이트 촬영을 함께했던 콜린 살몬은 "그와 함께 작업을 할 수 있어 행복했다. 평화롭게 잠들길 바란다"고 벤 크로스를 추모했다.

미국 영화감독 토드 홀랜드는 "벤 크로스는 사랑스럽고 재능 넘치는 배우"라면서 "영화를 제작하지 않았지만 그와 파인우드 스튜디오에서 스크린 테스트를 했던 게 떠오른다"고 말했다.

jh311@tf.co.kr
[연예기획팀|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