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예뻤을 때'가 첫 방송부터 서환과 서진 형제의 강렬한 첫사랑을 그리면서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MBC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제공 |
임수향·하석진·지수 '정통 감성 멜로'로 첫사랑 향수 자극
[더팩트|이진하 기자] MBC 새 수목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가 2%대 시청률로 출발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9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내가 가장 예뻤을 때'(극본 조현경·연출 오경훈)는 전국 기준 1부 2.4% 2부 2.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종영한 전작 '십시일반'(극본 최경·연출 전창규)의 최종회 시청률 3.3%에 못 미치는 수치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와 동시간대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출사표'는 1부 2.5%, 2부 2.9%로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SBS는 현재 수목드라마를 편성하지 않고 있다. 종합편성채널 JTBC 수목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는 전국유료가구 기준 1.660%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 1부와 2부에서는 서환(지수 분), 서진(하석진 분) 형제가 오예지(임수향 분)에게 첫눈에 반하는 첫사랑 이야기가 그려졌다.
서환은 비 오는 날 연잎을 우산 삼아 쓰고 가는 오예지에게 첫눈에 반하고 운명의 장난처럼 오예지는 서환의 교실에 교생 실습을 나갔다. 서환의 머릿속은 오예지의 모든 것으로 가득 찼고 그렇게 서환의 풋풋한 첫사랑이 시작됐다.
우연히 길거리에서 재회하게 됐고 서환은 술에 취한 오예지를 그의 집 대신 친구 집으로 데려왔다. 불을 끄면 잠 못 드는 그를 위해 불침번을 서는 등 두 사람은 조금씩 가까워졌다.
오예지에게 다가오는 또 다른 남자는 서환의 형 서진이었다. 군 전역 후 레이서로 복귀한 서진은 아버지(최종환 분)와 동생을 만나기 위해 공방에 들렸다. 그곳에서 오예지와 강렬한 첫 만남이 이뤄졌다. 그는 아버지의 작품을 구경하는 오예지에게 지금껏 느껴본 적 없는 설렘을 느끼게 되는 등 동생의 태도와 상반된 긴장감으로 시청자를 몰입시켰다.
극 말미 오예지를 사이에 둔 형제의 난이 예고돼 향후 전개를 궁금하게 했다. 서진이 서환에게 "너 그 교생 좋아하냐? 아니면 내가 만나도 되지?"라며 선전 포고했다. 동생 서환이 열혈 청춘다운 순수한 마음으로 오예지에게 다가갔다면 형 서진은 거침없는 행동으로 오예지를 향해 직진했다.
이밖에 세 사람은 각자의 상처와 결핍을 품고 사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오예지는 엄마의 부재에 대한 결핍, 서환은 부모의 이혼과 함께 사업에만 관심 있고 자신에게 무관심한 모정 결핍, 서진은 자신을 대신해 다친 아버지를 향한 미안함과 아픔이 있던 것이다. 과연 각기 다른 상처를 가진 세 사람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진전될지 궁금증을 높였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한 여자를 지켜주고 싶었지만 갈 수 없는 길을 가게 된 형제와 알 수 없는 운명에 갇혀버린 한 여자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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