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산 넘어 산…스포츠 도박 위기도 극복할까
입력: 2020.08.20 00:00 / 수정: 2020.08.20 10:32
김호중이 불법 스포츠 도박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방송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호중은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며 앞으로 성실하게 살겠다고 약속했다. /생각을보여주는엔터 제공
김호중이 불법 스포츠 도박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방송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호중은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며 앞으로 성실하게 살겠다고 약속했다. /생각을보여주는엔터 제공

몇 차례 소액 불법 스포츠 도박 인정→방송 퇴출 요청 등장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김호중은 TV조선 '미스터트롯'을 마치면서부터 각종 의혹을 달고 살았다. 그때마다 팬들의 굳건한 지지가 있었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이번에 불거진 불법 스포츠 도박은 상황이 좀 더 심각하다. 김호중은 과연 이번 위기도 극복할 수 있을까.

김호중의 소속사는 지난 18일 "김호중이 스포츠 도박을 한 것은 사실"이라며 소액으로 몇 차례 했고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19일 SBS funE는 '김호중이 불법 도박을 상습적으로 했고 금액도 많게는 5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전에 불거졌던 군 비리와 전 여자친구 폭행 의혹 등은 양 측의 입장이 엇갈렸고 특히 군 비리 의혹은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연기해온 것으로 일단락 됐다. 그러나 이번 불법 도박은 상황이 다르다. 김호중 스스로도 해당 사실을 인정했다.

소속사는 "김호중이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차 씨의 권유로 그의 아이디로 3~5만 원 베팅을 했다. 금액이 작든 크든 명백히 잘못함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차 씨는 김호중의 전 매니저라고 주장하는 권 모씨의 후배다. 김호중은 차 씨의 권유로 불법 인터넷 스포츠도박을 접하게 됐고 처음에는 불법사이트인지 몰랐으나 추후에 알게 된 뒤에도 해당 사이트에서 차 씨의 아이디로 수차례 더 베팅을 했다는 것이 소속사의 설명이다.

김호중은 공식 팬카페 글을 통해 "어떠한 이유에서든 제가 한 행동에 대해서 잘못을 인정하고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이어 "추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랑해 주시고 아껴 주시는 팬 분들이 있는 만큼 더욱 성실하게 노력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SBS funE는 '현재까지 상황만 종합하면 김호중은 2년 간 총 4곳 이상에 이르는 불법 도박 사이트를 이용한 것으로 정리된다', '2018년 경부터 한 달에 5~6차례에 걸쳐 적게는 3만 원 많게는 한 번에 50만 원에 이르는 돈을 빌려 불법 도박을 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김호중의 법률대리인은 "올해 2월말 이후는 스포츠 베팅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3만원, 5만원 등 소액 베팅이 당첨이 되었을 경우 그 돈을 환전하거나 다시 베팅한 것일 뿐", "불법도박의 규모와 기간 방식이 지속적이고 광범위 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카카오톡 내용까지 교묘하게 악마의 편집으로 무분별하게 공개하며 김호중을 대역죄인으로 몰고 가는 일부 중상모략 뉴스기사들 뿐만 아니라 정당한 권원 없는 네이버 과거 팬카페를 도배하고 있는 허위 게시글 등이 활개치고 있어 무척 억울하고 안타깝다"고 전했다.

누구의 말이 맞는지는 따져봐야 하지만 일단 소속사의 설명대로라면 김호중은 도박죄가 성립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법조계 의견이다.

법적인 문제를 떠나 더 큰 문제는 팬들과 대중이 어떻게 생각하느냐다. 당장 KBS 시청자권익센터 시청자청원 코너에는 '가수 김호중의 KBS 퇴출을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모든 의혹이 정리될 때까지 무기한 출연 정지' 등을 요청했다.

김호중이 출연하고 있거나 출연 예정인 프로그램들은 현 사태를 주의 깊게 지켜보면서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은 최근 팬미팅 '우리 家 처음으로'를 성황리에 마쳤다. 김호중은 병역 신체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고 입영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 그 전에 자서전 출간과 자신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 출연 등이 예정됐다. 그가 박수를 받으며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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