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아 "진심 어린 사과 원해…나도 내가 무서워"
입력: 2020.08.07 08:57 / 수정: 2020.08.07 08:57
AOA 전 멤버였던 권민아가 멤버들도 방관자라고 폭로한 뒤 진심 어린 사과를 원한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AOA 전 멤버였던 권민아가 "멤버들도 방관자"라고 폭로한 뒤 진심 어린 사과를 원한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멤버들 방관자" 폭로 후 "결국 또 내 탓" 심경

[더팩트 | 정병근 기자] AOA 전 멤버 권민아가 연이은 폭로 후 심경을 전했다.

권민아는 지난 6일 오후 자신의 SNS에 "나도 잘못 분명 있겠지. 많겠지. 내 성격에도 문제가 있을 거야. 하지만 멀쩡한 애 11년간 피 말려가면서 정신병이란 정신병은 다 들게 만들어놓고 그 누구도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 없는 건 너무 한 거 아닐까?"라고 적었다.

이어 "내가 힘들다고 너무 나만 생각하는 걸까. 근데 나 정말 진심 어린 사과 받고 싶어. 우리 가족은 무슨 죄야. 무섭고 울고 응급실 그만 오고 싶대. 그래도 그곳이나 그 상대방한테 말 한마디 하지 않은 가족들이야"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오늘 그곳 사람들과 대화라도 나눠보려고 했으나 전부 연락 두절이고 나도 무서워. 나를 어떻게 더 망가뜨릴지 무섭고 내가 내 자신을 어떻게 할지도 무서워"라며 "돌아오는 건 결국 또 내 탓이 돼버렸네. 미안해요. 근데 나 정말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권민아는 지난 7월 3일 전 멤버 지민이 10년간 괴롭혔다고 폭로한 이후 한 달여 만인 지난 8월 6일 폭로를 이어갔다. 그는 AOA 멤버들과 SNS 팔로우를 끊은 이유와 함께 방관자였던 그들의 모습을 적은 글을 게재했다.

권민아는 2012년 AOA로 데뷔해 활동을 하다가 2019년 팀에서 탈퇴했다. 당시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7년간 함께 해 온 민아는 멤버들 및 회사와 깊은 논의 끝에 새로운 꿈을 펼치고자 다른 길을 가기로 했고 당사는 민아의 선택을 존중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권민아 SNS 글 전문이다.

나 피해자로 느껴지니까 모두 가해자로 만들어버리냐고? 아니 난 사실만 말했고 가해자라고 말한 적 없고 방관자라고 했어. 사실이잖아 방관한 거는. 나도 잘못 분명 있겠지. 많겠지. 내 성격에도 문제가 있을거야. 하지만 멀쩡한 애 11년간 피 말려가면서 정신병이란 정신병은 다 들게 만들어놓고 그 누구도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 없는 건 너무 한 거 아닐까?

내가 너무 이기적인 걸까. 너무 큰 걸 바라는 걸까. 내가 힘들다고 너무 나만 생각하는 걸까. 근데 나 정말 진심 어린 사과 받고 싶어. 우리 가족은 무슨 죄야. 무섭고 울고 응급실 그만 오고 싶대. 그래도 그곳이나 그 상대방한테 말 한마디 하지 않은 가족들이야. 난 오늘 그곳 사람들과 대화라도 나눠보려고 했으나 전부 연락 두절이고 나도 무서워. 나를 어떻게 더 망가뜨릴지 무섭고 내가 내 자신을 어떻게 할지도 무서워.

11년 동안 가족, 친구에게도 말 못했던 거 이제는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세상에 말했더니 돌아오는 건 결국 또 내 탓이 돼버렸네. 미안해요. 근데 나 정말 정말 힘들었어요. 힘들어요 아주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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