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논란' 박상철, 은퇴 각오…예정됐던 방송 출연 취소
입력: 2020.08.05 00:00 / 수정: 2020.08.05 00:00
가수 박상철이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면서 방송 활동을 중단하는 분위기다. /이동률 기자
가수 박상철이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면서 방송 활동을 중단하는 분위기다. /이동률 기자

불륜·이혼·폭행 등 구설…두 번째 아내와 법적 다툼

[더팩트|이진하 기자] 가수 박상철이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면서 방송 활동 잠정 중단 조짐을 보이고 있다.

KBS2 예능프로그램 '트롯 전국체전' 제작진은 4일 오후 가수 박상철의 하차 소식을 알렸다. 제작진은 공식입장을 통해 "오늘 박상철의 소속사와 협의해 프로그램을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는 거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박상철은 지난달 29일 '트롯 전국체전'을 이끌 감독 라인업에 합류했다. 그는 강원도를 대표할 감독으로 출연을 확정 짓고 트로트 신예 발굴에 나설 예정이었다.

이밖에 그가 출연 중인 TV조선 '사랑의 콜센타' 녹화도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TV조선 관계자는 "박상철이 오늘(4일) 녹화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출연이 불발됐다"고 밝혔다.

KBS2 예능프로그램 '편스토랑' 출연 여부도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KBS2 제작진은 "박상철이 방송에 출연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VCR 촬영을 해놓은 상황"이라며 "다만 스튜디오 촬영은 진행되지 않았고 방송이 한 달 이상 남았기 때문에 출연 여부는 추후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철의 방송 활동에 차질이 생긴 것은 디스패치가 4일 전 부인 B 씨와 얽힌 사생활 관련 내용을 보도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박상철은 전처 A씨와 결혼 유지 상태에서 13살 연하 B씨를 만났고 혼외자 C양을 낳았다. 2014년 A씨와 이혼하고 2년 뒤인 2016년 B씨와 재혼했다. 이때 C양을 호적에 등재했다.

그러나 B씨와 재혼은 법정 싸움으로 번졌다. B씨는 '박상철이 5차례 정도 때렸다'며 폭행치사, 특수폭행 및 폭행, 폭행치상, 협박 등의 혐의로 4차례 이상 고소했다. 여기에 아동(딸) 폭행도 포함됐다. 박상철은 혐의를 부인했고 소송에서 무죄·무혐의 결론이 났다.

박상철은 이와 관련해 <더팩트>에 "변명하려는 게 아니다. B씨가 2016년 나와 혼인신고를 한 지 4개월 만에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어떻게든 달래고 막아보려다 지금까지 끌려올 수밖에 없었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B씨와 만남이 불륜이었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박상철은 "도덕적 잘못을 인정하고 아이를 위해 책임을 지는 게 맞다고 생각해 혼인신고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그게 덫이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폭행 혐의는 '사실무근'이라며 해명했다. 박상철은 B씨의 폭행으로 인해 고막이 파열됐다고 정반대 주장했다.

이어 "B씨가 돈을 달라며 협박을 일삼았고 뜻대로 되지 않자 딸을 끌어들인 것"이라며 "법적으로 엮으려고 하다 안되니 결국 언론을 이용해 흠집을 낸 꼴이 된 것. 이 지경까지 된 마당에 가수 활동에 무슨 미련이 있나 은퇴를 각오하고 진실이라도 꼭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박상철은 2000년 정규 1집 '부메랑'으로 데뷔해 2005년 정규 3집 타이틀곡 '무조건'이 국민 트로트곡으로 인기를 모으면서 유명세를 탔다. 최근에는 트로트 열풍에 힘입어 각종 관련 프로그램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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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팀|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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