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스님 "80년대 아이유였다…출가 뒤 평화 찾아"
입력: 2020.08.01 12:09 / 수정: 2020.08.01 12:09
한국인의 노래가 1980년대 아이유로 불린 가수 이경미가 출가해 보현스님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그렸다. 사진은 해당 프로그램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보현스님이 노래하는 모습. /유튜브
'한국인의 노래'가 1980년대 아이유로 불린 가수 이경미가 출가해 '보현스님'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그렸다. 사진은 해당 프로그램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보현스님이 노래하는 모습. /유튜브

KBS '한국인의 노래' 출연…"가발 쓰고 노래한 적도"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한국인의 노래' 보현스님이 '80년대 아이유'로 불린 가수 이경미였다는 사실이 밝혀셔 화제다. 보현스님은 "출가한 뒤 진정한 참회로 평화를 찾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방영된 KBS 1TV 교양물 '한국인의 노래'에서는 진행자 최수종이 '노래하는 스님' 보현스님을 위해 노래 배달에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수종은 노래 배달을 위해 찾은 경기 남양주 불암산을 찾아 보현스님과 만났다. 보현스님은 광고모델로 데뷔한 뒤 방송국에서 신인 배우였던 최수종을 만난 적 있다며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보현스님은 이후 작곡가 이봉조의 눈에 띄어 '이경미'라는 이름으로 가수 생활에 발을 들였다. KBS 드라마 '사모곡'의 주제곡을 부르며 인기를 얻었다.

보현스님은 "야간업소 행사를 하루에 아홉 번까지 뛰어봤다. 노래 한 번에 집 한 채 정도의 출연료를 받기도 했다"며 가수로서의 삶을 회상했다.

그는 "화려했던 삶에도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허기가 있었다. 노래만 부르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노래를 부르고 자리에 와달라는 멘트가 있었다"며 "좋아하던 노래를 불러도 행복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속세를 떠난 이유를 설명했다.

7남매 중 장녀로 집안의 생계를 책임졌던 보현스님은 "주변 사람 반대로 출가를 했다가 속세로 돌아오기를 여러 번 했다"며 "가발 쓰고 무대에 선 적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보현스님은 "몸이 불편한 아이들의 엄마 역할을 하며 돌보는 등 봉사하며 깨달음을 전파하고 있다"며 "진정한 참회로써 평화를 찾았다"고 출가 이후의 삶을 설명했다.

이날 보현스님은 '목포의 눈물'을 열창했다. 최수종은 "노래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위로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ilra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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