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지코, 입소 전 불태운 7개월과 성과 셋
입력: 2020.07.31 05:00 / 수정: 2020.07.31 05:00
지코가 지난 7월 30일 훈련소에 입소했다. 그의 2020년 가수 활동은 7개월로 끝이 났지만 그로 인해 거둔 성과는 눈부셨다. /KOZ엔터 제공
지코가 지난 7월 30일 훈련소에 입소했다. 그의 2020년 가수 활동은 7개월로 끝이 났지만 그로 인해 거둔 성과는 눈부셨다. /KOZ엔터 제공

'아무노래' 'Summer Hate'로 이뤄낸 3가지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뮤지션 지코의 2020년 음악 활동은 7개월로 끝이 났다. 그렇지만 그 활약만으로도 이미 2020년 최고의 솔로 가수다.

지코가 지난 30일 훈련소에 입소했다. 그는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 한다. 지난 1월부터 '아무노래'로 또 7월엔 'Summer Hate(섬머 헤이트)'로 많은 이들을 들썩이게 만든 그는 1년 9개월여간 팬들 곁을 잠시 떠난다.

지코는 훈련소에 있지만 그의 존재감은 아직 음원차트에 남아 있다. 그 정도로 올해 지코가 펼친 활약은 눈부셨다.

올해 상반기 최고 히트곡은 단연 '아무노래'다. 이 곡은 가온 주간 디지털차트에서 총 7회 1위에 올랐다. 3~7주 차 1위 후 2주간 2위였다가 10~11주 차 다시 1위를 탈환했다. 12~13주 차는 다시 2위. '아무노래'가 상반기 차트에서 압도적인 1위에 오른 건 뻔한 결과였다.

여러 플랫폼을 종합해 순위를 발표하는 가온 디지털차트에서 한 곡이 7주 1위에 오른 건 2010년 출범 이래 '아무노래'가 처음이다. 2018년 1월 발매한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가 6주 연속 1위고, 2010년 아이유의 '좋은 날',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5주 연속이다.

국내 최다 이용자 수를 보유한 멜론에서도 총 8회 주간차트 1위에 올라 2007년 빅뱅 '마지막 인사', 2009년 소녀시대 'GEE(지)'와 동률을 이뤘다.

'아무노래'는 성적도 역대급이지만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곡이다. 지코는 이 곡을 통해 홍보 전략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겼고 자신이 설립한 회사의 입지를 공고히 하게 됐다.

활동 계획 없이 툭 던져 놓은 '아무노래'가 신드롬을 일으킨 건 '아무노래 댄스 챌린지' 덕이 꽤 크다. 이미 사회 전반에 존재하던 챌린지 그 자체가 새로운 건 아니다. 지코는 그 챌린지를 춤과 접목해 '아무노래'의 매력을 끌어올렸고 홍보 효과를 극대화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고 이후 '챌린지'는 가수들의 컴백에 필수 요소가 됐다. 그렇게 지코는 홍보 전략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겼다.

지코는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한다. /더팩트 DB
지코는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한다. /더팩트 DB

'아무노래'가 가요계 역사에 남을 만한 메가 히트를 해서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지만 지난 7월 1일 발표한 'Summer Hate' 역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블랙핑크, 화사 등 쟁쟁한 이들에 예능 효과를 본 블루와 싹쓰리까지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한 달째 음원 톱5다.

'Summer Hate'는 가온 주간 디지털차트에서 발매 7위로 시작해 2주 차부터 2위→2위→5위다.

'아무노래'를 발표하며 '챌린지'를 접목했던 지코는 이번에도 유쾌한 발상을 했다. 가사의 중요 포인트로 '비나 쏟아졌음 좋겠다'를 쓴 뒤 '가수 비'를 피처링 가수로 섭외하고 뉴스에 일일 기상캐스터로 나서 날씨와 함께 새 앨범 소개를 했다.

두 곡의 성공으로 인해 지코는 CEO로서도 성공가도를 달리게 됐다.

소속팀 블락비로 또 솔로 가수로 굳건하게 자리매김한 지코는 2018년 기존의 회사와 전속계약 만료 후 홀로서기를 결정하며 KOZ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그 이후 발표한 첫 결과물인 첫 정규앨범 'THINKING(씽킹)' 파트1은 이전에 비해 성적이 부진했다.

그러나 '아무노래'와 'Summer Hate'로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냈고 개운하게 병역에 임하게 됐다. 더불어 사회적으로도 한층 더 성숙해질 지코가 2년여 뒤에는 또 어떤 곡들로 대중의 마음에 다가갈지 기대를 모은다.

kafka@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