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박수인 "'골프장 논란' 억울…법적 대응 하겠다"
입력: 2020.07.24 14:38 / 수정: 2020.07.24 14:38
배우 박수인이 골프장 갑질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또 그는 배우라는 직업을 그만 둬야 하는 생각도 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박수인 SNS 캡처
배우 박수인이 '골프장 갑질'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또 그는 "배우라는 직업을 그만 둬야 하는 생각도 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박수인 SNS 캡처

"배우 은퇴해야겠다는 생각도"

[더팩트 | 유지훈 기자] 배우 박수인이 논란이 됐던 골프장 측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4일 박수인은 <더팩트>에 "어제 골프장 관련 내용이 보도되고 나서 잠도 잘 못 잤다.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지금은 가족들과 이야기하며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박수인은 무엇보다 최초 보도됐던 '골프장 갑질 배우'라는 오명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왜 내게 사실확인을 하지도 않고 기사를 썼는지 모르겠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한번 와서 받지 않았다. 나중에 연락이 닿아 물어보니 그게 확인전화였다고 하더라. 문자라도 하나 보냈으면 받아서 해명했을 것"이라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 요청도 고려 중이라고 했다.

논란이 이틀째에 접어들었지만 박수인은 골프장과 캐디 어느 쪽에서도 사과 전화를 받지 못했다. 그는 "기사는 골프장의 입장으로 나왔다. 그런데 그 내용에 잘못된 부분들이 있으면 내게 사과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박수인은 지난 6월 19일 세 사람과 골프를 쳤다. 하지만 그 중 두 사람은 이날 처음 보는 사이였고 그래서 언행에 더욱 조심했다고 한다. 그는 "캐디가 게임을 재촉해 기분이 언짢았는데 초면인 사람들 앞이라 참았다. 그걸 알아차린 일행이 나를 위로하자 캐디가 '내 잘못이네' '내가 다 잘못했어'라고 하더라. 너무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또 박수인은 "내가 갑질을 할 위치가 아닌 건 다들 안다. 난 회사도 없고 오디션을 보면서 연기하는 평범한 사람이다. 그저 고객으로서 불쾌했고 정당하게 컴플레인을 건 거다. 연기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렇게 억울한 일을 당하니 배우라는 직업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게됐다"고 호소했다.

박수인은 캐디의 불친절한 태도에 정당하게 컴플레인을 걸었을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수인 SNS 캡처
박수인은 "캐디의 불친절한 태도에 정당하게 컴플레인을 걸었을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수인 SNS 캡처

23일 아시아경제는 박수인이 수도권 한 골프장에서 일하는 캐디 A씨에게 갑질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수인은 골프장에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캐디 비용을 환불해달라고 했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골프장 홈페이지에 항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이 배우가 코스마다 사진을 찍고 일행과 대화를 하느라 진행이 늦어졌다"며 "코스 진행을 유도하면 오히려 박씨가 큰소리를 치는 등 갑질을 했다. 부당하게 공격받으니 착잡하고 모욕감마저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보도 후 박수인은 복수 매체를 통해 해명했다. 사진을 찍느라 진행이 늦어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들이 몇 번 찍어준 적은 있지만 셀카는 찍지도 않았다. 말이 안 된다"고, 재차 골프장에 항의 전화를 했던 것에 대해서는 "캐디의 사과를 받으려 했지만 연결도 시켜주지 않아서"라고 설명했다.

이에 골프장은 "불편함을 느꼈다는 말을 듣고 저희도 도의적인 차원에서 죄송스럽다. 서비스 강화를 위해 캐디 교육을 다시 실시했다"면서도 "해당 캐디는 이번 사건으로 4~5시간 동안 고객 앞에서 다시 밝게 웃으면서 일하기가 무섭고 힘들다고 해서 휴가를 준 상태"라며 갑질이 있었음을 주장했다.

한편, 2002년 데뷔작 '몽정기'를 시작으로 '귀접' '아직 사랑하고 있습니까' 등의 영화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SBS '며느리와 며느님' KBS '스페셜 연작시리즈 – 강철본색' 등의 드라마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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