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수인이 '캐디 갑질'로 구설에 올랐다. 박수인과 골프장은 입장을 좁히지 못하며 폭로전을 벌이고 있다. /박수인 SNS 캡처 |
"박수인이 갑질" vs"비매너 캐디에 항의했을 뿐"
[더팩트 | 유지훈 기자] 배우 박수인이 골프장 캐디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박수인은 "갑질은 없었다"고, 골프장은 "해당 캐디가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누리꾼들 역시 양쪽으로 나뉘어 각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3일 아시아경제는 박수인이 수도권 한 골프장에서 일하는 캐디 A씨에게 갑질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수인은 골프장에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캐디 비용을 환불해달라고 항의했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골프장 홈페이지에 '쓰레기' '캐디들 몰상식' 등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이 배우가 코스마다 사진을 찍고 일행과 대화를 하느라 진행이 늦어졌다"며 "코스 진행을 유도하면 오히려 박씨가 큰소리를 치는 등 갑질을 했다. 부당하게 공격받으니 착잡하고 모욕감마저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이후 박수인은 다수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보도 내용을 해명했다. 그는 데일리안에 "캐디의 행동이 비매너적이었다. 고객으로서 잘못된 부분을 말했는데 그게 갑질이냐. 기사를 보면 우리가 마치 잘못한 것처럼 나왔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진을 찍느라 진행이 늦어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들이 몇번 찍어준 적은 있지만 셀카는 찍지도 않았다. 사진 때문에 늦어졌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재차 골프장에 항의 전화를 했던 것에 대해서는 "캐디의 사과를 받으려 했지만 연결도 시켜주지 않아서"라고 설명했다.
골프장은 해당 캐디가 박수인의 갑질로 힘들어해 현재 휴가를 준 상태라고 밝혔다. /박수인 SNS 캡처 |
골프장도 박수인의 잇따른 인터뷰에 반박했다. 박수인 일행으로 인해 라운딩이 지체된 것은 사실이며 캐디가 박수인에게 무례한 언행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사건으로 화제가 된 캐디가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도 했다.
또 골프장은 엑스포츠뉴스에 "본인은 억울해하지만 사실을 전달하지 않을 수 없어 교육과정에서 고객님의 불편 사항을 말했다. 이 친구는 4~5시간 동안 고객 앞에서 다시 밝게 웃으면서 일하기가 무섭고 힘들다고 해서 휴가를 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박수인은 "캐디가 '퍼터 할 때 줄 맞추고 발 꼼짝하지 말라' '점수도 잘 계산하지 못하냐' '느려터졌다'면서 계속 짜증을 냈다. 나중에는 '내가 눈이 잘못 돼서 그런 것 같다'는 말까지 했다. 너무 무례했다"며 캐디의 무례한 언행이 있었음을 재차 강조했다.
양측의 첨예한 대립처럼 누리꾼들의 반응도 엇갈린다. "박수인씨라고 했나요? 당신이 한 행동이 바로 갑질입니다."(expo****), "요즘 캐디가 막말하고 불친절한 캐디가 요즘 어디 있나요? 너무 하시네"( kuku****)와 같을 댓글로 박수인에게 쓴 소리를 하는 이들과 "어떻게 캐디가 저런 말을 할 수가 있을까요? 도저히 이해가 안되네요 상식적으로"(hnsh****), "쪼아대는 캐디들도 많은게 사실"(stad****)라며 박수인을 옹호하는 이들로 나뉘고 있다.
한편, 2002년 데뷔작 '몽정기'를 시작으로 '귀접' '아직 사랑하고 있습니까' 등의 영화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SBS '며느리와 며느님' KBS '스페셜 연작시리즈 – 강철본색' 등의 드라마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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