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비2', 정우성도 '울컥'한 한반도 평화의 길(종합)
입력: 2020.07.23 17:50 / 수정: 2020.07.24 12:46
강철비2: 정상회담이 오는 29일 개봉한다. 시사회를 마친 정우성 양우석 감독 유연석 곽도원(왼쪽부터)은 무엇보다 영화가 전하는 묵직한 메시지에 집중하길 권했다. /남용희 기자
'강철비2: 정상회담'이 오는 29일 개봉한다. 시사회를 마친 정우성 양우석 감독 유연석 곽도원(왼쪽부터)은 무엇보다 영화가 전하는 묵직한 메시지에 집중하길 권했다. /남용희 기자

"북한 미화? 영화 보면 생각 바뀔 것"

[더팩트 | 유지훈 기자] '강철비2: 정상회담'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감독 양우석)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배우 정우성과 곽도원 유연석 그리고 연출을 맡은 양우석 감독이 참석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린다. 전작 '강철비'가 남한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곽도원 분)과 북한의 특수요원(정우성 분)이 평화로 가는 과정을 그렸다면 '강철비2: 정상회담'은 한반도를 넘어 미중 갈등과 일본의 견제 등의 요소를 첨가해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뒤흔든다.

강철비2는 남북미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린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강철비2'는 남북미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린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양우석 감독은 "남북이 평화체제로 향한다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그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고 두 번째 영화를 만들었다"며 "남북의 입장과 같이 배우의 진영도 바꿨다.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전이지만 모두 수칙을 같이 지켜나가며 관람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 역은 정우성이, 북한 최고지도자 조선사 역은 유연석이, 쿠데타를 일으키는 북 호위총국장 역은 곽도원이 맡는다. 한경재는 대통령으로서는 냉철한 이성의 소유자지만 아내에게 잔소리를 듣고 딸에게는 용돈을 빼앗기기도 하는 평범하고 인간적인 아빠이기도 하다. 정우성은 이 두 상반된 면모를 소화하며 캐릭터에 입체성을 더한다.

정우성은 작품 소감을 밝히던 도중 시간은 그렇게 지났는데 바뀌지 않은 현실이 아프다며 눈물을 보였다. /남용희 기자
정우성은 작품 소감을 밝히던 도중 "시간은 그렇게 지났는데 바뀌지 않은 현실이 아프다"며 눈물을 보였다. /남용희 기자

1999년 '유령'에 이어 '강철비2: 정상회담'을 통해 다시 한반도의 운명이 달린 잠수함에 탄 정우성은 "시간은 그렇게 지났는데 바뀌지 않은 현실이 아프다. 영화를 보니 감정이 치고 올라와서 멍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참 숨을 고른 그는 "참 우리 민족을 불행하지 않았나 싶다. 우리 민족의 불행이 새로운 희망과 평화로 갔으면 한다"고 영화 개봉 소감을 전했다.

유연석은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소아외과 의사 안정원, '미스터 션샤인'의 순정파 구동매 등 친근한 이미지를 떨쳐내고 젊은 북의 지도자에 완벽 변신했다. 영어에 능통하고 국제 정세를 두루 살피는 등 유연함을 갖춘 북 위원장은 유연석을 만나 실존 인물의 틀을 벗고 입체적인 매력을 품었다.

유연석은 "영어를 하는 설정, 가장 어린 지도자로서의 모습, 내 잠수함에 타인에 납치된 아이러니 등 재미있는 부분들이 많았다. 헤어스타일 의상 말투 영어 등 많은 것들을 감독님과 고민하고 상의해서 준비했다"며 "실제 인물을 모사하면서 연기하고 싶지 않았다. 영화에서 보여드릴 수 있는 것만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유연석(왼쪽)은 북 최고지도자 조선사 역에, 곽도원은 북 호위총국장 역에 분해 열연을 펼친다. /남용희 기자
유연석(왼쪽)은 북 최고지도자 조선사 역에, 곽도원은 북 호위총국장 역에 분해 열연을 펼친다. /남용희 기자

곽도원은 쿠데타의 주동자라 마치 영화 속 악역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그저 "다른 인물들과 생각과 뜻이 다르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했다. 이어 "나는 영화의 균형을 묵직하게 잡아주는 캐릭터라고 봤다. 잠수함이 생각보다 좁은 데 그래서 다들 힘들게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개봉에 앞서 누리꾼들에게 '북한을 미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양 감독은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비슷한 논란이 있다. 일단 영화를 보시고 나면 생각이 바뀌지 않을까 싶다. 개개인의 가치관이 다르겠지만 외교와 안보는 국가 차원에서 달리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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