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콘서트, 결국 연기…31일 공연 가능성은 열려
입력: 2020.07.23 00:00 / 수정: 2020.07.23 05:09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또 다시 연기됐다. 송파구가 집합금지명령을 내리면서다. 공연 제작사는 공연 3일 전 갑작스러운 집합금지 명령에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쇼플레이 제공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또 다시 연기됐다. 송파구가 집합금지명령을 내리면서다. 공연 제작사는 "공연 3일 전 갑작스러운 집합금지 명령에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쇼플레이 제공

"공연 3일 전 집합금지 명령 당혹스럽다"

[더팩트 | 유지훈 기자] TV조선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난관에 봉착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왔던 공연을 개최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지만 갑작스러운 집합 금지 명령을 받으면서다.

지난 22일 공연 제작사 쇼플레이는 "오는 24일 개막 예정이었던 서울 공연이 공연 이틀을 남겨둔 시점에 급작스럽게 일부 공연의 연기를 공지하게 됐다. 그동안 '미스터트롯' 콘서트를 기다려주신 관객분들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쇼플레이는 "정말 당혹스럽다.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좌석 간 거리두기, 체온 측정, 문진표 작성, 마스크 착용 등 정부에서 권고하는 방역 지침을 기본적으로 지키며 관할구청 및 공연장에서 추가로 요청하는 방역수칙을 보완하고 관계기관 등에 코로나19 방역에 대해 문의하며 공연을 준비해오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또 "총 방역비용으로만 10억이 넘는 금액을 투입했다"며 "4일간의 셋업을 마치고 리허설을 하루 앞둔 상태에서 이런 통보를 받고 출연자와 수백여 명의 전 스태프들이 넋을 잃었다. 갑작스러운 행정기관의 통보에 무대, 음향, 조명을 비롯한 공연 장비들과 3주간 공연을 진행하기 위한 물품들, 방역 장비 등을 모두 공연장 안에 둔 상태로 사유재산에 대해 보호받지 못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영세한 공연기획사가 감당해야 할 공연 제작비용 수십억을 고스란히 떠안게 된 것은 물론이고, 공연을 기다려온 팬들의 사회적 비용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이러한 문제들을 깊이 있게 논의하지 않은 채 공연 3일 전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처사에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고 전했다.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코로나19 감염 위험 때문에 이미 세 차례나 연기됐다. 4월로 가닥을 잡았으나 5월 말로 미뤄졌고 이는 다시 6월, 그리고 7월로 변경됐다. 제작사는 심기일전 끝에 24일 개최를 확정하고 다음 달 9일까지 3주간 총 15회에 걸쳐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었다. 감염 우려에 '좌석 간 거리두기'를 적용해 공연하는 방안도 준비했다.

하지만 송파구는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규모 공연 집합금지 행정명령 공고'(공고 제2020-1146호)를 내고 공공시설 내 대규모 공연 집합 금지를 알렸다.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로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가장 높은 '심각'단계 유지 중이며 최근 들어 5일 내 9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송파구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이유였다.

24일부터 26일까지 총 5회 예정이었던 공연 취소는 확정 상태다. 다만 오는 31일부터의 콘서트 개최는 아직 가능성이 열려있다. 쇼플레이는 "오는 27일까지 전체 서울공연 진행 여부를 최종 정리해 공식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31일부터 8월1일까지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던 '팬텀싱어3 서울 콘서트' 역시 관할 구청인 송파구로부터 집합금지명령을 통보 받아 공연을 취소했다. 8월 16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김호중의 첫 단독 팬미팅 '우리家 처음으로'는 일정 조정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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