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댓글뉴스] 한소희 모친 '빚투' 사과에 "힘내세요"
입력: 2020.07.21 00:00 / 수정: 2020.07.21 00:00
배우 한소희가 모친 빚투 논란에 사과의 글을 남겼다. 이후 누리꾼들은 그의 블로그에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9아토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한소희가 모친 빚투 논란에 사과의 글을 남겼다. 이후 누리꾼들은 그의 블로그에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9아토엔터테인먼트 제공

주변 지인들 한소희 응원 나서며 논란에 맞서

[더팩트|이진하 기자] 배우 한소희가 어머니의 채무 논란에 사과의 글을 남기자 누리꾼들은 한소희를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한소희는 19일 자신의 블로그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자신을 이소희(본명)라고 밝히며 글을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이소희 입니다. 우선 제가 감히 다 헤아릴 순 없겠지만 벼랑 끝에 서 있는 심정으로 글을 쓰셨을 피해자분들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다"며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염치 불구하고 글을 적어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5살쯤 부모님이 이혼을 하게 돼 할머니께서 길러주셨고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어머니가 계신 울산으로 전학을 가게 된 후에도 줄곧 할머니와 같이 살았다"며 "졸업 후 서울로 상경해 이 길(연예계)로 접어들게 됐다"고 어린 시절 가정사를 털어놨다.

그는 어머니와 왕래가 잦지 않았고 20살 이후 어머니 채무 소식을 접했다고 했다. 외할머니 손에서 자란 한소희는 자식 된 도리로 데뷔 전부터 힘이 닿는 데까지 어머니 빚을 변제해드렸고 데뷔 후 채무자들과 연락을 통해 어머니가 자신의 이름과 활동을 방패 삼아 돈을 빌린 후 변제하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한소희는 "어머니가 빌린 돈의 채무 서류 속에 저도 모르게 적혀있는 차용증과 제 명의로 받은 빚의 금액은 감당할 수 없이 커져있었다"며 "어리고 미숙한 판단으로 빚을 대신 변제해 주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제 불찰로 인해 더 많은 피해자분들이 생긴 것 같아 그거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을 이어갔다.

앞서 18일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부부의 세계'에서 급 뜨신 분 어머니께서 사기꾼이란 걸 알려드리고 싶어 쓴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2015년 10월부터 2016년 8월까지 그 연예인 엄마가 하는 계를 들었고 한 달에 진짜 안 먹고 245만 원씩 넣었는데 곗돈 타는 날 그 연예인 엄마가 잠수를 탔다"며 "경찰서에 고소한다고 하니 연락이 왔다"고 설명했다. 이후 글쓴이는 지난 5월 한소희의 엄마로 추정되는 인물과 나눈 문자 메시지도 공개했다.

이 소식을 접한 한소희 팬들은 그의 블로그 해당 게시글에 약 2000개의 달하는 댓글을 달면서 응원에 나섰다.

누리꾼들은 "피해자분들도 힘내시고 소희님도 부모님의 죄와 자신의 삶을 분리시키면 좋을 것 같아요"(lurl***), "어려움에 좌절하지 마시고 이겨내시고 늘 힘내세요 글 읽다가 소희 씨 팬 됐습니다"(ejdg***), "지금은 힘들겠지만 내일은 언니가 웃으며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어요"(jiwo***), "천륜이기에 끊을 수 없다는 말도 잘 알지만 뒤늦게나마 거절할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응원합니다"(깡총***)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밖에도 지인들이 한소희의 미담을 공개하면서 그를 지지하고 나섰다. 특히 한소희 동창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의 댓글이 주목받았다. 이 글은 빚투가 제기된 글에 달린 댓글이다. 글쓴이는 "소희의 친구다. 한소희가 아닌 이소희는 초등학교 때 엄마와 아빠 없다고 애들한테 놀림받아도 그저 해맑게 웃던 애다. 졸업식에 할머니와 할머니 친구들이 와도 부끄러운 기색 없이 행복해하던 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학교 때부터 남한테 빚지는 것 싫어해서 그 작은 떡꼬치도 다 제 돈으로 남 사주던 애다. 지금도 밥값을 제가 내려고 하면 무조건 '내가 살게'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는 애"라며 "내가 돈이 없어 밤에 호프집 일하려고 알아보는 찰나 내 꿈에 집중하라고 선뜻 자기 통장 잔고에서 10만 원을 뺀 122만 원 전부를 보내줬던 애다. 안 믿어도 된다. 지금 소희가 받을 고통을 생각하면 목끝까지 눈물이 차서 전화도 못하는 내가 한심해 이렇게 글을 남긴다"고 덧붙였다.

한소희는 모델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17년 SBS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로 연기를 시작해 MBC '돈꽃', tvN '백일의 낭군님' KBS2 '옥란면옥' tvN '어비스' 등에 출연했다.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방영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이태오(박해준 분)의 내연녀 여다경 역을 맡아 대중들의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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