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김중연, 자신도 미처 몰랐던 '트로트 본능'
입력: 2020.07.20 05:00 / 수정: 2020.07.20 05:00
트로트 가수 김중연은 2015년 아이돌그룹으로 데뷔했고 2017년 솔로곡을 발표했다. 직후 군입대한 그는 제대 후 TV조선 미스터트롯 출연을 계기로 트로트의 매력에 푹 빠졌다. /브이엘엔터 제공
트로트 가수 김중연은 2015년 아이돌그룹으로 데뷔했고 2017년 솔로곡을 발표했다. 직후 군입대한 그는 제대 후 TV조선 '미스터트롯' 출연을 계기로 트로트의 매력에 푹 빠졌다. /브이엘엔터 제공

"'미스터트롯'은 제가 할 수 있는 장점을 부각시켜주고 알려준 프로그램"

[더팩트 | 정병근 기자] 2015년 아이돌로 데뷔했고 2017년 솔로곡을 발표했다. 그리고 불과 반 년 전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큰 변화가 일어났다. 어쩌면 '기적' 혹은 '운명'일지 모른다. 김중연은 2020년 기적 같은 기회로 자신도 미처 몰랐던 매력을 찾았고 운명처럼 트로트 가수로 새 출발했다.

2017년 입대하면서 가수의 꿈을 접으려고까지 마음먹었던 김중연에게 트로트는 생소한 장르였다. 사실 뭐라도 기회를 만들어보자는 심정으로 TV조선 '미스터트롯'에 지원했다. 그것도 본인 의지라기 보다는 소속사 대표의 강력한 권유에 의한 것이었다.

그렇게 발을 담은 '미스터트롯'은 그에게 큰 선물을 줬다. 처음에 방향성을 잡지 못했던 김중연은 제작진의 도움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찾기 시작했고 각 잡힌 안무가 가미된 김중연만의 '남행열차' 무대가 탄생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점차 트로트의 매력에 푹 빠졌다.

김중연은 "'남행열차' 무대 이후 조금씩 힘을 얻기 시작했다. 어떻게 보면 제 의지보다는 주변의 권유로 참가했고 시작하게 된 트로트 무대인데 재미가 생겼다. 재미가 생기니까 트로트가 좋아지더라. 계속 듣게 되고 연습하고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돌 활동 때는 짜인 안무와 표현을 했는데 지금은 마음대로 관객 분들과 가깝게 소통하는 장점이 있다"며 "전 아이돌화 된 트로트를 추구하고 있다. '미스터트롯'은 제가 할 수 있는 장점을 부각시켜주고 알려준 프로그램이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중연은 아이돌 활동 때는 짜인 안무와 표현을 했는데 지금은 마음대로 관객 분들과 가깝게 소통하는 장점이 있다며 전 아이돌화 된 트로트를 추구하고 있다. 미스터트롯은 제가 할 수 있는 장점을 부각시켜주고 알려준 프로그램이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브이엘엔터 제공
김중연은 "아이돌 활동 때는 짜인 안무와 표현을 했는데 지금은 마음대로 관객 분들과 가깝게 소통하는 장점이 있다"며 "전 아이돌화 된 트로트를 추구하고 있다. '미스터트롯'은 제가 할 수 있는 장점을 부각시켜주고 알려준 프로그램이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브이엘엔터 제공

아이돌 활동 때와 달라진 점은 음악 장르만이 아니다. 팬들을 향한 마음이 커졌다.

김중연은 "그때는 어려서 그랬는지 지금만큼 팬 분들의 소중함을 몰랐던 것 같다"며 "돌아보니 왜 더 팬들을 챙기지 못 했을까 후회가 되더라. 이젠 그 감사함과 소중함을 할 수 있을 때 최대한 표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중연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팬들이 모인 오픈 채팅방에 접속해 소통을 한다. 팬카페 이름이 '김중연구소'인데 그는 팬들을 '연구원'이라고 부르고 팬들은 그를 '소장님'이라고 칭한다. 그들만의 유대감이 매우 끈끈하다.

그 결과 김중연은 주간 아이돌 랭킹사이트 '팬앤스타'의 테마랭킹 '최고의 트로트 가수를 뽑아라' 투표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미스터트롯'에서 상위권에 오른 가수들이 인기가 더 많은 건 분명하지만 김중연의 팬들이 똘똘 뭉쳐 이 같은 성과를 만들어냈다.

김중연은 "많은 가수 분들이 계시는데 팬 분들께서 절 1위 만들어 주려고 얼마나 애써주셨을지 눈에 훤히 보여서 더 감사하다. 식상한 말일 수도 있지만 정말 무대로 보답하는 길 밖에 없는 것 같다. 더 힘내서 즐거운 무대 보여드리겠다"고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그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거의 모든 공연 무대가 사라지면서 팬들을 만날 기회가 없었지만 마침내 자리가 생겼다.

김중연은 주간 아이돌 랭킹사이트 팬앤스타의 테마랭킹 최고의 트로트 가수를 뽑아라 투표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브이엘엔터 제공
김중연은 주간 아이돌 랭킹사이트 '팬앤스타'의 테마랭킹 '최고의 트로트 가수를 뽑아라' 투표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브이엘엔터 제공

가장 먼저 김중연은 자신의 생일인 오는 19일 소규모 미니 콘서트를 개최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좌석 배치와 철저한 방역 수칙 하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김중연은 "팬 분들을 만나는 자리를 너무 오래 기다렸다. 무엇보다도 소통을 많이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노래도 노래인데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만 모인 자리니까 뭔가를 뽐내기보다는 팬 분들이 지루하지 않게 할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을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또 수차례 연기됐던 '미스터트롯' 전국투어 콘서트가 오는 24일 서울 KSPO(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개막한다. 김중연은 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등 톱7과 함께 총 19명 라인업에 합류했다. 그 뿐만 아니라 참가 가수들 모두에게 가장 큰 이벤트의 시작이다.

김중연은 "미뤄질 때마다 올해 안에 할 수 있을까 싶었다. 현재 저의 위치에서 이게 가장 큰 이벤트다. 기대가 많이 되고 설렌다"며 "출연 가수들이 많고 각자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전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 퍼포먼스 위주로 어필을 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미스터트롯' 서울 콘서트는 좌석간 거리두기로 객석이 줄어든 대신 회차를 늘려 8월 9일까지 3주간 진행된다. 이어 10월 초까지 전주, 창원, 청주, 여수, 광주, 천안, 원주, 부천, 대전, 수원, 의정부, 안산, 대구, 포항, 부산 16개 지역에서 팬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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