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설명 필요 없는 '백지영표 발라드'
입력: 2020.07.19 00:00 / 수정: 2020.07.19 00:00
백지영이 지난 14일 신곡 거짓말이라도 해서 널 보고싶어를 발표했고 또 한번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트라이어스 제공
백지영이 지난 14일 신곡 '거짓말이라도 해서 널 보고싶어'를 발표했고 또 한번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트라이어스 제공

14일 신곡 '거짓말이라도 해서 널 보고싶어' 발표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시대와 세대를 초월하는 목소리와 감성이 있다. 바로 백지영이 그렇다.

백지영은 지난 14일 신곡 '거짓말이라도 해서 널 보고싶어'를 발표했고 또 한번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곡은 발매 당일 멜론 일간차트 48위를 한 것을 시작으로 나흘째 50위권이다. 뭐 그리 대단한 순위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특별하다.

음원차트는 전반적으로 젊다. 10년차 이상의 가수가 톱100에 오르는 경우가 드물다. 백지영은 22년차다. 17일 오후 기준으로 멜론 톱100에서 가장 오래 활동한 가수의 곡은 백지영의 '거짓말이라도 해서 널 보고싶어'다. 그 다음 엠씨더맥스, 노을이 있다.

특히 백지영은 댄스로 정점을 찍고 장르를 아예 전환해 발라드로 또 한 번 정점을 찍은 흔치 않은 가수다. 1999년~2000년 댄스곡으로 짧은 전성기를 누린 뒤 긴 침체기 끝에 2006년 발라드 '사랑 안해'로 가장 큰 전환점을 맞았고 지금은 믿고 듣는 가수가 됐다.

그 과정에서 백지영이 들려준 노래들은 많은 이들의 감성을 적셨다. '사랑 안해'와 '총 맞은 것처럼' 그리고 드라마 OST '잊지 말아요'와 '그 여자'로 대표되는 백지영표 발라드는 다른 가수들과는 확실하게 구별되는 특유의 처절하게 슬프고 애달픈 정서가 있다.

처절하게 슬프고 애달은 백지영의 목소리와 감성은 14년 세월을 지나오면서 한층 더 깊어졌고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어진 백지영표 발라드가 됐다. /트라이어스 제공
처절하게 슬프고 애달은 백지영의 목소리와 감성은 14년 세월을 지나오면서 한층 더 깊어졌고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어진 '백지영표 발라드'가 됐다. /트라이어스 제공

그 목소리와 감성은 14년 세월을 지나오면서 한층 더 깊어졌고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어진 '백지영표 발라드'가 됐다.

백지영은 신곡을 자주 발표하는 가수가 아니다. 2017년 출산 후에는 더 드물어졌다. 그럼에도 지난해 12월 '다시는 사랑하지 않고, 이별에 아파하기 싫어'로 멜론 일간차트 2위에 오르는 등 발표하는 곡마다 많은 사랑을 받는 건 대체불가한 목소리와 감성이 있기 때문이다.

'거짓말이라도 해서 널 보고싶어'도 마찬가지. 이별 후의 상황을 현실 그대로 직설적이게 풀어낸 이 곡은 사랑이라는 단어 아래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그로 인한 이별을 후회하며 아파하는 마음을 담았다.

백지영은 수많은 사연이 담긴 듯한 목소리로 비교적 담담하게 감정을 쌓아 나가다 후반부에 마치 울부짖듯 '내게 잘 지내라고 말하지마'라며 내지르는 초고음으로 전율을 안긴다. 진심을 말하듯 이야기를 전하는 백지영의 목소리는 깊은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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