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환희가 지난 3월에 발생한 음주운전으로 검찰에 기소 송치 됐다. /더팩트 DB |
당시 교통사고는 피해자로 판명
[더팩트|이진하 기자] 경찰이 음주운전으로 불구속 입건된 가수 환희(38·본명 황윤석)를 검찰에 넘겼다.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16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환희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환희는 지난 3월 21일 오전 6시쯤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도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자신의 벤트 차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환희는 옆 차로에서 차선 변경을 하려던 승용차와 부딪혀 보험처리를 하던 중 그를 수상히 여긴 보험사 직원의 신고로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환희는 혈중알코올 농도가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061%였다.
경찰 조사 결과 교통사고 책임소재와 관련해서는 환희의 차량이 피해 차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상대 운전자는 환희가 과속을 했으며 가해 가량이라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 두 차량 모두 규정 속도를 넘어 과속한 것으로 파악됐고 차선을 변경한 아반떼 차량이 좀 더 주의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고 판단해 환희를 피해 차량으로 결론 냈다"며 책임 소재를 가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직후 환희는 팬카페에 "사고 난 당시 음주를 한 것이 아니라 전날에 한 음주였으며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고 생각해 운전을 한 것"이라며 "당시 행동이 매우 어리석었고 현재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수사 과정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며 그에 따른 처벌을 받겠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을 본 누리꾼들은 환희의 음주운전에 질책하기도 했지만 교통사고를 내고서도 환희에게 책임을 떠넘기려고 한 상대방 운전자에 관한 비난도 함께 이어갔다.
누리꾼들은 "술 마시고 자고 다음날 운전한 케이스라 법적 책임은 지겠지만 인간적으로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eung***), "숙취가 면허정지 수순인가? 말이 안 된다"(coba***), "얼떨결에 걸린 듯"(kush***), "좀 더 쉬고 가던가 하지 왜 음주운전을 해서 이런 문제를 만드나 절대 용서 못해"(scol***) 등의 옹호와 비난으로 엇갈린 반응을 보냈다.
사건 결과와 관련해서는 "아반떼 운전자의 인성도 문제. 환희가 음주 운전한 것도 잘못이지만 아반떼가 급차선 변경이 원인이니 처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geom***), "상대방 운전자가 환희 음주 운전한 걸로 물고 늘어지려고 했으나 가해차량이구나"(kkjm***), "아반떼 운전자도 음주운전으로 사고 원인을 떠넘기면 안돼죠"(jjy5***) 등 사고를 낸 가해자 차량을 향한 비난의 의견도 다수 있었다.
환희는 1999년 브라이언과 함께 구성한 R&B 듀오 플라이투더스카이의 셀프타이틀 정규 1집으로 데뷔했다. '가슴 아파도', 'Sea Of Love(씨 오브 러브)', 'Missing You(미싱 유)', '남자답게' 등의 히트곡을 냈다. 이후 솔로로 활동하며 예능과 뮤지컬 등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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