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하트시그널3' 종영, 논란 속 프로그램이 남긴 것
입력: 2020.07.17 05:00 / 수정: 2020.07.17 05:00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3이 15일 스페셜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채널A 제공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3'이 15일 스페셜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채널A 제공

화제성과 시청률 방어 성공했지만 지워지지 않은 논란

[더팩트|이진하 기자] '하트시그널 시즌3'이 스페셜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방송 전부터 출연자들의 각종 논란으로 곤혹을 치렀던 프로그램은 마지막 방송까지 출연진의 어떠한 해명이나 편집 없이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8일 방송된 '하트시그널 시즌3'(이하 '하트시그널3')은 출연진이 시그널 하우스에서 생활을 종료하는 모습을 담았다. 당시 김강열과 박지현, 임한결과 서민재가 서로를 선택하며 최종 두 커플 탄생을 알렸다. 그동안 꾸준히 데이트 설이 제기된 천인우와 이가흔은 최종 선택에서 어긋나면서 커플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후 15일 방송된 스페셜 방송에서는 최근 출연진의 근황이 공개됐다. 김강열과 박지현 커플은 주변을 의식하면서도 연인관계를 이어가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임한결과 서민재 커플은 친구사이로 남았다고 전했다.

전작과 비교했을 때 프로그램은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정보분석서비스 제공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5월부터 7월 둘째 주까지 10주 연속 비드라마 TV 화제성 부분에서 온라인 점유율 14.68%로 1위를 차지했다. 이효리와 비, 유재석의 프로젝트 팀 결성으로 화제를 모았던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3.54%, 화제성 4위)보다도 높은 화제성을 보였다.

시청률도 전작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트시그널3'은 첫 방송에서 1.21%의 시청률로 출발해 13회부터는 2%를 넘어섰다. 최고 시청률은 2.4%로 전작인 '하트시그널2'(2.73%)과 0.33%의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역대 시즌 중 가장 많은 논란을 낳았다. 과거 시즌2와 시즌1도 방영 후 출연진이 성폭력과 음주운전 등 구설에 오르며 논란이 됐지만 이번에는 방송 전부터 출연진을 둘러싼 의혹이 여럿 제기됐다. 또 제작진은 특별한 조치 없이 방송을 강행해 일부 시청자들이 시청자 게시판과 포털사이트 웹 클립 등 온라인 상에 불만을 토로했다.

하트시그널 시즌3에서 김강열과 박지현이 최종 커플로 선정됐다. 이후에도 두 사람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하트시그널 시즌3 캡처
'하트시그널 시즌3'에서 김강열과 박지현이 최종 커플로 선정됐다. 이후에도 두 사람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하트시그널 시즌3' 캡처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출연진은 천안나와 이가흔, 김강열이다. 그중 여자 출연진은 학교 폭력(이하 '학폭')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끊임없이 논란이 제기됐고 남자 출연진 중 김강열은 여성을 폭행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가흔의 학폭 의혹에 제작진은 "여러 채널로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출연자와 관련한 일각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가흔도 "왕따를 주도했다거나 피해를 주장하는 이의 부모님 욕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상대를 고소했고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방송이 마무리될 때쯤 천안나는 개인 SNS에 학교 폭력과 관련해 해명의 글과 함께 허위사실로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나 논란은 더욱 커졌다. 온라인에서 천안나와 관련된 추가 폭로는 계속됐다. 김강열도 과거 자신의 SNS에 과거 폭력 사건을 해명했다.

그는 "사건 당시 저 일행과 상대방 일행들이 술자리에서 시비가 붙었고 말리는 과정에서 상대방과 물리적 충돌이 있었다"며 "당시 상대방 일행은 모두 여자였고 자신의 여자 친구를 보호하려던 마음이 지나쳐 순간적인 잘못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상대방이 법적 조치를 원해 벌금형의 처벌을 받고 마무리했다"며 "4년 전 과거의 일이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프로그램은 일반인 출연진이 나온다는 신선한 보다 출연자 검증 과정이 부족해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결과적으로 '하트시그널3'이 보여준 논란은 일반인 출연으로 방송이 가지는 매력과 한계점을 동시에 보여준 사례다. 5개월에 걸친 방송은 평범했던 사람도 한순간에 스타로 만들어주는 위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일부 출연진은 프로그램의 방향과 반대로 유명세를 노리는 경우도 있다. '하트시그널이' 오랜 시간 시즌제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다방면의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트시그널 시즌3에 출연한 천안나, 이가흔, 김강열(왼쪽부터)은 학교폭력과 여성 폭행 문제로 끊임없이 논란이 됐다. /천안나·이가흔·김강열 SNS
'하트시그널 시즌3'에 출연한 천안나, 이가흔, 김강열(왼쪽부터)은 학교폭력과 여성 폭행 문제로 끊임없이 논란이 됐다. /천안나·이가흔·김강열 SNS

프로그램은 연예 심리 추리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때문에 전작 출연진은 시그널 하우스에서 각자가 원하는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치열한 신경전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MC군단의 심리 추리도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을 시청한 시청자들은 이런 점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누리꾼들은 "남자들은 일 홍보하려고 나온 것 같다"(ㅎㅎ***), "초반에 표가 몰리면서 심리 추리는커녕 논란만 엄청 많았던 느낌"(akvd***), "다른 시즌보다 연애기술이나 심리 파악 등이 좀 부족해서 아쉬움"(ddrr***), "한 사람만 중심으로 진행되는 연출이 다소 아쉽다"(윤진***)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사전 제작되는 방송도 출연진의 논란이 거듭되면서 문제가 됐다. 논란의 인물이 프로그램의 중심에 서면서 제작진은 프로그램을 편집하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실제 제작진은 "시즌3에서 김강열이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편집을 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마지막 방송은 출연진 전원이 스튜디오에 출연해 러브라인 예측단 MC들과 시그널 하우스 생활의 비하인드를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던 것과 달리 개별 모임을 진행해 방송됐다. 이번 방송이 달라진 것에 관해 일각에서는 출연진을 둘러싼 여러 논란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프로그램은 끝났지만 숱한 논란으로 이미지의 큰 타격을 받은 '하트시그널'은 다음 시즌을 제작을 고민한다면 일반인 출연자의 섭외 검증 과정은 물론 사전 제작과 관련한 소통 부재 측면도 함께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jh311@tf.co.kr
[연예기획팀|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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