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서형이 소속사 마디픽쳐스와 법정 분쟁을 예고한 가운데 소속사 대표는 계약 해지 통보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첨예한 갈등을 보이고 있다. /더팩트 DB |
전속 계약 7개월부터 불화 조짐
[더팩트|이진하 기자] 배우 김서형이 소속사 마디픽쳐스와 전속 계약을 두고 갈등 중인 가운데 소속사 대표가 <더팩트>에 입장을 밝혔다.
14일 저녁 마디픽쳐스 소속사 대표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현재 배우 김서형으로부터 전속 계약 해지를 요구받았고, 소장까지 날아온 상황"이라며 "그가 주장하는 계약 해지 사유가 신뢰를 깰 만한 행동이라고 했는데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속 계약을 체결할 당시 그는 이미 드라마 촬영이 시작된 상황이라 다급하게 소속사를 찾았지만 찾을 수 없는 상황이었고 소개해주는 소속사와 계약 성립이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오직 김서형 배우에 대한 애정으로 시작한 매니지먼트였다. 처음 하는 일이기 때문에 배우가 요구하는 조건도 모두 수용해서 계약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처음 해보는 일이라 어려움도 많았고 당시 자산가도 아니었기 때문에 배우와 일을 진행하며 금전적으로 힘들어진 것은 회사라고 주장했다. 또 김서형이 주장하는 '신뢰가 깨진 행동'은 지인들과 자리에서 하는 하소연 정도라고 말했다. 김서형과 사이가 소원해진 것은 바로 전 작품인 SBS '아무도 모른다'(극본 김은향·연출 이정흠) 종영 시점부터였으며 지난 6월 말부터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소속사 대표는 "배우에게 작품 조언이나 이미지에 도움되는 공익광고를 제안했으나 배우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조언을 하냐'며 폭언도 일삼았다"며 "그때 다른 지인에게 일이 너무 힘들다며 하소연했던 것"이라고 호소했다.
또 "사실 일을 시작하고 너무 힘들어서 주변 지인에게 어려움을 토로한 것은 사실이지만 일과 관련된 문제에서 신뢰를 깰만한 내용은 없었다"며 "배우가 금전 문제로 민감해하는 편이라 작품 활동 후 정산된 금액을 전달하는 것을 3일 이상 넘겨본 적도 없다"고 전했다.
김서형은 자신 외에 다른 배우를 영입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밝히며 1인 기획사처럼 운영해주길 바랐다고 밝혔다. 그러나 계약 조건 자체가 1인 기획사랑 맞지 않았고 매니지먼트를 운영할수록 적자가 되는 상황이라 회사의 금전적 손실을 매우기 위해 다른 배우 영입을 제안했으나 꾸준히 반대 의견을 보이면서 협박 아닌 협박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대표는 "다른 배우 영입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면 '나 그럼 나갈 거야'란 말을 종종 했고 이번 일이 터지기 전에도 그냥 서운함 정도겠거니 했다"며 "그런데 소장이 날아오고 나니 친한 동생도 잃고 너무 절망적"이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현재 소송을 해지할 충분한 사유도 되지 않지만 대응해서 소송할 여력도 없을 정도"라며 "앞서 계약한 광고 관련 촬영만 무난하게 해서 넘어갔으면 좋을 것 같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서형은 동아닷컴을 통해 한차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일방적인 전속계약해지 통보가 아니었다"며 14일 오후 보도된 소속사 대표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어 "마디픽쳐스 쪽에서 제삼자에게 나와 신뢰관계가 깨질만한 이야기를 했고 그 이야기를 들은 제삼자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내게 전달하면서 전속계약 해지 이야기가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처음부터 내용증명이나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치를 취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며 "원만한 해결을 위해 무던히 노력했지만 마디픽쳐스 쪽에서 나와 만남을 거부했고 법적 조치를 취해 놓은 만큼 법의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서형은 2015년에도 당시 소속사와 5개월 만에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불화설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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