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수, 母 암투병 지원" 고백[더팩트 | 유지훈 기자] 가수 조권의 진심은 통했다. 굴곡진 가정사 고백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고 그를 물심양면으로 도왔던 배우 김혜수에 대한 찬사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조권은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전날 방송된 SBS 플러스 예능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이하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해 자신의 가정사와 더불어 김혜수의 미담을 공개하면서다.
이날 방송에서 조권은 "어렸을 때부터 많은 일을 겪었다. 사람들이 제가 귀공자처럼 자랐을 거로 생각하는데 아니다. 지하 단칸방에서 살았다. 부모님 빚 때문에 5학년 때 집이 망했다. 월세 6만 원짜리 단칸방에서 세 식구가 살았다. 2000년 당시에 빚이 5억 원 가까이 됐다"고 고백했다.
또 그는 "어머니가 너무 힘들어서 집을 나가신 적도 있다. 그러다가 내 하교길을 보려고 기다리던 중 빚쟁이들을 만나 아스팔트에 패대기가 쳐져서 턱을 다치기도 했다"며 "먹을 게 없어서 미음에 간장을 찍어 먹고 살았다. 그러다 박진영의 영재 육성 프로젝트를 보게 됐다"고 가수의 꿈을 꾸게 된 계기를 밝혔다.
우여곡절 끝에 데뷔했지만 8년이라는 긴 연습생 생활 비용 청산 때문에 데뷔 후 3년간 수입이 없었다. 조권은 명절에 집에 갔으나 어머니가 찬물로 머리를 감고 있는 모습을 다잡았다. 그는 "빨리 정산을 받기 위해 밥도 안 먹었다. '일을 많이 잡아달라'며 어떤 스케줄이든 다 나갔다"고 회상했다. 이후 그는 2010년 '죽어도 못 보내'가 히트하면서 3년 만에 첫 정산을 받았고 부모님께 집을 선물했다고 밝혀 훈훈함을 안겼다.

하지만 조권의 행복은 잠시였다. 군 복무 당시 그의 어머니는 흑색종 암 판성을 받았다. 방법을 찾을 수 없어 발만 동동 구르던 그에게 먼저 손을 내민 것은 KBS2 드라마 '직장의 신'으로 인연을 맺은 김혜수였다. 조권은 "인생의 멘토 같은 분이다. 저를 보실 때마다 멋진 사람이라고 늘 말해주신다"고 치켜세우며 김혜수로부터 경제적, 정신적으로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뜨겁다. "김혜수 씨 제가 감사합니다. 권이를 잘 보살펴 주세요"(cjdd****), "혜수 언니 미담은 파도파도 나와요. 응원 안 할 수가 없어요. 언니도 행복해요 꼭~!"(coco****), "멋진 김혜수님 인품에 조권의 인복으로 살고 싶네요."(toma****), "영상 보는 데 울컥하네요. 조권 씨도 김혜수 씨도 응원합니다."(Poo**) 등과 같은 댓글로 응원을 이어나가고 있다.
한편 조권은 지난 2008년 2AM 멤버로 데뷔해 가수활동뿐만 아니라 '깝권'이라는 애칭으로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해왔다. 지난 2017년 9월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큐브엔터테인먼트로 이적했고 최근에는 드랙퀸(남성이 예술 오락을 목적으로 여장을 하는 행위)을 주제로 한 뮤지컬 '제이미'를 통해 배우로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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