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류이호, '언택트' 시대에 팬을 만난다는 것
입력: 2020.07.13 05:00 / 수정: 2020.07.13 05:00
영화 모어 댄 블루 안녕, 나의 소녀 등에서 남자친구 이미지를 쌓았던 류이호가 이승기와 여행을 다녀왔다. 언어도 문화도 다른 투게더였지만 나름의 친근한 면모로 호응을 얻었다. OTT의 시대가 탄생시킨 새로운 스타다. /넷플릭스 제공
영화 '모어 댄 블루' '안녕, 나의 소녀' 등에서 남자친구 이미지를 쌓았던 류이호가 이승기와 여행을 다녀왔다. 언어도 문화도 다른 '투게더'였지만 나름의 친근한 면모로 호응을 얻었다. OTT의 시대가 탄생시킨 새로운 스타다. /넷플릭스 제공

이승기와 '투게더'로 예능 나들이

[더팩트 | 유지훈 기자] "안녕하세요. 저는 류이호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대만 배우 류이호가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 '투게더' 공개 기념 인터뷰를 통해 지난 6일 건넨 첫 마디다. 작품을 통해 뜨거운 인기를 얻은 해외 배우가 내한해 기자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하는 인사와 같다. 하나 다른 점이 있다면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한국으로 오지 못하고 화상으로 대신했다는 것이다. 언택트 시대에 그는 OTT(Over The Top, 인터넷으로 영화 드라마 등 각종 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의 물결을 타고 한국 팬들에 한발 더 다가섰다.

지난 6월 26일 넷플릭스를 공개된 '투게더'는 류이호와 이승기가 함께 여행을 떠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제작진도 함께 여행을 떠나는 친구도 한국인뿐인 '투게더'였지만 류이호는 혼자가 아니라고 느꼈다. 자신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팬을 만나기 위해 이승기와 의기투합해 미션을 수행했고 어느덧 우정을 넘어 '신뢰'가 쌓였음을 느꼈다. 촬영을 끝내고 마음 편히 누울 잠자리에서마저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는 한국 예능 제작환경도 그에게는 색다른 즐거움 중 하나 일뿐이었다.

'투게더' 공개 후 류이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시아 팬들의 뜨거운 호응이었다. '투게더'는 베트남 태국 대만 홍콩 등의 나라에서 '오늘의 콘텐츠 TOP10'에 랭크됐다. SNS를 통해 한국 팬들의 DM(다이렉트 메시지)도 받게 됐다. 영화 '모어 댄 블루' '안녕, 나의 소녀' 등에서 남자친구 이미지로 여심을 흔들고 이제는 '투게더'로 친근함까지 갖춘 류이호는 랜선을 타고 활동 저변을 넓혀간다.

류이호(왼쪽)와 이승기는 톰과 제리 같은 케미였다. 류이호는 사사건건 당하는 인간적인 매력으로, 이승기는 은근슬쩍 함정을 만드는 얄미운 면모로 무장해 여행의 재미를 더했다. /넷플릭스 제공
류이호(왼쪽)와 이승기는 '톰과 제리' 같은 케미였다. 류이호는 사사건건 당하는 인간적인 매력으로, 이승기는 은근슬쩍 함정을 만드는 얄미운 면모로 무장해 여행의 재미를 더했다. /넷플릭스 제공

Q. '투게더'가 5개국 이상에서 '오늘의 TOP10' 콘텐츠 안에 들었다.

"성공했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다. 승기 씨와 문자로 축하 인사를 주고 받았다. 고생한 제작팀과 PD님들께 감사하다. 촬영할 때는 팬들을 만나는 감동의 순간만 생각했지 결과를 예상하진 않았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무척 기분이 좋다. 한국 팬이 많아진걸 실감한다. 팬들이 한국에 언제 오는지 묻고 있다. 어서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져서 만나러 가고 싶다."

Q. 출연진과 출연진 모두 한국 사람인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처음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정말 놀랐다. 이승기 씨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에 기뻤고 '런닝맨' 제작진이 만든다는 걸 알고 출연을 결심했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좋아한다. 거기에 팬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라 잡게 됐다."

Q. 이승기와 함께하는 여행은 어땠나. 언어가 달라서 소통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

"이승기 씨와 좋은 친구가 됐다. 많은 바디랭귀지를 통해 소통했다. 미션 해결을 위해 제작진에 대항해야 하다 보니 둘 만의 호흡이 생겼다. 어느 순간부터는 눈빛만으로 마음이 통했다. 그래서 나중엔 언어가 필요하지도 않았다. 이승기 씨는 순발력 자상함 등 많은 매력을 가지고 계신다. 개인적으로 만나게 되면 '대체 못하는 게 뭐냐'고 물어보고 싶다."

류이호는 가장 기억에 남는 팬을 마지막 회 서울에서 만난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 제공
류이호는 가장 기억에 남는 팬을 "마지막 회 서울에서 만난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 제공

Q. 발리, 태국 방콕, 치앙마이, 네팔의 포카라 등 많은 장소를 여행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장소나 팬이 있나.

"마지막 회에 한국에서 팬들을 만나는 게 가장 인상 깊었다. 미션을 수행하고 일정을 맞추다 보니 촉박하게 움직이는 면이 있었다. 마지막이라 서로 교감을 할 수 있어서 인상적이었다. 모든 미션이 기억에 남는다."

Q. 한국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에서 놀란 부분이 있다면?

"처음 숙소에 도착 후 촬영이 끝나면 호텔로 갈 줄 알았다. 그런데 정말 거기서 자더라. 나는 아무것도 준비해오지 않았다. 도움을 청할 이승기 씨는 벌써 잠들어 있더라. 난감해 하고 있을 때 PD님이 바디워시와 스킨 로션을 빌려주셨다. 카메라 앞에서 자는 것도 새로웠다. 개인적인 순간을 카메라가 찍고 처음 보는 사람과 함께한다는 게 신기했다. 처음에는 카메라가 나를 찍고 있다는 게 신경 쓰여서 잠을 잘 자지 못했다."

Q. 이승기의 짓궂은 모습이 많이 나왔다. 얄밉거나 하진 않았나.

"이승기 씨가 얄밉지는 않았다. 우리 모두 즐기고 있는 상황이었다. 나는 항상 착한 모습만 보여드리고자 했는데 이승기 씨가 꼼수나 반칙을 쓰더라. 그 덕분에 조금 더 리얼한 매력을 보여드리지 않았나 싶다."

류이호는 한국에서의 활동도 꿈꾸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당장은 어렵지만 사태가 나아지면 이승기가 활약 중인 집사부일체에 출연하고 싶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제공
류이호는 한국에서의 활동도 꿈꾸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당장은 어렵지만 사태가 나아지면 이승기가 활약 중인 '집사부일체'에 출연하고 싶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제공

Q. 시즌 2를 하게 된다면 참여 계획이 있나. 그리고 '투게더'를 제외한 한국 예능 출연에 대한 의지도 생겼나.

"시즌 2를 정말 하고 싶다. 승기 씨가 참여했던 '리틀 포레스트'나 출연 중인 '집사부일체'에 기회가 된다면 나가보고 싶다. 그 전에 한국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하겠다. 스태프들 그리고 승기 씨와 더 많은 대화를 하고 싶다. 그렇지 않으면 민폐가 될 것 같다".

Q. '투게더'를 통해 무엇을 얻었나.

"믿음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친구간의 믿음뿐만 아니라 제작진을 신뢰한다는 게 중요했다. 그 분들이 가진 전문성을 믿고 따르게 됐다. 이승기 씨에게는 용기를 배웠다. 나는 현지 분들과 직접 만나 교류하거나 할 때 조금 부끄러웠다. 승기 씨는 항상 열린 마음이라 놀랐다."

Q.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국에 가고 싶다. 여러분들 잘 아무일 없이 지내셨으면 좋겠다. 빠른 시일 내에 여러분과 만나길 기도하고 있겠다. 여행하기 불편한 시기다. '투게더'로나마 대리 힐링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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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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