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물의 완장을 차셨네…서글픈 관종이여" 안치환, 진보 권력 비판
입력: 2020.07.07 16:18 / 수정: 2020.07.07 16:18
가수 안치환이 7일 자신이 직접 작사·작곡한 신곡 아이러니를 처음 공개했다. /더팩트 DB
가수 안치환이 7일 자신이 직접 작사·작곡한 신곡 '아이러니'를 처음 공개했다. /더팩트 DB

7일 신곡 '아이러니' 공개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대표적인 민중가수 안치환(55)이 진보 권력을 비판하는 신곡을 내 눈길을 끈다.

안치환은 7일 자신이 직접 작사·작곡한 신곡 '아이러니'를 처음 공개했다.

이 노래는 밴드와 일렉트로닉 신스를 가미한 강렬한 사운드를 특징으로 한다.

그는 신곡에서 '일 푼의 깜냥도 아닌 것이/ 눈 어둔 권력에 알랑대니 / 콩고물의 완장을 차셨네 / 진보의 힘 자신을 키웠다네 / 아이러니 왜이러니 죽쒀서 개줬니 / 아이러니 다이러니 다를게 없잖니 / 꺼져라 기회주의자여 / 끼리끼리 모여 환장해 춤추네 / 싸구려 천지 자뻑의 잔치뿐 / 중독은 달콤해 멈출 수가 없어 / 쩔어 사시네 서글픈 관종이여 / 아이러니 왜이러니 죽쒀서 개줬니 / 아이러니 다이러니 다를게 없잖니 / 꺼져라 기회주의자여'라고 노래했다.

정권을 잡은 진보 정치권의 위선과 무능에 대한 직설적인 비판이다.

안치환은 이 곡을 발표하며 밝힌 '기획의도'에서 "세월은 흘렀고 우리들의 낯은 두꺼워졌다. 권력은 탐하는 자의 것이지만 너무 뻔뻔하다"며 "기회주의자들의 생명력은 가히 놀라울 따름이다. 시민의 힘, 진보의 힘은 누굴 위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내가 만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 가사가 아름다운 곡으로 유명한 안치환은 386세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민중가수다.

대학시절 노래패 '울림터'에서 음악 활동을 시작한 안치환은 1986년 노래모임 '새벽', '노래를 찾는 사람들'을 거쳐 1989년부터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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