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강다니엘, 허물어진 '넘사벽'…존재가치 보여줘야
입력: 2020.07.06 14:00 / 수정: 2020.07.06 14:00
가수 강다니엘이 오는 8월 3일 새 앨범을 발표한다고 예고했다. 지난 3월 발매한 첫 미니앨범 CYAN(사이언) 이후 5개월 만의 컴백이다. 사진은 지난해 7월 앨범 발표 쇼케이스 당시 모습. /이선화 기자
가수 강다니엘이 오는 8월 3일 새 앨범을 발표한다고 예고했다. 지난 3월 발매한 첫 미니앨범 'CYAN(사이언)' 이후 5개월 만의 컴백이다. 사진은 지난해 7월 앨범 발표 쇼케이스 당시 모습. /이선화 기자

8월 3일 새 앨범 발표, 하락세에 반전 계기 만들까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독보적인 왕좌에서 이미 내려온 강다니엘이 또 한 번 갈림길에 놓였다. 계속 내리막일까 아니면 오르막일까. 새 앨범을 예고했는데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선다.

강다니엘은 지난 5일 공식 SNS에 컴백 티저를 공개하고 새 앨범 발매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그는 오는 8월 3일 두 번째 미니앨범 'MAGENTA(마젠타)'를 발표한다. 지난 3월 발매한 첫 미니앨범 'CYAN(사이언)' 이후 5개월 만의 컴백이다.

소속사는 "지난해 7월 'color on me(컬러 온 미)'로 솔로 데뷔한 강다니엘은 이후 디지털 싱글 'TOUCHIN(터칭)'과 첫 미니앨범 'CYAN'으로 남자 솔로 가수로 영역을 견고히 다져 나가고 있다. 새 앨범 'MAGENTA'로 어떤 음악적 성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소속사는 기대감에 차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워너원 시절 '넘사벽' 인기였던 강다니엘은 솔로 데뷔 후 완연하게 하락세다.

'color on me'로 50만 장(가온차트 연간 판매량)의 판매고를 올려 엑소 백현(52만 장)에 이어 남자 솔로 가수로 투톱을 형성했던 강다니엘이지만 올해 'CYAN'으로는 26만 장에 그쳤다. 반토막이다. 여전히 많은 양이긴 하지만 더 이상 압도적이진 않다.

음원차트를 보면 강다니엘은 더 암울한 길을 지나왔다. 'color on me' 타이틀곡 '뭐해(What are you up to)'는 멜론 일간차트(이하 동일) 최고 순위 18위로 선전했지만 'TOUCHIN' 124위, 'CYAN' 타이틀곡 '2U' 139위로 톱100에도 들지 못 했다.

여러 요인이 있다. 아이돌로서 팬들의 응원과 지지에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 했고 가수로서 차별화된 뭔가가 없었다.

소속사는 강다니엘이 영역을 공고히 다져 나가고 있다고 했지만 현실은 공고했던 영역이 허물어지고 있다. 강다니엘이 5개월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하면서 어떤 반전의 카드를 준비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은 컴백 티저. /커넥트엔터 제공
소속사는 "강다니엘이 영역을 공고히 다져 나가고 있다"고 했지만 현실은 공고했던 영역이 허물어지고 있다. 강다니엘이 5개월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하면서 어떤 반전의 카드를 준비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은 컴백 티저. /커넥트엔터 제공

강다니엘은 워너원 이후 새 출발을 전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시작했다. 팬들은 그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기다렸다. 우여곡절 끝에 첫 앨범이 나왔고 팬들은 50만 장으로 화답했다. 그런데 발매 열흘 만에 트와이스 지효와 열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애 기간은 2019년 연초부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이 손꼽아 컴백을 염원할 때 강다니엘은 연애 중이었다. 많은 아이돌이 연애를 하지 않거나 공개되지 않도록 노력을 하는 건 팬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여기기 때문인데 강다니엘은 그러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많은 팬들이 등을 돌렸다. 열애도 열애지만 강다니엘이 '뭐해', 'TOUCHIN', '2U'로 들려준 음악과 보여준 퍼포먼스는 기대치를 밑돌았다. 워너원 멤버들 없이 홀로 무대에 선 강다니엘은 이전과 같은 카리스마를 내뿜지 못했다.

존재감도 예전 같지 않다. 한때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였지만 이번 새 앨범 발매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반응이 이전 만큼 떠들썩하지 않다.

소속사는 이전 앨범 'CYAN'과 이번에 나올 앨범 'MAGENTA'를 "강다니엘만의 색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COLOR 연작 시리즈"라고 했지만 워너원 활동 종료 후 2년여가 다 돼가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이도저도 아닌 여정을 보여줄지 의문이다.

소속사는 "영역을 공고히 다져 나가고 있다"고 했지만 현실은 공고했던 영역이 허물어지고 있다. 강다니엘이 불과 5개월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하면서 어떤 반전의 카드를 준비했을까. 여전히 인기 스타이긴 하지만 이젠 가수로서 존재 가치를 보여줘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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