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방역·신작·관객'…하반기 영화계 숙제 셋
입력: 2020.07.06 05:00 / 수정: 2020.07.06 05:00
코로나19 여파에 텅 비었던 극장에 차츰 관객이 늘어나고 있다. 아직 갈길은 멀지만 #살아있다의 100만 돌파로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관계자들이 꼽는 하반기 핵심 과제는 총 세가지다. /남용희 기자
코로나19 여파에 텅 비었던 극장에 차츰 관객이 늘어나고 있다. 아직 갈길은 멀지만 '#살아있다'의 100만 돌파로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관계자들이 꼽는 하반기 핵심 과제는 총 세가지다. /남용희 기자

"두려움 없이 문화 즐기던 일상으로 돌아가길"

[더팩트 | 유지훈 기자] 영화계가 2020년 하반기에 접어들었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라는 태풍이 휩쓸고 간 충무로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6월 극장을 찾은 총관객 수는 386만 4564명이다. 5월(152만 6247명) 대비 153.2%나 상승한 수치다. 국내 신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연기하자 재개봉 외화로 쏠렸던 관객들도 다시 돌아왔다. 5월 14.4%까지 떨어졌던 한국 영화 점유율은 6월이 되고 72.1%까지 치솟았다.

6월은 분명한 회복세다. 송지효 김무열 주연의 '침입자(감독 손원평)', 신혜선의 첫 스크린 주연작 '결백(감독 박상현)' 등이 일주일 간격으로 연달아 걸리며 관객을 불러모았고 박신혜 유아인의 좀비 영화 '#살아있다(감독 조일형)'가 힘을 보탰다. 특히 '#살아있다'는 개봉 당일인 지난 6월 24일 20만 4073 관객을 극장가로 불러들인 데 이어 주말(26~28일) 동안 70만 관객을 동원했다.

6월 신작 가뭄을 달래준 것은 침입자와 결백 #살아있다(왼쪽부터)였다. 특히 #살아있다는 상반기 마지막 주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극장가 회복세에 청신호를 밝혔다.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키다리이엔티,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6월 신작 가뭄을 달래준 것은 '침입자'와 '결백' '#살아있다'(왼쪽부터)였다. 특히 '#살아있다'는 상반기 마지막 주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극장가 회복세에 청신호를 밝혔다.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키다리이엔티,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년 상반기 마지막 순간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100만 돌파 작품의 등장에 영화계는 희망을 품고 있다. 한 관계자는 "'침입자' '결백'에 이어 '#살아있다'가 큰일을 해냈다. 큰 폭은 아니지만 입장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관객 수는 회복세를 시작했고 마땅한 작품이 없어 외화로 시선을 돌렸던 관객들은 다시 한국 작품을 찾고 있다. 물론 지난해 6월 총 관객 수가 2284만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갈 길은 멀다. 영화계가 꼽는 하반기 중요 과제는 총 세 가지다. 꾸준한 방역과 더 많은 신작 개봉 그리고 관객의 일상 복귀다.

극장들은 수시로 방역을 하고 좌석 띄어 앉기 등 안전 시스템을 준비했다. 여기에 관객 체온 측정과 마스크 점검도 하고 있다. 관객들 역시 감염 위험이 있는 만큼 협조적인 분위기다. 몇몇 감염자가 다녀간 적은 있으나 코로나19가 극장 내에서 전파된 적은 없다. 정부도 고위험 시설에 영화관을 포함시키지 않은 만큼 방역만 철저하다면 감염에 대한 공포감은 누그러질 전망이다.

매해 7~8월은 영화계 대목이었다. 올해도 이 대목을 노린 굵직한 작품들이 걸려 극장가 활력을 더한다. 오는 15일에는 강동원 이정현이 주연을 맡은 '부산행'의 후속작 '반도(감독 연상호)'가, 29일에는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 주연의 '강철비2: 정상회담(감독 양우석)'이 연달아 개봉한다. 8월에는 '신세계'에서 남다른 호흡을 과시했던 이정재 황정민이 재회하는 작품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가 스크린에 걸린다.

반도와 강철비2: 정상회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왼쪽부터)는 여름 특수를 노린다. /NEW, 롯데엔터테인먼트,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반도'와 '강철비2: 정상회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왼쪽부터)는 여름 특수를 노린다. /NEW, 롯데엔터테인먼트, CJ엔터테인먼트 제공

국내작과 할리우드 외화의 대결구도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중요한 요소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뮬란'도 더 이상의 계획 수정이 없다면 8월 개봉해 관객 선택의 폭을 넓힌다. 관계자는 "'테넷'과 '뮬란'의 개봉은 미국 영화계가 다시 정상 가동한다는 의미다. 외화를 선호하는 관객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극장 관객 수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언급한 방역과 신작 개봉이라는 과제를 완료하면 관객은 자연스럽게 늘어나기 마련이다. 한 관계자는 "관객 회복은 영화 관계자들이 직접 나설 수 없는 부분이다. 영화관은 방역에 긴장감을 늦추지 않아야 하고 배급사는 좋은 영화를 걸어야 한다. 결국 모두 합심해 풀어야 할 숙제"라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는 여름 특수는 물론 추석이라는 긴 연휴가 있다. 가을에 개봉하는 '영웅(감독 윤제균)' '모가디슈(감독 류승완)' '승리호(감독 조성희)'는 모두 큰 자본이 들어간 대작이다. 이 작품들이 순조롭게 개봉하고 관객들이 두려움 없이 문화를 즐기는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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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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