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화사, '마리아'의 위로는 왜 특별한가
입력: 2020.07.01 05:00 / 수정: 2020.07.01 05:00
화사가 지난 29일 첫 솔로앨범 Maria를 발표했다. 데뷔 6년 만에 발표하는 첫 솔로앨범인 만큼 오랜 시간 심혈을 기울여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앨범을 완성했다. /RBW 제공
화사가 지난 29일 첫 솔로앨범 'Maria'를 발표했다. 데뷔 6년 만에 발표하는 첫 솔로앨범인 만큼 오랜 시간 심혈을 기울여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앨범을 완성했다. /RBW 제공

29일 첫 솔로 앨범 'Maria' 발표…화사 스타일의 공감과 응원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마마무 멤버가 아닌 아티스트 화사의 존재감을 각인하기까지 3곡이면 충분했다.

로꼬와 호흡을 맞춘 '주지마', 첫 솔로곡 '멍청이', 첫 솔로 앨범 'Maria(마리아)'. 그 과정에서 독특한 음색의 보컬리스트에서 독보적인 퍼포머로, 또 진심을 전하는 송라이터로 성장했다. 어느 하나에 기울지 않고 화사 안에서 완벽히 조화를 이뤄 표출된다. 그것이 화사다.

화사가 지난 29일 오후 6시 첫 솔로 앨범 'Maria'를 발표했다. 화사는 데뷔 6년 만에 발표하는 첫 솔로앨범인 만큼 오랜 시간 심혈을 기울여 자신만의 색깔이 담긴 앨범을 완성했다. 강렬한 퍼포먼스가 부각됐던 화사는 여기에 공감과 위로까지 더했다.

2018년 4월 로꼬와의 듀엣곡 '주지마'와 지난해 2월 첫 솔로곡 '멍청이'에서도 작사 작곡에 참여했던 화사는 이를 넘어서 앨범의 전반적인 프로듀싱, 스타일링, 뮤직비디오 스토리 제작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아티스트로서 더욱 성숙하고 발전한 화사를 확인할 수 있다.

진심을 전하는 송라이터 화사

화사는 세상과 타인에게 상처받은 이들을 위한 이야기부터 텅 비어 있는 곁을 함께 공감해주고 진심으로 위안하는 이야기 등을 6트랙에 풀어냈다. /RBW 제공
화사는 세상과 타인에게 상처받은 이들을 위한 이야기부터 텅 비어 있는 곁을 함께 공감해주고 진심으로 위안하는 이야기 등을 6트랙에 풀어냈다. /RBW 제공

송라이터로서 화사는 세상과 타인에게 상처받은 이들을 위한 이야기부터 텅 비어 있는 곁을 함께 공감해주고 진심으로 위안하는 이야기 등을 6트랙에 풀어냈다. 그렇게 완성한 'Maria'는 화사가 대중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책이다.

화사와 박우상 PD가 공동 작업한 타이틀곡 '마리아'는 미움에 이유가 없고 상처에 병명이 없는 녹록치 않은 삶이지만 애틋한 내 자신을 위해 목 놓아 시원하게 울어버리고 다시 일어나 숨을 내쉬자고, 한 발 한 발 내딛자고, 사랑받아 마땅한 우리를 다독여주는 곡이다.

위로와 공감을 키워드로 한 곡들은 수없이 많다. 화사는 '욕을 하도 먹어 체했어 하도 서러워도 어쩌겠어 I do 모두들 미워하느라 애썼네날 무너뜨리면 밥이 되나' 등 좀 더 직설적인 표현으로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면서 때론 속 시원하게 때론 따뜻하게 격려하고 응원한다.

화사는 '내가 갈 길은 내가 바꾸지 뭐 위기는 기회로 다 바꾸지 뭐. 굳이 우는 꼴이 보고 싶다면 옜다 눈물' 등 통쾌한 위로와 '빛나는 밤이야 널 괴롭히지마 오 마리아 널 위한 말이야 뭐 하러 아등바등해 이미 아름다운데' 등 따뜻한 위로를 오가며 진심으로 마음을 어루만진다.

화사는 텅 빈 공간에서 스스로에게 하는 이야기 'Intro : Nobody else(인트로 : 노바디 엘스)', 가십거리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버린 너에게 던지는 이야기 'Kidding(키딩)', 나에게 오는 길이 사라져 버린 너에게 닿지 않을 사랑을 되묻는 'WHY(와이)'를 들려준다.

이어 나도 너와 다르지 않음을 장난스런 말에 담아 단순한 듯 진한 위로를 주는 'I'm bad too(아임 배드 투)'(Feat. DPR LIVE), 캄캄한 불안 속을 걷고 있지만 결국 단단해지리라고 위태로운 나를 따스하게 그리고 빈틈없이 안아주는 'LMM'으로 첫 번째 이야기를 마친다.

화사는 타이틀곡 '마리아'와 더불어 'LLM' 작사 작곡에 참여했고 'WHY'에도 작사가로 이름을 올렸다.

화사는 "스물여섯의 내가 일기 쓰듯 기록해왔던 감정을 앨범에 담아냈다. 그동안 흘렸던 눈물과 땀들의 결정체"라며 "마치 기도하는 것처럼 '항상 내 마음에 솔직해지자'고 생각하며 작업을 했다. 그리고 노래를 들었을 때 느껴지는 본능적 감각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독보적 색깔의 보컬리스트+퍼포머 화사

화사는 멍청이도 그렇고 마리아도 신나는 비트 안에 슬픔이 묻어 있다는 자신의 설명처럼 퍼포먼스에도 섹시함과 강렬함 속에 힘든 현실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치는 듯한 정서를 담았다. 사진은 뮤직비디오 장면. /RBW 제공
화사는 "'멍청이'도 그렇고 '마리아'도 신나는 비트 안에 슬픔이 묻어 있다"는 자신의 설명처럼 퍼포먼스에도 섹시함과 강렬함 속에 힘든 현실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치는 듯한 정서를 담았다. 사진은 뮤직비디오 장면. /RBW 제공

단지 위로와 공감을 키워드로 내세웠다면 그건 화사의 색깔이 아니다. 그는 다른 가수들과는 조금은 다른 가사 표현으로 리스너에게 다가간 것에 그치지 않고 존재감 자체가 남다른 강렬한 퍼포먼스로 타이틀곡 '마리아'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화사는 마마무 무대에서는 물론이고 연말 시상식에서 그만의 아우라가 충만한 퍼포먼스를 펼쳐 화제를 모은 대체불가 퍼포머다.

위로와 강렬한 퍼포먼스는 자칫 부조화를 이룰 수 있지만 화사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조화롭게 풀어냈다. 이미 전작 '멍청이'에서 안타까운 사랑을 노래하면서도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펼쳤던 화사는 신곡 '마리아'에서 한층 더 세련되게 무대를 완성했다.

"어렸을 때부터 신나면서도 슬픈 노래가 삶과 닮아있다고 생각하고 좋아했다"는 화사는 "'멍청이'도 그렇고 '마리아'도 신나는 비트 안에 슬픔이 묻어 있다"는 자신의 설명처럼 퍼포먼스에도 섹시함과 강렬함 속에 힘든 현실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치는 듯한 정서를 담았다.

이처럼 상반된 두 분위기가 공존하는 듯한 감정이 화사와 '마리아'를 차별화하는 요소다. 이를 더 극대화하는 건 화사의 시크한 음색과 창법이다. 따뜻하게 다독이는 목소리는 아니지만 뭐든 금방이라도 훌훌 털어버릴 수 있을 것 같은 쿨함과 에너지가 있다.

화사는 "'뭐 하러 아등바등해 이미 아름다운데'라는 부분을 굉장히 좋아한다. 실제로 이 부분에서 울기도 많이 울었는데 위로와 힘을 주는 에너지를 느꼈다. 이 감정들을 곱씹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노래가 되길 소망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화사 스타일의 격려와 응원이 담긴 '마리아'는 공개 직후 전 음원차트 최상위권에 올랐다. 공개 다음날인 30일에도 줄곧 멜론 3위, 지니 1위, 벅스 3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화사의 첫 미니앨범 'Maria'는 발매 직후 미국, 오스트리아, 브라질, 홍콩, 스페인, 스웨덴, 대만, 터키 등 전 세계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20개 지역 1위에 올랐다. 국내 여자 솔로 아티스트가 미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은 화사가 최초다.

화사는 신곡 '마리아'로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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