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세아가 방송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상간녀 스캔들'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지 5년여 만이다. /더팩트 DB |
누리꾼 "'밥먹다', 너무 불편한 프로그램"
[더팩트 | 유지훈 기자] '상간녀 스캔들'로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배우 김세아가 방송에 출연했다. 5년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비친 그는 그동안 마음 속에 품고 있던 이야기를 공개했다. 하지만 아직 여론은 냉랭하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이하 '밥먹다')'에는 김세아가 출연해 김수미가 차려준 국밥을 맛보며 소회를 털어놨다. 김세아는 '상간녀 스캔들' 후 두문불출했고 지난해 '2019 대한민국을 빛낸 10인 대상 시상식'에 시상자로서 참석한 바 있다. 방송 출연은 이날 예능이 5년여 만이다.
이날 '밥먹다'에서 김세아는 공백기 시절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스캔들 당시를 떠올리며 "(배우 인생에) 너무 큰 치명타였다. 당시 고층 아파트에 살았는데 나쁜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고 먹먹한 심정으로 계속해 이야기들을 꺼내놓았다.
사건 후 아이들을 위해 더욱 씩씩하게 살고자 했던 나날들과 더불어 "아이들을 목욕시키는데 갑자기 둘째 아들이 '엄마 죽지마'라고 말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 아들 덕분에 마음을 다잡았다는 말과 함께 눈물을 쏟기도 했다.
김세아는 이날 출연 소식이 전해진 후부터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리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에 SNS에 "저의 지인들, 그리고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 응원에 힘이 난다"며 "떨리린다. 응원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힘난다"고 방송을 앞둔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김세아는 '밥먹다'에 출연해 감정에 호소했다. 그는 "둘째 아들이 '엄마 죽지마'라고 말했다"는 충격적인 일화를 털어놨다. /'밥먹다' 캡처 |
김세아는 1996년 60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MBC 공채탤런트 대상 수상 후 이듬해 MBC 드라마 '사랑한다면'에서 심은하 동생 역할을 꿰차며 데뷔했다. 2009년 9월에는 첼리스트 김규식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결혼 후에는 SBS FunE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엄마', 채널A '부부극장 콩깍지'와 같은 예능은 물론 KBS2 '후아유 - 학교 2015'와 같은 드라마에서도 꾸준히 활약했다.
하지만 2016년 김세아는 '상간녀 스캔들'에 휘말려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B부회장의 아내는 김세아가 Y회계법인 부회장인 자신의 남편과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했다며 상간녀 위자료 청구 소송을 진행했다. B부회장의 아내는 혼인 파탄의 책임을 물어 1억 원 상당의 위자료를 요구했다.
김세아는 B부회장으로부터 소속 법인 소유 차량과 기사 서비스, 월세 500만 원의 서울 강남 소재 고급 오피스텔 등을 제공받았다는 의혹도 받았다. 김세아는 500만원 및 기사 서비스를 제공받은 것 대해 "B씨가 소속된 회사의 업무를 해 받은 금액과 인력"이라고, 오피스텔에 대해서는 "회사 서류 보관 장소 등 다용도로 쓰인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비난은 계속됐다. 결국 출연 중이던 드라마 '몬스터'에서 도중 하차했고 이후 방송 활동은 없었다.
소송 결과에 대해 아직 전해진 것은 없지만 김세아는 지난해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소송은) 오래전에 끝났다. 2년 전쯤이다. 사정상 소송과 관련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전할 수 없지만 모든 것이 명쾌하게 끝났다는 말씀만 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세아의 복귀에 누리꾼들은 아직 호의적이지 않은 눈치다. 김세아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 주를 이룬다. 또한 "이 프로그램 진짜 너무 불편함. 무슨 문제 있는 연예인들 성토대회도 아니고."(gree****), "수미 선생님 이 프로 하지 마셔요. 김세아를 떠나서 이때까지 출연진보면 논란 있던 인물, 범죄자 갱생프로도 아니고 이미지 다 버리시네."(kros****), "이 프로는 게스트가 영. 노이즈마케팅용 홍보프로인가."(core***) 등과 같은 댓글로 '밥먹다'의 종영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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