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프리즘] 시간 바꾼 MBC, 일일극·뉴스 시청률 견인할까
입력: 2020.06.29 18:00 / 수정: 2020.06.29 18:00
MBC가 찬란한 내 인생(왼쪽)으로 일일드라마를 부활시키고 평일 메인 뉴스 뉴스데스크의 시간도 변경을 예고했다. /MBC 제공
MBC가 '찬란한 내 인생'(왼쪽)으로 일일드라마를 부활시키고 평일 메인 뉴스 '뉴스데스크'의 시간도 변경을 예고했다. /MBC 제공

돌아온 일일극, 뉴스 시간도 변경

[더팩트|이진하 기자] MBC가 1년 만에 일일극 부활, 평일 뉴스데스크 방영 시간 변경으로 변화를 꾀한다.

MBC는 지난 9일 6월 개편으로 핵심 시간대 프로그램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킬러 콘텐츠 편성을 통해 채널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가장 큰 변화는 일일극의 부활과 평일 메인 뉴스인 '뉴스데스크'의 방송 시간 변경이다.

약 1년 만에 부활한 일일극은 심이영과 원기준 등 개성 넘치는 배우가 '찬란한 내 인생'(극본 서정·연출 김용민)으로 모였다. 이 드라마는 모든 불운을 딛고 억척스럽게 살다가 하루아침에 재벌 2세가 된 한 여인, 재벌 2세에서 수직 낙하해 평범한 삶을 살게 된 또 다른 여인을 통해 우리의 삶과 가족을 돌아보는 작품이다.

주연을 맡은 심이영은 극 중 두 아이를 둔 억척 주부이자 낡은 트럭을 몰고 전국을 누비는 채소장수 박복희로 분한다. 그동안 SBS '맛 좀 보실래요', '어머님은 내 며느리' 등 다양한 일일극에서 열연을 펼치며 '일일극 여왕'에 이름을 올린 심이영의 새 작품이란 점에서 대중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또 박복희의 남편이자 암 유발 캐릭터를 예고한 기차반 역의 원기준도 주목하고 있다. 과거 원기준은 MBC 아침드라마 '모두 다 김치'에서 인상 깊은 '김치 따귀'로 시청자들에게 잊지 못할 명장면을 남겼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그에 버금가는 웃음 장면을 예고해 예비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개성파 배우들이 출연하는 '찬란한 내 인생'은 같은 시간대 드라마 경쟁작이 없다. 그나마 비슷한 시간대는 7시 50분에 방송되는 KBS2 '위험한 약속'(극본 마주희·연출 김신일)뿐이다. 이런 가운데 '찬란한 내 인생'은 5%대 시청률로 지난해 7월 종영한 '용왕님 보우하사'(극본 최연결·연출 최은경)보다 선전할 수 있을 지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새롭게 바뀐 뉴스데스크는 평일 왕종명 앵커와 이재은 아나운서가 진행은 맡는다. 주말 뉴스는 김경호 앵커와 호흡을 맞췄던 강다솜 아나운서(왼쪽부터)에서 김초롱 아나운서가 자리를 대신한다. /MBC 제공
새롭게 바뀐 '뉴스데스크'는 평일 왕종명 앵커와 이재은 아나운서가 진행은 맡는다. 주말 뉴스는 김경호 앵커와 호흡을 맞췄던 강다솜 아나운서(왼쪽부터)에서 김초롱 아나운서가 자리를 대신한다. /MBC 제공

지난해 3월 7시 30분으로 시간대를 옮겼던 '뉴스데스크'는 15개월 만에 평일 8시 프라임 시간대인 7시 55분으로 복귀한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뉴스 수요가 대폭 증가한 상황을 고려해 시간도 15분 확대 편성했다. 뉴스 사안을 충실히 담아내 공영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뉴스데스크'의 시간대 변경은 메인뉴스 강자로 자리를 지키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쟁사보다 30분 빨랐던 뉴스는 지난해 초 저조한 시청률을 보였지만 하반기부터 시청률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는 JTBC '뉴스룸'의 메인 앵커가 교체되면서 시청률 추월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SBS '8뉴스'도 넘어서면서 4~5%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시간대 이동과 함께 형식과 내용에서 변화를 시도한다. 뉴스를 1, 2부로 나누고 보다 심층적이고 실험적인 뉴스 포맷을 구현해 타사와 차별화된 뉴스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1부는 당일 스트레이트 뉴스를 우선 다루고 2부는 5~10분 길이의 심층 기획 물을 전진 배치한다. 최근 급증하는 허위 정보와 가짜 뉴스에 대응하기 위해서 팩트체크 코너인 '팩트의 무게'도 신설한다. 또 정치권 뉴스를 쉽게 설명해 관심을 받았던 '정치권 참견 시점'을 시즌2로 다시 선보인다.

MBC이 대대적인 변화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jh311@tf.co.kr
[연예기획팀|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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